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홀터넥 드레스 발렌티노
태민 슬리브리스 셔츠 페라가모

활이라는 매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를 표현한 ‘Rest Energy’(1980). 조안의 머리에 헤어피스를 달아 길게 연장한 뒤, 태민의 머리까지 연결되게 활처럼 모양을 잡아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화이트 팬츠와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마리나와 울라이는 서로 에너지를 교류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스타일로 다니며 신체의 일부가 연결된 존재처럼 행동했다. 이를 오마주해 조안과 태민의 모발에 동일하게 아모스 프로페셔널의 하드 세팅 젤을 바른 뒤 정수리부터 콧등, 턱선까지 머리카락이 흐르는 듯이 표현했다.

 

조안 화이트 슬리브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민 화이트 슬리브리스 메종 마르지엘라

조안은 시미헤이즈의 립 트레이스 쉐입 라이너 #02 마그마 컬러로 입술 선에서 살짝 바깥으로 라인을 잡은 뒤 맥의 매트 립스틱 #루비우 컬러를 입술에 꽉 채워 발라 볼드한 느낌을 연출했다. 태민은 시미 헤이즈의 립 트레이스 쉐입 라이너 #03 몬순 컬러로 입술 가장자리에 라인을 그리고, 짙은 브릭 레드 계열인 맥의 파우더 키스 립스틱 #턴 투 레프트를 입술 전체에 발랐다.

 

조안 화이트 슬리브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민 화이트 슬리브리스 메종 마르지엘라

17시간 동안 서로를 등지고 앉은 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작업, ‘Relation in Time’(1977).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한 것에서 착안해 얼굴은 맞닿아 있지만 서로를 보지 못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정수리 부근에 부분 가발을 쓴 풀 뱅 스타일로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