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와 배우 칼럼 터너(Callum Turner)가 런던에서 혼인 서약식을 올렸습니다.


런던의 봄날, 작은 서약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두아 리파와 칼럼 터너가 런던의 시청인 올드 메릴본 타운홀(Old Marylebone Town Hall)에서 조용히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수백 명의 하객도, 화려한 무대도 없었습니다. 오직 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이들만이 그 순간을 함께했죠. 혼인 서약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 두 사람에게 쏟아진 콘페티와 얼굴에 번진 환한 미소, 진심을 담은 하객들의 축하.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두아 리파와 칼럼 터너의 쿨한 웨딩룩
늘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보여주는 두아 리파답게, 그의 웨딩 룩 또한 전 세계 패션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선택은 스키아파렐리의 커스텀 화이트 스커트 수트. 하우스 특유의 골드 주얼 버튼이 살아있는 구조적인 실루엣에, 모자 디자이너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가 특별히 제작한 와이드 브림 햇과 불가리의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크리스찬 루부탱의 힐까지 더해져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1971년 비앙카 재거(Bianca Jagger)가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 믹 재거(Mick Jagger)와의 결혼식에서 선보인 전설적인 수트 룩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순간이었죠. 반세기가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그 쿨한 아름다움을 두아 리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써 내려갔습니다. 그 곁을 채운 칼럼 터너 역시 페라가모가 특별 제작한 네이비 더블 브레스트 수트로 완벽한 그림을 완성했는데요. 셔츠부터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맞춘 톤온톤 스타일링은 두아 리파의 선명한 존재감 옆에서도 결코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화려함보다 단단함으로 기억될 두 사람다운 서약식이었습니다.



진짜 파티는 시칠리아에서
이번 런던 예식이 가장 가까운 이들만을 위한 조용한 자리였다면, 두 사람의 본격적인 축하는 이제부터입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로 이동해 3일간 성대한 웨딩 파티를 이어갈 예정인데요. 두아 리파의 친구 찰리 XCX(Charli XCX)를 비롯해 ‘Cold Heart’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Elton John)까지, 쟁쟁한 이름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디자이너 자크뮈스(Jacquemus)가 직접 완성한 브라이덜 드레스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더해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죠. 올여름 가장 화려한 이벤트가 될 이들의 웨딩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같은 페이지에서 시작된 이야기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처럼 한 권의 소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우연히 에르난 디아스(Hernán Díaz)의 소설 <트러스트>의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가 첫 접점이 됐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열애, 약혼을 거쳐 마침내 결혼이라는 챕터에 닿았죠.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나를 이토록 잘 안다는 것, 그게 정말 멋지다”던 두아 리파의 말처럼,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런던의 작은 서약으로 새롭게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가 시칠리아의 태양 아래 어떤 빛으로 완성될지, 그 다음 장면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