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뷰티 시장의 스테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비타민 C는 최근 제형 및 전달 기술과의 결합으로 피부 전달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 피부과 시술에 쓰이던 PDRN과 엑소좀이 화장품으로 이식되고 AI 및 생명공학 기술이 도입되어 성분 개발의 정밀도가 높아졌습니다.
  • 세포 활력을 높이는 NAD+와 NMN을 비롯해 어성초와 시카 등 자연 유래 성분의 표준화 연구가 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STEADY

수많은 새로운 성분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뷰티 시장에서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것들이 있다. 그 대표 주자는 히알루론산과 비타민 C. 이 두 성분의 명성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각각 보습과 항산화라는 피부 관리의 기본적인 요구를 충족하며 수십 년간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익숙한 성분이라고 해서 그 기술까지 과거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피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미 잘 알려진 성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 오랜 시간 효능을 인정받은 성분들이 2026년 가장 동시대적인 기술을 만나 또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스테디 성분은 기술력이 쌓인 레거시의 산물이니, 그들의 현역 생활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르셀청담의원 대표 원장 정재윤

HYALURONIC ACID

뛰어난 수분 보유 능력으로 잘 알려진 히알루론산. 전문가들은 히알루론산의 강점으로 탁월한 수분 결합력과 생체 적합성을 꼽는다. 본래 우리 몸에도 존재하는 물질인 만큼 피부 친화성이 높고 수분을 끌어당겨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히알루론산의 새로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뛰어난 보습 효능은 물론, 다른 활성 성분의 전달을 돕는 소재로까지 연구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것. 특히 2026년 국내 연구진은 물에 녹는 별 모양의 히알루론산 마이크로 입자를 개발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피부에 미세한 통로를 형성하도록 설계된 이 입자는 실험에서 형광 추적 물질의 침투 깊이를 약 3.8배 늘렸다. 르셀청담의원 대표 원장 정재윤 역시 최근 히알루론산이 엑소좀이나 PDRN, 펩타이드 같은 활성 성분의 전달을 돕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가 모든 화장품 성분의 흡수율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수분을 붙잡는 능력으로 주목받던 히알루론산이 이제는 다른 성분을 피부에 전달하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는 점은 흥미롭다.

VITAMIN C

피부 톤부터 탄력까지, 비타민 C가 오랫동안 스킨케어의 핵심 성분으로 사랑받아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 송파기술연구원 임대성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비타민 C는 피부에도 본래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을 줄이는 동시에 멜라닌 생성 억제와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해 피부 톤과 탄력을 함께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이러한 효능을 화장품에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다. 바로 안정성이다. 순수 비타민 C는 빛과 산소, 열에 쉽게 산화하고 산성 제형에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포솜을 비롯한 캡슐화 기술과 무수 제형, 저자극 유도체 등이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피부 전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이 비타민 C를 나노 크기의 입자에 담아 안정성과 전달력을 함께 개선하는 큐좀(Qzome) 기술이다. 2026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한 제형이 기존 제형보다 약 4.77배 높은 피부 투과 계수를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스피큘 세럼과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 새로운 전달 방식까지 등장하면서 비타민 C를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물론 피부 전달력이 높아졌다고 해서 미백이나 주름 완화 효과까지 같은 비율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연구자들을 고민하게 했던 안정성과 전달력의 한계가 하나씩 줄어들면서 비타민 C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NEW CONTEXT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는 것만이 진화는 아니다. 최근에는 한때 익숙했던 성분을 달라진 피부 과학과 제형 기술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피부 노화를 단순히 주름이나 턴오버의 문제로 보던 시선에서 장기적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과거의 기능성 성분에도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고 있는 것. 구리 펩타이드(GHK-Cu)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의 펩타이드 스킨케어는 어떤 성분을 함유했는가를 넘어, 성분의 가능성을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소비자가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코스알엑스 더모코스메틱개발팀 팀장 엄지나·상품 기획 2팀 팀장 오은경

GHK-Cu

최근에 피부를 빠르게 변화시키기보다 장벽과 회복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스킨 롱제비티가 부상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 있다. 바로 구리 펩타이드. 3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단백질 조각에 구리 이온이 결합한 성분으로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 피부 손상 회복과 조직 재생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꾸준히 연구되어왔다. 피부에서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돕는 신호를 전달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해 탄력과 주름, 피부 회복을 위한 성분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코스알엑스는 이러한 구조적 특징에 주목하고 구리 펩타이드 특유의 푸른빛에서 착안한 블루 펩타이드 라인을 선보였으며, 구리 펩타이드에 바쿠치올과 여러 종류의 펩타이드를 조합해 피부 탄력 증진과 초기 노화 징후 완화를 함께 겨냥한다. 특히 고함량 구리 펩타이드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장기간 안정화 테스트를 거치고 제형의 pH 까지 조정했다는 점은 성분의 재등장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제형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CROSSOVER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은 뷰티 인더스트리에도 적용된다. 한때 한국의 피부과 시술실에서만 접할 수 있던 성분과 기술이 이제 글로벌 브랜드의 크림과 세럼에 담겨 전 세계의 화장대로 향하고 있으니 말이다. PDRN과 엑소좀, 성장 인자처럼 피부 재생과 회복을 목적으로 활용하던 성분은 더 이상 시술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피부과에서 시작된 전문적인 성분과 작용 원리를 매일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의 언어로 번역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고, 이 현상은 단순히 트렌드가 아닌 온고잉 리추얼로 자리매김 중이다. 다만 살펴봐야 할 것은 그 화려한 출신보다 피부에 도달하는 방식과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시술대에서 화장대로, 같은 성분이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피부에 닿고 있습니다. 다만 좀 더 온화하고 확실한 방법으로요.”
퓨어 피부과 원장 이수현

PDRN

시술대에서 화장품으로 옮겨온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 PDRN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소비자의 성분에 대한 인지를 일반화한 주요한 사례다. 랑콤의 ‘압솔뤼 롱제비티 더 소프트 크림’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피부과에서 대표적인 재생 시술 성분으로 자리 잡은 PDRN에서 착안해 장미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구성한 독자 성분 ‘앱솔뤼 PDRN™’을 개발했다. 한국의 시술 트렌드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연구를 통해 바이오테크 스킨케어로 재해석된 것. PDRN을 주목하면 자연스럽게 그 원류인 K-뷰티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메디큐브는 PDRN을 세럼과 크림, 아이크림 등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라인으로 확장했다. 연어 DNA 유래 PDRN과 비건 로즈 PDRN을 펩타이드, 니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과 조합해 탄력과 보습, 광채, 피부 톤을 아우르는 솔루션으로 발전시켰다. 피부과에서 익숙해진 전문 성분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제품과 루틴으로 실현한 메디큐브의 방식은 K-뷰티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PDRN을 글로벌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OSOME

취재를 이어가며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전하면 화장품으로 바른 엑소좀이 치밀한 각질층과 피지막을 완전히 통과해 진피층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는 것. 대부분 피부 표면과 표피 상층부에 머물며 피부 장벽과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하고, 민감한 피부의 홍조와 트러블을 진정시키거나 피붓결을 매끄럽게 정돈하는 역할에 머문다. 따라서 화장품 속 엑소좀에는 시술과 같은 재생 효과보다 진정과 보습, 장벽 관리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피부 흡수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제조부터 개봉 후 사용 기간까지 엑소좀의 구조와 활성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기술이 효능을 좌우한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엑소좀 함유’라는 문구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엑소좀의 유래와 파티클 수, 순도, 분리 및 정제 방식은 물론 리포솜과 같은 전달 시스템을 적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피부 흡수력과 장벽 개선, 진정 효과 및 자극 여부를 확인한 구체적인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TECH

2026년. 에디터가 초등학생 시절 상상한 이 시대에는 심해에 도시가 들어서고 하늘에는 공중 부양 자동차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땅 위에 살고 있다. 그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화장품 성분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자연에서 유효 성분을 발견하고 그 효능을 검증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피부의 작용 원리를 분석하고 필요한 분자를 직접 설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곧 효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술이 연구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하지만, 그 바탕에는 오랫동안 축적된 과학적 성과가 있으며 실제 효능과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AI와 생명공학을 앞세운 화려한 기술 경쟁 속에서 그 실질적 가치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죠. 신기술이 바꾸는 것은 성분 개발의 주체보다 그 과정의 속도와 정밀도니까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BIOTECHNOLOGY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을 발견하려면 피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세포배양이나 단기간의 조직 실험만으로는 염증과 회복, 노화처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복잡한 변화를 관찰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에 주목한 곳이 피부 생명공학 기업 아우터 바이오(Outer Bio)다. 레이디 가가의 뷰티 브랜드 하우스 랩스(Haus Labs)와도 협력하는 이 기업은 살아 있는 인간의 피부 조직을 몸 밖에서 최대 4주간 유지하며 관찰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 유나(YUNA)를 공개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특수 장치를 통해 피부 조직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몸 밖에서도 피부가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것. 이를 통해 자외선 등 외부 자극에 피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장기간 살펴보고 새로운 활성 성분을 탐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AI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물론 혈액순환이나 면역반응까지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실제 인간의 피부 조직에서 시간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AI

화장품 성분 하나를 개발하려면 수많은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최근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한 분자를 예측하고 연구할 가치가 있는 후보를 선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뷰티 바이오테크 기업 데뷔(Debut)가 개발한 미백 분자 피나르(PNar™)가 대표적이다. AI로 색소침착과 관련된 피부의 작용 원리를 분석해 새로운 활성 분자를 개발했으며 기업이 공개한 임상시험에서도 색소침착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바스프(BASF)와 보타 바이오사이언스(Bota Biosciences)가 공동 개발한 스킨넥서스 콜라젠(SkinNexus™ Collag3n) 역시 흥미로운 사례다. AI로 2천 개 이상의 콜라겐 단편을 분석해 인간의 제3형 콜라겐과 동일한 아미노산 서열을 가진 소재를 설계하고 효모 발효 기술을 통해 생산까지 이어갔다. 이처럼 AI는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해 새로운 성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후보 물질의 특성과 가능성을 빠르게 비교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연구자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유망한 성분을 검증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ONGEVITY

‘노화의 종말’이 언급된 이후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결과가 아니라, 세포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NAD+와 NMN이다. NAD+는 세포의 에너지 생성과 회복에 관여하는 조효소이며, NMN은 체내에서 NAD+로 전환되는 전구체다. 결국 두 성분이 향하는 곳은 같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세포 에너지에 주목하며, 노화를 겉으로 드러난 흔적이 아닌 세포의 활력에서부터 바라보는 것이다.

“노화의 종말이 머지않았다고들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차세대 바이오 성분은 노화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에너지를 잃지 않게 하는 데 있어요.”
EGA 브랜드 디렉터 강이슬

NAD+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성분을 꼽으라면 단연 NAD+다. 성분에 ‘핫하다’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다소 생경하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노화를 관리하는 일이 곧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면서 NAD+는 2030세대 사이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2년 헤일리 비버가 NAD+ 수액을 맞으며 “평생 NAD+와 함께할 거예요. 절대 늙지 않을 거고요”라고 말한 장면은 이 성분을 대중적 롱제비티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NAD+는 세포의 에너지 생성과 손상 회복 과정에 관여하는 조효소로,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더후의 ‘비첩 NAD 파워 앰풀’이 이러한 세포 에너지 연구의 관점을 피부에 적용한 제품이다. 브랜드에 따르면 한 방울에 5백50억 개의 NAD 리포솜을 담아 피부 본연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수액과 화장품은 전달 경로와 작용 범위가 다르지만, 노화를 이미 생긴 흔적이 아닌 ‘회복할 힘의 감소’로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같은 롱제비티의 언어를 공유한다.

NMN

킴 카다시안은 최근 NMN을 1년째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30만 건에 이를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렌드의 생성과 소멸이 유독 빠른 플랫폼에서 이 정도 화제성을 이어간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NMN은 체내에서 NAD+로 전환되는 전구체로, 세포 에너지와 회복을 중심으로 노화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롱제비티 시대의 대표 성분으로 NAD+와 함께 떠올랐다. 물론 그 효능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NMN을 둘러싼 열기는 분명한 변화를 보여준다. 노화와 안티에이징은 더 이상 어렵고 무거운 중장년층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젊은 세대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미래의 컨디션을 미리 돌보는 일상적인 자기 관리로 확장되고 있다.


NATURE

오랫동안 화장품 성분 연구의 출발점은 자연이었다. 식물이 외부 자극과 건조, 온도 변화에 적응하며 만들어낸 물질에서 피부에 유효한 가능성을 발견해왔기 때문. 최근에는 단순히 천연이나 자연 유래라는 이미지에 기대기보다 식물 속 어떤 물질이 실제 피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안정적인 원료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앞으로 자연 유래 성분은 원료의 출처를 넘어 유효 성분을 얼마나 정교하게 분석하고 일관된 효능으로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단순히 인기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선택하기보다, 피부 고민에 따라 꼭 필요한 핵심 성분을 선별하고, 그 효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죠.”
원씽 스킨케어 브랜드팀 팀장 김미란

HEARTLEAF

어성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식용과 약용으로 오랫동안 활용해온 식물이다. 잎과 줄기에는 퀘르세틴, 퀘르시트린 같은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유기산 등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이 존재하는데, 식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항산화 물질이다. 화장품에서는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항산화 관리를 돕는 원료로 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단순히 식물 추출물을 넣는 데서 나아가 유효 성분을 분석하고 추출 및 정제 방식을 세분화해 원료의 효능과 품질을 일정하게 구현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발전하고 있다. 어성초 속 다당류, 즉 여러 당 분자가 연결된 식물성 고분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에 머무르게 하는 특성이 있어 보습과 피부 보호에 활용된다. 원씽은 약모밀수 94 % 와 약모밀추출물 1% 를 담은 ‘어성초 추출물 토너’처럼 어성초 유래 원료를 중심으로 처방을 단순화해 식물 원료 자체의 특성을 전면에 드러내는 방식으로 성분을 활용한다. 이 외에 별도의 기능성 소재로 연구되는 등 업계 내에서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중이다.

CICA

아시아권에서 오래전부터 피부 손상과 상처를 돌보는 데 활용해온 약용식물인 병풀. 현재는 병풀 자체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틱 애시드, 마데카식 애시드 같은 유효 성분에 주목한다. 이들은 콜라겐 생성과 피부 회복 과정에 관여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진정과 장벽, 흔적 케어 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초기에는 병풀 추출물을 통째로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핵심 성분을 분리하거나 일정한 비율로 표준화해 효능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원씽 역시 병풀잎수와 병풀 추출물을 중심으로 한 토너부터, 병풀의 주요 유효 성분 네 가지를 함께 담은 세럼까지 병풀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확장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병풀은 추출 방식과 재배 환경에 따라 주요 유효 성분의 함량이 달라질 수 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역시 아직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만큼, 단순히 ‘시카’라는 이름보다 어떤 병풀 유효 성분을 어떤 방식으로 표준화하고 제품에 적용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Q&A
AI 마리봇의 Q&A
A
최근 히알루론산은 수분 결합력뿐만 아니라 엑소좀, PDRN 등 다른 활성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소재로 활용 연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A
비타민 C는 빛과 산소에 약해 산화되기 쉬운 한계가 있었으나, 큐좀 나노 입자 기술과 캡슐화 및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으로 안정성과 투과율을 높였습니다.
A
피부 장벽과 회복력을 유지하는 스킨 롱제비티 트렌드와 함께, 안정적인 제형 기술 발전으로 피부 탄력 및 초기 노화 완화 성분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