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매 회사 크리스티가 오는 9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속 배우들의 의상과 액세서리로 온라인 자선 경매를 진행합니다.
- 이번 경매에는 앤 해서웨이의 얼룩진 드레스와 메릴 스트립의 사인이 담긴 발렌티노 펌프스 등 영화 속 상징적인 패션 아이템이 출품됩니다.
- 자선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언론인보호위원회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에 전달되어 패션과 저널리즘 분야를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옷이 오는 9월 특별 경매에 등장합니다.

영화 밖으로 나온 ‘런웨이’의 패션
영화 속 주인공이 입은 옷을 보며 갖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보고 같은 생각을 했다면 이번이 기회입니다. 영국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가 영화 속 배우들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니까요.
크리스티는 오는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영화에 사용된 의상과 액세서리를 모아 온라인 자선 경매를 진행합니다. 9월 8일부터 13일까지는 뉴욕 록펠러 플라자(Rockefeller Plaza) 20번지에 위치한 크리스티 전시장에서 주요 출품작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화면 너머로 지켜봤던 룩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영화 팬이라면 단연 눈여겨볼 만한 기회입니다.



20년을 잇는 패션의 아이콘
한편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앤디 삭스(Andy Sachs)가 패션 매거진 ‘런웨이(Runway)’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Miranda Priestly)의 비서로 일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 2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등장인물들의 패션 역시 작품의 흥행을 이끈 또 하나의 주역이었습니다. 패션에 문외한이었던 앤디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부터 미란다의 빈틈없는 오피스 룩까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4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2026)’가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 등 원작의 주요 배우들이 다시 만난 가운데, 20년 만에 달라진 캐릭터들의 스타일과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아이템 역시 속편의 주요 볼거리로 주목 받았는데요. 이는 다가올 크리스티 경매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룩진 드레스부터 사인이 담긴 구두까지
주요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영화 속 장면이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는데요. 먼저 앤 해서웨이가 입은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드레스는 극 중 앤디가 실수로 음식을 흘리며 생긴 얼룩을 간직한 채 경매에 등장합니다. 촬영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영화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피스가 될 전망이죠. 미란다 프리슬리의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했던 아이템들도 빠질 수 없을 텐데요. 메릴 스트립이 ‘런웨이’ 회의 장면에서 착용한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의 태슬 재킷과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의 흑백 재킷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가 신은 빨간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락스터드 펌프스에는 메릴 스트립의 친필 사인이 더해질 예정이죠. 여기에 에밀리 블런트가 착용한 엘사 퍼레티 본 커프와 앤디의 상징과도 같은 J.Crew의 하늘색 스웨터,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런웨이’ 뮤직비디오 룩을 완성한 깃털 드레스까지 포함되며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죠.


패션과 저널리즘으로 돌아가는 경매 수익금
이번 경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수익금이 향하는 곳에 있습니다. 언론인의 안전한 취재를 돕는 언론인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CPJ)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 CFDA)에 전달될 예정이니까요. 영화 속에서 맞닿아 있던 패션과 저널리즘이 이번 경매를 통해 현실에서도 의미 있는 연결을 이어가게 된 셈입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리즈에서 옷은 미란다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장치이자 앤디의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또 하나의 언어였습니다. 이제 그들은 스크린을 벗어나 새로운 주인에게 안길 준비를 마쳤죠. 미란다의 전설적인 빨간 구두부터 앤디의 얼룩진 드레스까지 영화의 명장면을 함께한 아이템들이 경매에서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