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1

make long term plan
목표는 장기전!

‘웨이트트레이닝 n년 차인 나도 무언가에 도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열혈 운동인이라면 한 번쯤 보디 프로필 촬영과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꿈꾼다. 하지만 후유증 등 부정적인 후일담이 도전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실패의 원인을 종합해보면 목표점에 비해 타이트한 일정이 대부분. 2011년부터 지금까지 12년 연속 보디빌딩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설기관 선수 또한 일반인은 물론, 트레이너조차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촉박한 디데이 설정’이라 지적한다. “대회나 촬영일이 다가오면 조급한 마음에 무작정 굶고 유산소운동만으로 감량을 꾀하죠. 하지만 그러다 보면 그동안 만든 몸도 볼품없어지고, 탈모나 빈혈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됩니다. 저 또한 20년 넘게 보디빌딩을 하면서 시즌마다 체중 감량을 하지만, 다이어트 기간을 4개월 이상으로 잡아요. 장기적으로 몸을 만든다는 생각이 건강한 도전의 시작입니다.” 그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근력 운동 병행이 핵심이라 덧붙였다.

1 프로스펙스 AB 파워 휠 슬라이드. 바퀴 폭을 두껍게 설계해 안정성을 높였다. 4만2천원. 2 트라택 스텝퍼. 충격 흡수 범퍼를 장착해 무릎과 허리에 부담 없이 하체 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다. #스틸 블루(프로용), 9만8천원대. 3 테라바디 웨이브 롤러 진동 폼롤러. 진동 마사지로 몸의 가동 범위를 늘려준다. 19만원.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 COS.

TIP 2

balance & booster
효과적인 보디 커팅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

간헐적 단식, 1일 1식 등 마음이 혹하는 식이요법이 쏟아지는 요즘. 전문가는 되레 자신만의 철저한 기준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회원과 처음 상담할 때 몸의 어느 부위 살을 가장 먼저 빼고 싶은지 물으면 열에 아홉이 복부를 꼽습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은 기본이고, ‘탄·단·지’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춘 식단이 핵심이죠. 가끔 더 빠른 감량을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고집하는 분이 있는데, 오히려 운동에서 쓸 힘이 줄어들면서 애써 만든 몸을 망가뜨릴 수 있어요.”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이지훈 트레이너는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로 양질의 식단을 꾸리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전하며, 시즌에 들어선 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5:4:1 비율로 식단을 구성하고, 매일 먹는 식사량을 저울로 잰 뒤 사진을 찍어 기록해보세요. 운동할 때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이며 여기에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몸에 필요한 영양제를 더해 식사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합니다.” 디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수분 조절까지 병행해 근육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자. 보디빌더들은 평소 매일 6L 정도의 물을 마시지만, 대회 3일 전에는 4L, 2일 전에는 2L, 1일 전에는 1L로 줄이고, 저녁 이후부터 디데이까지는 아예 물을 마시지 않아 몸을 커팅한다. 장기간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몸이 더 좋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도 하지만, 이 경우 근육에 수분이 전달되기 어려워 무대나 카메라 앞에 서기 전 펌핑을 해도 잘 부풀지 않는다. 또 수분을 과하게 조절한 뒤 일반식을 먹을 경우 몸이 심하게 붓는 등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물은 디데이 전날 마지막 끼니부터 끊는 것이 중요하다.

1 마이프로틴 프리워크아웃 젤. 물과 섞을 필요 없이 포장된 그대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에너지 부스터. #트로피컬 스톰, 12ea, 4만5천9백원. 2 옵티멈 뉴트리션 플래티넘 하이드로 웨이. 가수분해 분리 유청 단백질을 사용해 흡수가 빠른 단백질 보충제. #터보초콜릿 맛, 1.64kg, 15만원대. 3 위타민 에너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해소 기능을 인정받은 홍경천 추출물에 밀크시슬, 판토텐산, 비타민 B군, 아연 등을 고루 담았다. 30ea, 7만2천원.

 

 


 

 

녹색 니트 쇼츠 COS

TIP 3

ready, get set, go!
드디어 실전, 이젠 즐기자!

최근 보디빌딩 대회 사진으로 트렌드를 분석하면, 키워드는 ‘깔끔함’이다.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다듬으면 얼굴이 비교적 작아 보이고, 비율이 좋아 보이는 장점이 있다. 피부 역시 근육 본연의 모양이 부각되도록 음영을 살려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 보디빌딩 대회에서 탄(tan)이라는 피부 착색 제품을 발라 근육을 더 선명하게 강조한다면,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브론징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설기관 선수도 대회와 촬영은 각각 달리 준비한다고 귀띔했다. “대회에 출전한다면 탄을 얼굴과 몸에 모두 바르는 것을 추천해요. 얼굴에 화장을 할 경우 아무리 어두운 컬러의 제품을 발라도 태닝한 몸의 색과 달라 이질감이 들거든요. 실제로 제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을 때 심사위원에게 이런 부분을 지적받았고, 그 이후 시합에서는 무조건 몸에 바르는 탄을 얼굴에도 바르고 있어요.” 여기서 뷰티 에디터로서 꿀팁을 더하자면, 피부를 미리 태닝하는 것이다. 태닝한 뒤 탄이나 화장품을 바르면 대회 당일에 그만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구릿빛인 몸 에 음영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조각 같은 몸을 표현할 수 있다. 또 태닝 전 각질 제거는 필수.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 색이 고루 입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대회의 성적은 근육질의 몸을 잘 보여주는 포징에서 갈린다. 최근 클래식한 ‘배큠’ 포즈가 다시 부상해 주목할 만하다. 코와 입으로 숨을 모두 내뱉은 다음, 호흡을 멈췄다가 숨을 빠르게 들이마시면 우람한 역삼각형 상체와 잘록한 허리가 대조를 이루면서 몸의 근육이 강조된다. 클래식 피지크 부문 챔피언인 크리스 범스테드 선수 등이 애호하는 포즈로, 정확히 구현한다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확률이 높다. 대회와 달리 보디 프로필 촬영의 완성도는 컨셉트에 달려 있다. 촬영이 일상인 에디터가 권하는 방법은 패션 매거진의 화보 기획 방식을 따라 하는 것! 우선 화보 전체 컨셉트를 정한 뒤 무드 보드(화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 모음)를 짜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스타일을 고른다. 그리고 부위별 근육을 강조할 수 있는 포징 시안을 한 번 더 세세하게 점검하면 나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보디 프로필에 가까워진다.

1 브리티시엠 어반 매트 클레이. 클레이 제형의 헤어 왁스.100g, 2만3천원. 2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 바디 필링 패드. 샤워 볼과 보디 워시가 없어도 단 한 장으로 세정과 각질 케어가 가능하다. #오리지널, 8ea, 2만2천원. 3 미스틱 탠 웨이크업 셀프 태닝 워터 무스. 잠들기 전 몸에 바르기만 하면 다음 날 구릿빛 피부로 변해 있는 초간단 셀프 태닝 아이템. 172ml, 3만6천원.

 


 

 

배색 브리프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TIP 4

after the rush
지속 가능한 몸을 위한 회복 리추얼

대회나 촬영 후에는 지친 몸과 까칠해진 피부를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 격렬한 운동 후 스트레칭과 휴식이 필수이니만큼, 목표를 이룬 뒤 회복 리추얼을 거치면 건강하고 보기에도 좋은 몸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고강도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 급격한 체지방 감량을 이어온 만큼 ‘요요’라는 후폭풍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지훈 트레이너는 “시합이나 촬영을 끝낸 뒤 맛있는 음식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며 참다가 폭식하기보다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며 양을 조절하면 멋지게 만든 몸을 오래 유지할 수 있죠”라고 조언한다. 얼굴과 몸에 바른 두꺼운 탄, 진한 메이크업을 어떻게 지워야 할지 모르겠다면 도구의 힘을 빌릴 것. 평상시 쓰는 세안용 화장품에 클렌징 디바이스를 더하면 몸에 남은 흔적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그다음은 진정과 보습 단계. 태닝과 뜨거운 조명으로 한껏 열이 오른 피부에는 알로에 성분을 함유한 수딩 젤이 제격이다. 팩을 바르듯 수딩 젤을 도톰하게 얹은 뒤 20분간 그대로 두면 열감이 빠르게 식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진정 케어를 마친 뒤에는 전용 보습제를 겹겹이 발라 손상된 피부 장벽을 견고하게 다질 것. 최근 태닝이나 운동 후, 대회나 촬영 후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선택지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1 아로마티카 수딩 알로에베라 젤. 시원한 젤 제형이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500ml, 1만6천원. 2 FM 프로젝트 더 크림. 운동에 진심인 가수 김종국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개발한 보습제.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이 일품이다. 200ml, 3만9천원. 3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헴프네이션 슈가 플럼 쿠키 탠 익스텐더. 태닝 후 피부 톤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태닝 전용 보디 로션. 535ml,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