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미백에 늘 관심을 가지는 에디터였지만, 치약에 있어선 문외한이었다. 명절 선물 세트로 들어온 것 들이나 엄마가 칫솔 통에 넣어둔 것을 사용하곤 했으니까. 뷰티 드럭 스토어 한 켠에 작게 자리했던 구강 케어 존이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고, ‘프리미엄’이란 수식 아래 다양한 고가 치약 제품이 쏟아져 나올 때도 ‘치약에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배가 독일에서 사왔다며 건넨 미백 치약을 사용해본 후 그 생각이 달라졌다. 몇 주간 꾸준히 사용하면 치아의 컬러가 한 톤 밝아진다는 문구를 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효과가 몸소 느껴지니 고가 치약을 사용하는 이유에 수긍하게 됐다. 게다가 매일 사용하는 것이 치약 아닌가? 생필품이 고급일 때 일상의 럭셔리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덧붙이며, 비로소 치약을 내돈내산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만원이 넘는 치약은 한번 침을 꼴깍 삼켜야 하는 금액일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달간 에디터가 직접 써보며 정말 좋다고 느낀 치약 4종을 선별해 추천한다.

 

마스 #1 MARTHpaste 센세티브 케어. 100g, 1만2천원.

화성이 지닌 신비한 이미지를 브랜드 캠페인과 제품 등에 적용하는 독특한 컨셉트로 구강 관리 리추얼에 감성까지 더한 마스. 민감한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완화한 센스티브 케어 타입으로 평소 이를 닦을 때 시리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면 선택해보길. 게다가 쇼핑백부터 더스트백, 세트 구성의 박스까지 감도 높은 디자인이 적용 돼 센스 있는 선물로도 딱이다.

 

뷰센 28. 80g, 1만1천원.

매일 같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치아 변색이 고민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좀 더 강력한 미백을 원한다면 뷰센의 28을 선택해보자. 전문 미백제와 동일한 성분을 함유해 착색분해물질을 3.5배 강화하고 치아 코팅 성분(SHMP)함유로 치아에 재착색 되는 것을 방지하고 미백을 오래 유지한다. 매운 느낌이 강해 하루 2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잇몸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나 교정중인 이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졸린 오후, 뷰센 28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드는데, 이런 면이 개인적으로 호감이었다.

 

클라이덴 더본 화이트닝 프리미엄 치약. 130g, 1만5천9백원.

아무리 치아 관리를 잘 해왔어도, 하얀 이가 변색되는 걸 막긴 어렵다. 클레이덴 더본 화이트닝 프리미엄 치약은 치아 미백을 위한 별도의 시간과 비용 투자 없이 하루 3번 제품을 사용하기만 해도 단 1주일만에 비타쉐이드 1.4단계, 2주만에 1.9단계 밝아지는 미백효과를 선사한다. 여타 미백 치약의 경우, 함유된 과산화수소수가 치아 내부로 침투해 탈색의 원리로 치아착색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착색을 제거한다. 이 경우 착색 예방 효과가 없어 재착색이 쉽게 일어나는데, 클레이덴 더본 화이트닝 프리미엄 치약은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 신개념 미백성분(SHMP)를 담아 추후 발생하는 재착색까지 고려했다. 제품 내 수분 함량은 줄이고 치아미백성분 함량은 더 높인 쫀쫀한 제형으로 뽀드득한 사용감이 일품이다.

 

루치펠로 코랄리프 1450 치약. 120g, 9천800원.

국내 프리미엄 치약의 시작과도 같은 브랜드 루치펠로에서 오랜만에 출시한 신제품 코랄리프 1450 치약. 고함량 불소(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불소 함유 한도 기준을 준수하여 불소를 1,450ppm 함유한)를 함유해 충치 케어에 탁월하고, 입 안에 부드럽게 녹아 드는 크림 제형으로 치아 표면에 고루 밀착 된다. 양치를 할 때 거품이 많이 나면, 괜스레 ‘내가 양치를 열심히 하고 있군!’하는 뿌듯한 마음이 드는데 루치펠로 코랄리프 1450은 적은 양으로도 풍성한 거품을 내는 제품이다. 돌려서 열거나 캡이 분리 되는 타입이 아닌 한 손으로 간편하게 여닫는 원 터치 타입이라 편리하고, 뚜껑 면을 바닥에 두고 세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존재감 넘치는 레드 컬러의 패키지가 다소 밋밋한 욕실 인테리어를 환기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