배우 박지훈의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티빙에서 기록적인 흥행 성과를 연이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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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가슴을 울린 단종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오른 박지훈. 그가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개 첫 주 유료 구독 기여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3년간 공개된 티빙 드라마 콘텐츠 가운데 공개 일주일 차 기준 최고 구독 기여 성과를 달성하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죠. 5월 18일 공개된 3회차는 시청률 7.2%로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갱신했습니다. 아직 드라마 초반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고 반가운 소식인데요. 앞으로 펼쳐질 강성재(박지훈)의 스펙타클한 요리 단련기를 한층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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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나타난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

박지훈이 이번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군부대의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나섭니다. 군 복무 18개월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버텨야 할 공백이지만, 박지훈이 연기한 강성재에게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죠.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라는 리얼한 공간 위에 게임 판타지라는 상상력을 얹어 MZ 세대의 감성으로 빚어낸 완전히 새로운 결의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인데요. 최근 당한 부친상에 이어 ‘관심병사’라는 꼬리표까지 모든 것이 그를 더욱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는 순간, 성재의 눈앞에는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깁니다. RPG 게임 속 상태창처럼 식재료의 신선도와 조리 시간, 비밀 레시피가 데이터로 펼쳐지는 ‘요리 상태창’이 찾아온 것인데요. 처음부터 그의 무기는 총이 아닌 조리도구였던 셈이죠. 이후 이야기는 한층 더 속도를 냅니다. 상태창의 퀘스트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면서 맛없기로 악명 높던 군부대의 짬밥은 장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 끼로 거듭나고, 레벨 1의 미생이었던 청년은 부대 안에서 서서히 전설의 이름을 쌓아가죠. 코믹과 성장의 서사를 능숙하게 엮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건네는 한편, 계급 사회 특유의 묘한 긴장감을 한 번씩 유쾌하게 비틀어 이야기의 탄탄함까지 챙깁니다. 가히 실력파 배우의 반열에 당당히 오른 박지훈이 선택한 차기작다운 작품이죠.

‘취사병 전설이 되다’, 시청률 7.2% 돌파의 일등공신

시청률 7.2%를 돌파한 3화는 주인공 강성재가 취사병 보직을 유지하기 위해 ‘돈가스 퀘스트’에 도전하지만 제한 시간 내 완수에 실패하는 위기를 맞으며 시작됩니다.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오는데요. 거친 파도에 휩쓸려 강림소초로 떠밀려온 북한 주민이 배고픔을 호소하자, 소초장 조예린(한동희)의 제안으로 성재가 만든 돈가스가 그의 앞에 놓이게 됩니다. 긴장감 속에 한 입을 베어 문 순간 달라지는 그의 표정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영리하게 감동을 설계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죠. 여기에 국회의원과 사단장의 기습 방문까지 겹치며 성재는 아버지의 요리법에서 영감을 얻은 ‘뽀모도로 명태순살조림’으로 또 한 번 천재적인 센스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고급 레시피를 연달아 소화한 대가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마는 엔딩을 맞았죠. 두 번의 기적적인 실력 발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엔딩까지. 이 예측 불허의 전개 속에서도 드라마가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스토리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매력 덕분입니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것, 시청자들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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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드라마가 단순한 군대 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웃음과 긴장감 사이사이에 진심 어린 감동을 녹여내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조금씩 더 깊게 그려나가죠. 단종 이후 또 한 번의 변신을 택한 박지훈은 코믹과 진지함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강성재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아직 클리어되지 않은 드라마 속 강성재의 퀘스트와, 배우 박지훈이 써 내려가고 있는 필모그래피의 다음 퀘스트. 그 두 가지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