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몰아치는 비바람 앞에서는 우산도 무용지물이다.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았다면 최대한 빨리 샴푸하자.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빗물에 들어 있는 오염 물질이 두피 모낭을 막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두피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장마철에는 모공이 넓어지고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외부 활동으로 인한 습기와 땀까지 더해지면 노폐물이 더 강력하게 흡착된다. 이때 샴푸하는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몸의 열을 식히려고 차가운 물로 샴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 노폐물을 확실히 제거하려면 37°C 내외의 미온수가 적합하다. 우선 1차로 애벌 샴푸해 모발에 붙은 먼지와 오염물질을 가볍게 헹구고, 2차로 이마의 헤어라인부터 정수리까지 두피 전체를 꼼꼼히 마사지하며 샴푸한 뒤 거품을 약 3분간 방치해 유분과 노폐물이 더 잘 빠질 수 있도록 하자. 꼼나나 한남점 고신성 대표원장은 “마지막 헹굼 단계에는 샤워기대신 물을받아서 하면 물과의 접촉 면적이 넓어져 미처 헹궈내지 못한 부분까지 깔끔하게 세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의 온도를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로 맞추면 열린 모공이 닫히고 두피의 열도 떨어져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라며 헤어 스파 시 주로 활용하는 팁을 전했다. 평소 유분이 많은 지성 두피이거나 그로 인해 나는 냄새가 고민인 경우, 모량이 많아 개운한 샴푸가 어려운 경우, 그리고 모공이 막혀 모발이 점점 가늘어 지는 헤어까지 위 샴푸 루틴을 적용한다면 습한 장마철에도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