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Real Review
흑채보다 자연스럽게, 수술보다 간편하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SMP(Scalp Micro Pigmentation) 두피 문신.
그 효과부터 만족도까지 경험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었다.
추풍낙엽처럼 하염없이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한 가닥이라도 주워 담고 싶은 심정. 탈모는 유전일까, 젊은 나이에 시작한 운동으로 증가한 남성호르몬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스트레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흑채, 가발, 모발 이식까지 각 종 케어와 솔루션을 열심히 시도해봤지만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마음에 쏙 드는 대책이 없어 아쉽던 차. 그런데 최근 외모 관리를 위한 투자에 관대한 톱 배우들 이 모발 이식에서 헤어 타투 시술로 발길을 돌린다는 소문을 들었다. “비수술적 요법 중에서도 가장 티가 나지 않는 방법으로 알려진 SMP 두피 문신은 시술하는 깊이가 최대 1.5mm 정도예요. 한국인의 평균 모낭 깊이가 4~6mm인 만큼 모낭 손상을 최소화한 시술법이죠.” 마이크로청담 SMP 박평일 대표의 설명을 들으 니, 나에게 남아 있는 작고 소중한 머리카락들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점점 가파르게 올라가는 M자 라인, 희미해진 구레나룻, 듬성드뭇한 정수리를 보완하기로 한 뒤, 드라마틱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 는 비포 사진 촬영과 타투 시술 범위를 정하는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서 명 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첫 시술부터 색을 진하게 입히거나 빈 곳을 모조리 메우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 “1회 차에는 모발의 굵기에 맞춰 시술한 뒤 점차 진하게 색 의 농도와 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영구 문신은 시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복원하기 어렵고, 또 처음부터 색소를 많이 주입할 경우 컬러가 번져 두피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에 경과를 보며 여러 번에 걸쳐 섬세하게 시술할 것을 추천해요.” 첫 시술 시에는 본인의 모근 굵기와 색에 맞춰 점을 찍고, 2회 차부터는 착색 양상에 따라 컬러를 더 진하게 입히는 세심한 과정 을 거친다. 1회 시술해본 결과는 대만족! 아침이면 어떻게든 머리의 빈 곳을 가리 기 위해 헤어 스타일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이제는 ‘자연인’으로 집을 나 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탈모 해결을 위해 온갖 방법을 섭렵했지만 대체로 불만족스러웠던 걸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티가 거의 나지 않는 점, 반영구적으로 오래 지속된다는 면에 서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을 정도. 하지만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유지 기간이나 효과가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만족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 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J, 남성, 38세
‘왜 이렇게 얼굴이 크게 나오는 거야?’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하얀 피부, 칠흑 같은 머리카락. 좋게 보면 매력 포인트지만, 사진을 찍을 때면 큰 단점이 된다. 얼굴 외곽과 귀 뒤까지 얼굴 면적으로 인식되고, 헤어라인 위로 뽀얀 두피가 드러나 이마는 더 넓어 보이는 탓이다. 아이유 잔머리 파마, 헤어라인 메이크업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가려보려 했지만 수고 대비 효과는 늘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날, 드라마에 나온 한 아이돌 출신 여배우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아니, 가르마가 어디로 갔지?’ 흑채를 뿌리거나 메이크업을 했다기에는 자연스럽고, 자기 머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빼곡한 머리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위에 수소문한 끝에 그녀가 두피 문신을 시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배우들이 즐겨 찾는다고 소문난 박평일 대표를 찾았다. “대부분의 여성은 가르마를 타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남성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머리가 길어 그만큼 무겁습니다. 그래서 가르마가 더 또렷하게 보이죠. 게다가 계속 같은 위치에 가르마를 탈 경우 견인성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어릴 때부터 쭉 한 방향으로만 가르마를 타고, 바짝 당겨 질끈 머리를 묶었던 과거가 떠오르며 후회가 밀려들어 한숨을 쉬었다. 시술하기로 하고 평소 이마를 드러내는 헤어스타일을 자주 하는 편인 만큼, 헤어라인을 교정하고 가르마 부분에 음영을 주기로 결정했다. 첫 회 시술은 모발의 굵기, 방향, 색 등을 고려해 테스트하는 과정. 두피에 마이크로 니들을 콕콕 찍어 내 모근보다 옅은 색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통증에 민감한 편인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심지어 코를 골며 잠들 정도로 편안했다. 시술이 끝난 뒤 거울을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을만큼 효과는 확실. 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머리와 얼굴 경계가 음영으로 자연스럽게 채워져 마치 자체 콘투어링 필터 효과를 장착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연예인들이 SMP 두피 문신을 받기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산후 탈모,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여성형 탈모로 고통받는 일반인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수술과 달리 흉터나 자국이 남지 않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 박평일 대표는 출산 후 탈모로 자신감을 잃은 고객이 시술한 뒤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말을 전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데다 체감하는 효과 또한 놀라운 SMP 두피 문신. 난도 높은 시술인 만큼 후회하지 않으려면 숍 방문 전 웹사이트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접속해 포트폴리오를 확인해보자. 비포 & 애프터 사진을 살펴보며 자신이 추구하는 미감과 일치하는지, 인증받은 색소와 니들을 사용하는지, 안정적인 착색과 변색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지 등 여러 사항을 면밀하게 확인한 뒤 시술을 받으면 시술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 Y, 여성, 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