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꾸레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드루 헨리의 첫 데뷔 컬렉션이 파리에서 베일을 벗었습니다.
  • 그는 브랜드의 초기 아카이브에서 영감 받은 선명한 컬러와 자유분방한 실루엣으로 컬렉션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 셀린느, JW 앤더슨, 피비 파일로, 버버리를 거치며 독창적인 미학을 다듬어 온 드루 헨리는 꾸레쥬 아카이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초기 꾸레쥬의 낙천적인 에너지를 머금은 드루 헨리의 첫 번째 컬렉션.

드루 헨리가 펼친 꾸레쥬의 첫 장!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꾸레쥬(Courrèges)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 드루 헨리(Drew Henry)의 첫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5년간 브랜드를 이끌었던 니콜라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의 뒤를 이어 처음 자신의 꾸레쥬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였는데요. 순백색의 넓은 쇼장 안에는 생김새와 제작 시기 모두 제각각인 450여 개의 의자가 놓였습니다. 여러 골동품 가게에서 골라온 듯한 의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서로 다른 시간이 포개진 쇼의 첫 장면을 만들었죠. 이번 시즌 드루 헨리는 완전히 새로운 꾸레쥬를 제안하는 대신 브랜드의 지난 시간을 천천히 되짚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견한 건 미래적인 실루엣 뒤에 숨은 자유롭고 컬러풀한 초기의 꾸레쥬였습니다.

드루 헨리는 런웨이 위로 선명한 오렌지, 네온 그린, 옐로, 핑크를 잇따라 등장시키며 쇼장에 단숨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우주 개발에 대한 기대가 패션까지 번졌던 ‘스페이스 에이지(Space Age)’의 유산을 날렵한 실루엣으로 풀어낸 니콜라 디 펠리체와 달리, 드루 헨리는 그보다 앞선 1960년대 초반으로 시선을 옮겼는데요. 당시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화사한 컬러와 유쾌한 분위기를 머금은 이번 컬렉션은 좋아하는 옷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입는 즐거움에 주목했습니다.

@courreges 꾸레쥬 인스타그램

초기 꾸레쥬에서 건져 올린 컬러 팔레트

꾸레쥬를 상징하는 비닐과 PVC 소재는 이번 시즌 한층 유려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매끈하고 단단한 질감만을 앞세우는 대신 몸을 따라 부드럽게 늘어나는 니트를 더해 기하학적인 선을 유연하게 풀어냈죠. 아카이브를 다시 꺼낸 방식도 남달랐습니다. 크림 컬러의 민소매 코트와 네이비 코트에는 1967년에 사용했던 꾸레쥬 로고를 다시 새겼고, 활기찬 오렌지 팬츠와 그린 스커트 수트에는 초기 꾸레쥬에서 발견한 대담한 색을 입혔거든요. 여기에 A라인으로 퍼지는 트라페즈 드레스를 남성 모델에게 옮겨 오며 옷을 성별로 나누는 익숙한 경계도 가볍게 뛰어 넘었죠.

엉뚱한 실루엣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 건 아카이브에서 건져 올린 헤드피스. 전설적인 모자 디자이너 장 바르테(Jean Barthet)가 디자인했던 브랜드 초키 아카이브의 클로슈 스타일 모자에서 영감 받은 피스인데요. 마치 누군가 깔고 앉아 납작해진 쿠션을 얹은 듯한 엉뚱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였습니다. 정교한 재단과 절제된 컬러로 대표되던 최근의 꾸레쥬에서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모습이었죠. 결국 드루 헨리가 ‘스페이스 에이지’ 이전의 초기 아카이브를 파고들며 발견한 건, 오늘날 꾸레쥬를 대표하는 이미지 뒤에 가려져 있던 훨씬 컬러풀하고 장난기 많은 세계였습니다.

다채로운 면면에 주목한 첫 꾸레쥬 컬렉션

꾸레쥬의 낯설고도 낙천적인 아카이브를 부활시킨 드루 헨리. 브랜드의 익숙한 얼굴 대신 새로운 페이지를 펼친 그의 감각은 지난 커리어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공부한 그는 피비 파일로(Phoebe Philo)가 이끌던 셀린느(Céline)에서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JW 앤더슨(JW Anderson)에서 레디투웨어 디자인 디렉터를 거쳐 피비 파일로의 독립 브랜드에 합류했고요. 꾸레쥬에 오기 전에는 다니엘 리(Daniel Lee)가 이끄는 버버리(Burberry)에서 수석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죠. 서로 다른 미학의 하우스를 거치며 한 가지 스타일에 갇히지 않는 법을 배워서였을까요. 그는 첫 꾸레쥬 컬렉션에서도 하나의 대표적인 실루엣을 서둘러 정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꾸레쥬의 요소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 살폈습니다. 미처 보지 못했던 과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드류 헨리의 다음 컬렉션이 기대되네요.

Q&A
AI 마리봇의 Q&A
A
인류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1960년대에는 기술 발전과 우주n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패션에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이 활발하게 등장했습니다. 1964년 무렵 앙드레n꾸레쥬(André Courrèges) 역시 고글 쉐입의 선글라스와 새하얀 부츠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n디자인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 흐름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죠. 간결한 기하학적 실루엣과 낯선n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A
니콜라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가 이끈 지난 5년간의 꾸레쥬는 날렵하고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 블랙과 화이트를n중심으로 한 절제된 컬러 팔레트가 특징이었습니다. 광택감 있는 재킷과 미니스커트, 부츠컷 팬츠를 비롯해 몸을 감싸는 저지 소재와 기하학적인 컷아웃도 자주 등장했죠. 꾸레쥬의 미래주의적인 유산을 젊고 관능적인 감각으로 다듬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든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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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는 공간 자체를 간결하게 비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신n제작 시기와 형태가 모두 다른 450여 개의 의자를 한자리에 불러모아 저마다의 시간이 겹쳐지는 듯한n풍경을 만들었죠. 드루 헨리는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옷을 자유롭게 입자는 이번 컬렉션의 태도를n쇼장 전체에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