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뷰티 에디토리얼 콘텐츠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아르멜 수로(Armelle Souraud).

<마리끌레르>와 지난 3월 고자크의 까멜리아 농장에서 만난 후 넉 달 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니콜라 푸자티 늘 그렇듯 고자크 오픈-스카이 연구소에서는 까멜리아를 비롯해 여러 식물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고, 쟝 토비의 식물원에서 다양한 식물 품종을 수집하고 있어요. 까멜리아에 대한 대사체학(metabolomics) 연구를 심층적으로 하기 위해 보르도 대학교와 협업해 새로운 연구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까멜리아 품종의 분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샤넬은 지난 1998년부터 약 25년간 까멜리아를 연구해왔죠. 까멜리아의 외형이 아닌 내부를 들여다보며 느낀 까멜리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니콜라 푸자티 항상 놀라움을 안겨주는 꽃이에요. 까멜리아는 특이하게 일반적으로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 피는 꽃이잖아요. 그 강한 생명력이 참 매력적입니다. 아르멜 수로 또 개성이 있죠. 개성이 강한 대담한 꽃이에요. 니콜라 푸자티 예측할 수 없는 돌연변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간혹 화이트 까멜리아 밭에서 핑크색 꽃이 갑자기 피기도 하는데 이 꽃을 다시 심으면 핑크색 까멜리아가 자라납니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르멜 수로 다음 인터뷰를 할 때 니콜라가 답을 가지고 올지도 모르죠.(웃음)

레드 까멜리아 활성 성분이 세네상스라는 노화 메커니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는 오랫동안 까멜리아 연구에 진심을 다해온 샤넬에 선물 같은 발견이었을 듯해요.

아르멜 수로 맞아요. 이건 대단한 발견이에요. 피부 노화의원인은 다양하지만, 세네상스가 노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강력한 활성 성분을 개발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레드 까멜리아 활성 성분이 스킨케어에 가져오는 효용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니콜라 푸자티 레드 까멜리아에는 프로토카테큐산(protocatechuic acid)이라는 분자가 아주 많이 들어 있어요. N°1 DE CHANEL 라인에 이 성분을 활용하는데,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죠. 여러 가지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지만 피부에 활력을 더해주는 효과가 굉장히 탁월합니다.

아르멜 수로 활성 성분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 스킨케어 제품으로서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에요. 활성 성분 자체의 효능은 좋은데, 정작 스킨케어에 적용했을 때 아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레드 까멜리아 세럼은 피부 노화의 첫 단계와 피부 활력 감소의 첫 단계에 확실하게 작용합니다. 이 제품은 단기적으로 사용했을 때도 효능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더 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화장품 성분 혁신 및 개발 디렉터 니콜라 푸자티(Nicola Fuzzati).

샤넬의 스킨케어는 가브리엘 샤넬의 선구적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죠. N°1 DE CHANEL 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움과 혁신은 무엇인가요?

아르멜 수로 N°1 DE CHANEL 라인은 우리에게도 큰 혁신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프래그런스를 아우르는 샤넬 최초의 홀리스틱 뷰티 라인이거든요. 우리는 이 리추얼이 여성들의 피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동시에 피부와 마음을 재충전하고 활력을 주길 바랐습니다. 또 까멜리아와 세네상스의 최신 연구 결과를 담은 라인이라는 점도 혁신적이에요. 매일 즐거움을 주고 피부 개선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는 새로운 뷰티 라인인 셈이죠.
니콜라 푸자티 지속 가능성을 생각했다는 점도 빼놓으면 안돼요. 우리는 식물을 재배할 때부터 제품을 피부에 사용할 때까지 다각도로 환경을 존중하는 라인을 개발하고 싶었어요. 농업생태학, 산림생태학을 활용한 재배 방식으로 토양을 튼튼히 다지고, 친환경 성분 개발 기술을 사용합니다. 포뮬러를 개발할 때도 되도록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성분을 활용하고, 제품의 패키지도 유리로 만들죠. 제품 무게도 줄였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추출한 원료를 재활용하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N°1 DE CHANEL 라인은 지속 가능성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환경을 생각합니다.

이번에 N°1 DE CHANEL의 대표 아이템인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100mL 대용량으로 출시했어요. 샤넬의 세럼 중에서는 이례적인데요. 이렇게 큰 사이즈로 선보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르멜 수로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는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피부에 미치는 레드 까멜리아 세럼의 영향을 더욱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통상적으로 여성들이 한 제품을 2~3개월간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기간 동안의 효과를 조사했는데, 오래 사용할수록 효과가 좋았어요. 조금 더 오래 사용하면 어떨지 궁금해서 피부과 전문의들과 6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통해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6개월 동안 매일 사용한 여성들의 피부를 측정했죠. 여성들의 피부 상태를 결정하는 주름, 광채,탄력, 모공, 피부 편안함의 다섯 가지 피부 노화 징후를 단일 지수인 활력 지수로 측정했는데, 이 활력 지수가 무려 5배나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다섯 가지 노화 징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는 여성들이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쓰는 6개월 동안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100mL 대용량으로 선보였습니다. 레드 까멜리아 세럼 100mL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권장량만큼 바르면 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거든요.

또 다른 이유는요?

아르멜 수로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이라도 100mL 한 병을 사용하는 것이 50mL 두 병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니까요. N°1 DE CHANEL을 비롯해 샤넬은 새로운 라인을 선보일 때마다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뷰티 라인을 구상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나요? 아르멜 수로 샤넬 뷰티의 출발점은 언제나 뷰티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예견하는 것이죠. 이를 토대로 샤넬이 내부적으로 쌓은 지식을 활용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제품의 새로운 사용법, 바르는 제스처, 포뮬러, 감각적인 경험 등을 찾기 위해 연구합니다. 뷰티의 미래를 구상할 때는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스킨케어를 대하는 샤넬의 핵심 가치가 궁금합니다.

아르멜 수로 대담함(audacity)이에요.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활력을 보여주고, 최신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 여성들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앞으로 샤넬 스킨케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짝 귀띔해 주세요. 아르멜 수로 진행 중인 연구 결과를 활용해 장기 비전을 설정할 예정이에요. 물론 앞으로도 까멜리아와 관련 된 연구 결과와 지식을 많이 활용하겠지만, 그에 더해 샤넬에서 축적한 모든 지식을 이용할 거예요. 전 세계 여성에 대한 탐구와 우리가 수집한 모든 정보는 미래의 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죠. 또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멈추지 않고 스킨케어에서 범위를 확장하며 뷰티의 미래를 새롭게 상상하고 이에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거예요. 우리가 축적한 전문성과 전문 지식으로 미래의 활성 성분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접근 방법도 찾아나가야겠죠. 또 제품을 사용할 때 나오는 새로운 뷰티 루틴이나 제스처도 재미 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쁜 여성들의 일상을 더 편하게 만들어줘야 하니까요. 가브리엘 샤넬이 여성들에게 더 편한 옷을 입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준 것처럼 말이죠.

“스무 살의 얼굴은 타고난 것이고, 서른 살의 얼굴은 삶이 빚어낸 것이며, 쉰 살의 얼굴은 스스로 만든 공적이다.” 가브리엘 샤넬이 살아 생전 남긴 말이죠. 당신도 이 말에 동의하나요?

아르멜 수로 조금 직설적이기는 하지만, 동의해요. 유전적인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20%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죠.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20%라면, 80%는 라이프스타일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아주 중요합니다. 친구를 만나고, 운동도 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이런 모든 것이 모여 피부에 영향을 주는 거죠. 물론 스킨케어를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50세에도 아름다운 피부를 지킬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스킨케어 루틴이 있나요?

아르멜 수로 뷰티 루틴이 꼭 복잡할 필요는 없어요. 그보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피부 컨디션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따라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그 루틴은 1년 동안 여러 번 바뀔 수도 있죠. 그때그때 피부 컨디션에 맞는 루틴을 찾고, 그 시간에 공을 들여보세요. 스킨케어를 하는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잖아요. 그 시간을 즐기며 내면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정해진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성실함도 있어야 해요. 주도적으로 나의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 레드 까멜리아 추출물을 풍부하게 함유한 첫 단계 안티에이징 세럼.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는 5가지 요소인 주름, 광채, 탄력, 모공, 편안함 등을 개선하고 활력을 더해준다. 30ml 15만1천원/ 50ml, 19만9천원/ 100ml, 26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