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우리나라 모델 중 아이린처럼 과감한 헤어 컬러링을 시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핑크, 그린, 퍼플, 그레이, 골드 등 그녀의 머리카락에는 다양한 색이 공존한다. 이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이 헤어스타일은 브리지처럼 머리카락 몇 가닥만 탈색하면 되는데, 탈색한 머리카락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오묘한 컬러를 띠는 게 매력이다. 처음에는 한두 컬러에서 시작해 아이린처럼 여러 컬러를 시도해보길.
사라 해리스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각을 자랑하는 영국 <보그> 기자, 사라.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스타일을 더욱 살려주는 은색의 긴 생머리는 사실 열일곱 살 때부터 고수해온 컬러라고. 올해 가장 핫한 컬러이기도 한 실버 컬러 헤어는 색이 균일하면서도 은은하게 그러데이션 느낌이 나도록 여러 번 염색과 탈색을 해 자신만의 톤을 찾는 게 좋다. 사라처럼 전체를 염색하는 건 초보자에게는 무리다. 대신 머리 끝이나 몇 가닥에만 염색해 포인트를 줄 것.
마드무아젤 율리아
DJ, 패션 칼럼니스트, 액세서리 디자이너 등 율리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 때문일까? 헤어 컬러를 밥 먹듯이 바꾸는 율리아는 매일 TPO에 맞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인다. 같은 헤어 컬러라 해도 웨이브를 넣거나 가르마를 바꿔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 그래서 전혀 다른 스타일처럼 보이도록 하는 게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애시 그레이 컬러에만 짙은 초록색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아미 송
한국계 미국인으로 블로거뿐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활약 중인 아미 송은 최근 미국 내에서 가장 떠오르는 패션 피플이다. 동양인이지만 빈티지와 에스닉한 스타일을 자유롭게 믹스 매치하는데, 구릿빛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헤어 컬러도 스타일을 살려주는 요소. 특히 아미 송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면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넣었는데, 이때 컬러는 뿌리는 그대로 살려두고 아래쪽에만 밝은 브라운으로 염색했다.
바네사 홍
까무잡잡한 피부와 동양적인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네사 홍의 탈색한 금발은 신의 한 수였다. 자칫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었지만, 헤어 전체를 금발로 탈색해 더욱 스타일리시해 보인다는 평. 바네사 홍은 여기에 단발로 과감하게 머리를 잘라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이바니아 카르피오
네덜란드의 몇 안 되는 패션 블로거 중 하나인 이바니아 카르피오는 현재 전 세계 패션 피플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화이트 컬러 일색의 심플한 그녀의 블로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실용적이면서 독자와 교감하는 글과 제품들로 가득하다. 뷰티에도 관심이 많은 이바니아가 요즘 유행하는 #그래니 헤어 컬러로 변신했다. 패션의 할머니 스타일처럼 헤어에도 할머니 같은 은발이 인기인데, 얼굴이 하얀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린다. 노란 기가 도는 우리나라 여성은 기존의 어두운 머리카락 색을 살리면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