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루이 비통 2027 S/S 컬렉션은 플라잉 카와 아스팔트가 공존하는 무대 위에서 몸의 움직임을 따라 한층 가벼워진 미래의 옷을 펼쳐 보였습니다.
  • 유연하게 흐르는 시폰 드레스부터 아노락과 넓은 팬츠, 퓨처리즘을 더한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간결한 실루엣 속에 니콜라 제스키에르 특유의 낯선 변주를 더했습니다.
  • 이날 쇼장에는 루이 비통의 얼굴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블랙핑크 리사, 신민아가 자리해 감각적인 테일러드 셋업과 풍성한 러플, 스터드 장식으로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나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내려앉은 루이 비통의 상상 속 미래.

@louisvuitton 루이 비통 인스타그램

플라잉 카가 떠다닌 루이 비통 2027 S/S 패션쇼!

지난 10월 6일(현지 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쿠르 카레(Cour Carrée)에서 루이비통의 2027 S/S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고딕 건축에 둘러싸인 안뜰 위로 컬러 블록 스트라이프를 두른 플라잉 카들이 둥둥 떠 있었고, 바닥에는 아스팔트와 도로 표시선이 깔려 있어 마치 미래의 고속도로를 상상하게 했습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선보인 이번 쇼는 ‘History changes lanes’, 즉 시대의 흐름이나 가치관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틀어진다는 발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쇼의 티저에도 등장한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패턴을 입은 차들과 레드, 옐로우, 화이트로 빛나는 후미등을 보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하우스의 장인 정신과 속도감 넘치는 신선한 감각이 만나 한층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파리에 펼쳐졌습니다.

한층 가벼워진 루이 비통의 새로운 계절

쇼장은 스포티한 무드가 압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였지만, 옷의 결은 훨씬 가벼웠습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룩은 깔끔한 실루엣에 유연한 멋을 담은 미디 드레스. 걸을 때마다 사뿐히 흐르는 시스루 패널이 시선을 붙들었죠. 이후로도 여름과 어울리는 산뜻한 룩들이 이어졌는데요. 윗부분만 잠긴 가디건 사이로 하늘하늘한 러플 스커트가 비치기도 했고, 메쉬 소재에 단정한 셔츠 실루엣을 곁들인 룩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무드를 빚어냈습니다. 몸의 라인을 드러내는 대신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한결 자유로워진 실루엣으로 말이죠.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스포츠웨어가 더해지며 쇼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앞서 선보인 미래적인 화이트는 바람을 막아 주는 윈드브레이커로 다시 태어났고, 라이더 재킷과 바시티 재킷은 곳곳에 활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패턴 역시 앞으로 달려 나가는 듯한 속도감을 강조했습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다채로운 컬러의 기하학적 다이아몬드 패턴부터 율동감 넘치는 지그재그 패턴, 스포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체커드 패턴까지. 틀어진 노선의 재미와 유쾌한 감각을 얹어 완성된, 한층 경쾌해진 루이비통의 봄과 여름이었습니다.

필릭스, 리사, 신민아가 선보인 저마다의 루이 비통

쇼장을 찾은 K-셀럽들의 룩도 런웨이 못지않은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루이 비통의 얼굴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는 짧게 떨어지는 블랙 블레이저와 팬츠 셋업을 선택했는데요. 큼직한 라펠과 조형적인 타이를 더해 날카롭고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습니다. 한편 2024년부터 글로벌 앰버서더로 루이 비통과 인연을 이어온 블랙핑크 리사는 이번 컬렉션을 관통한 ‘가벼움’을 풍성한 러플로 풀어냈습니다. 어깨를 감싸는 블루, 라벤더 러플에 허리에서 다시 피어나는 크림색 러플이 겹쳐지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잎처럼 가볍게 흔들렸죠. 여기에 절제된 네이비 니트 톱과 블랙 레더 미니스커트, 골드 초커와 블랙 웨지 펌프스를 더해 풍성한 러플의 볼륨에 균형을 맞췄습니다. 앰버서더 발탁 이후 처음 루이 비통 쇼를 찾은 신민아는 메탈릭한 질감과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라펠의 재킷에 레오퍼드 벨트를 더해 우아하면서도 묘하게 반항적인 루이 비통 룩을 완성했고요.

하늘의 자동차와 땅 위의 아스팔트 사이, 지금 입고 싶은 미래

스포츠카가 떠 있던 안뜰에서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건넨 답은 경쾌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이었습니다. 세상이 점점 더워지는 만큼 옷장도 달라져야 한다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컬렉션은 오늘의 도시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옷으로 내일을 그려 보였죠. 그리고 ‘재생 2030(Regeneration 2030)’ 로드맵에 따라 설계된 파리 쇼 무대 역시 자재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고려한 방식으로 태어나, 한층 더 가볍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늘 위로는 낯선 미래를 띄워놓고, 발밑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차근차근 실천한 루이 비통. 먼 곳의 풍경을 상상하면서도 오늘의 옷과 공간에서 답을 찾은 이 쇼가 남긴 여운 덕분에, 다음 시즌이 그릴 모습에도 기대가 모입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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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궁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각형 모양의 안뜰입니다. 1545년 무렵 구상되기 시작해 루이 14세 시대에 지금의 모습을 갖췄죠. 피에르 레스코(Pierre Lescot)가 설계한 르네상스 양식의 파사드는 루브르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앙리 4세의 결혼식을 비롯해 1658년 몰리에르가 루이 14세 앞에서 공연을 펼친 역사적인 장면도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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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 여성복을 맡은 직후인 2014 F/W 시즌부터입니다. 그의 루이 비통 데뷔 컬렉션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의 쿠르 카레에서 공개됐는데요. 쇼장을 둘러싼 블라인드가 열리며 햇빛이 쏟아지는 장면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12년이 지난 이번 시즌, 같은 안뜰 위에 플라잉 카를 띄우며 다시 한번 미래를 그려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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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은 시작부터 ‘여행’과 떼어놓기 어려운 메종입니다. 지난 1854년 브랜드는 이동하기 쉽도록 가볍고 견고한 트렁크를 만들고, 평평한 뚜껑을 적용해 여러 개를 쌓기 편하게 하는 등 변화하는 교통수단에 맞춰 여행 가방의 형태를 바꿔왔는데요. 이번 쇼의 플라잉 카 역시 오랫동안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를 고민해온 메종의 역사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