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한복 박람회인 2026 한복상점이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 DDP에서 개최됩니다.
  • 올해 박람회는 한복을 짓는 시장을 주제로 광장시장 한복부 장인들과 현대적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나란히 선보입니다.
  • 세탁이 쉬운 소재의 신한복과 일상 소품 및 글로벌 셀럽들의 착용 사례는 한복이 현대적 패션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9년째 이어지는 한복을 짓고, 입고, 나누는 자리. 국내 최대 규모의 한복 박람회 ‘2026 한복상점’이 문을 엽니다.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hanbokexpo 한복 상점 인스타그램

제9회 한복상점, DDP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한복 박람회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2026 한복상점’이 열립니다. ‘한복상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복 전문 박람회인데요. 2018년 서울역 ‘문화역서울284’에서 팝업 마켓으로 시작해 코엑스를 거쳐 DDP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 행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성장 속에서 한복이 대중과 만나는 방식도 함께 바뀌었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던 한복이 이제는 일상에서도 즐기는 하나의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거든요. 이러한 변화는 지난달 열린 ‘찾아가는 한복상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2026 찾아가는 한복상점’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한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부산에서 이어진 이 관심이 이번 서울 본행사까지 이어지는 만큼, 올해 한복상점에서는 어떤 새로운 한복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을 짓는 시장’이 품은 의미

올해 ‘2026 한복상점’의 주제는 바로 ‘한복을 짓는 시장’. 우리 문화에서 ‘짓다’라는 말은 밥을 짓고 집을 짓는 것처럼 정성과 여러 사람의 손길,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 일에 쓰이곤 합니다. 실이 엮여 원단이 되고, 장인의 손길과 입는 이의 취향이 더해지며, 바느질의 결이 쌓이고 자수와 금박이 빛을 더해야 비로소 한 벌의 한복이 완성되죠. 그리고 그 과정에는 수많은 이들의 시간과 삶이 켜켜이 담겨 있는데요. 이번 기획관은 이 서사를 서울 광장시장 한복부를 통해 조명합니다. 단순히 한복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한복이 만들어져 사람들의 삶 속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로서의 시장을 보여줄 예정이죠. 오랜 시간 쌓인 기술과 경험, 그리고 이를 지켜온 상인들의 노력이 오늘의 한복 문화를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짚어줍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기획관이 과거를 향한 향수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0~50년 이상 한길을 걸어온 전통시장 장인들의 바느질 곁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브랜딩을 시도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업이 나란히 놓이는데요. 명절이나 결혼식 예복을 찾는 이들과 데일리룩, 여행룩으로 한복을 소비하는 이들 역시 같은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됩니다. 결국 이 박람회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완성된 전통이 아닌, 지금도 계속 새로 쓰이고 있는 한복의 현재인 셈입니다.

전통에서 일상으로, 한복이 그려가는 새로운 시장

그렇다면 한복이 이렇게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한복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는 격식복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체성을 살리는 깃과 고름, 동정의 선은 그대로 두면서도 세탁과 관리가 쉬운 린넨이나 레이온 같은 소재를 채택한 ‘신한복’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청바지나 슬랙스에 가볍게 걸치는 저고리 재킷, 오피스룩으로도 활용 가능한 철릭 원피스처럼 일상복과 자유롭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옷으로 진화한 것이죠. 여기에 노리개 모티브 키링이나 댕기 형태의 헤어 액세서리 같은 라이프스타일 소품들도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 브랜드 뮷즈(MU:DS)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고려청자 텀블러 같은 소장품으로 매년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전통 분장과 의상을 직접 체험해보는 ‘분장놀이’ 같은 프로그램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젊은 세대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전통을 그저 눈으로 관람하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소장하고 체험하는 놀이로 바꿔놓으며, 한복 역시 그 놀이의 연장선에서 더 가깝게 소비되고 있는 셈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확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복을 모티프로 한 드레스를 착용하고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이재부터, 202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노래 가사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의 구절이 새겨진 베일을 쓰고 등장한 제니, 그리고 ‘소리꾼(Thunderous)’부터 ‘신선놀음(DIVINE)’, 최근 공개된 ‘RUN IT’ 등 여러 무대에서 전통 의상을 스트릿 패션과 결합해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에게 한복의 매력을 알려온 스트레이 키즈까지. 수많은 한국의 셀럽들이 우리 전통을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그 저변을 함께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 6월에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가 K-POP 아티스트 최초로 정부 주도 사업 ‘한복웨이브’의 한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되며 한 번 더 글로벌적 영향력을 더하기도 했죠. 김연아와 수지, 박보검, 김태리로 이어져 온 이 라인업에 K-POP의 아이콘이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우리의 멋이 국내를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통하는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짓는다’는 말에는 오랜 정성이 담겨 있고, ‘시장’이라는 말에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두 단어가 만난 올해 한복상점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광장시장의 오래된 바느질 솜씨부터 청바지에 걸치는 저고리 재킷까지, 한 벌의 한복이 품을 수 있는 모습이 이렇게 넓어졌다는 사실이 지금 한복이 서 있는 자리를 보여줍니다. 전통이 그저 지켜야 할 유산으로만 남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다시 지어지고 있다는 것. 이 소중한 장면들을 펼쳐낼 ‘2026 한복상점’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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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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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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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의 주제는 '한복을 짓는 시장'으로, 한복이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생태계로서의 시장을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