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강타한 클린 걸 뷰티에 이어 올해 하반기는 그보다 더욱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강조하는 ‘글라스 뷰티’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클린 걸 뷰티가 진한 메이크업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글라스 뷰티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마치 유리 표면처럼 매끈하고 투명한 질감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 글라스 뷰티는 화려하고 진한 메이크업을 벗어던지고,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룩으로 변신한 셀럽들에게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헤일리 비버와 스텔라 맥스웰, 엘사 호스크 등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민낯에 가까울 정도로 투명한 피부 표현으로 메이크업을 간결하게 마쳤다는 것. 이처럼 글라스 뷰티 메이크업을 표현하려면 기초 작업이 중요한데, 피부를 완벽하게 커버하기보다는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 충분히 보습하고 피붓결을 매끈하게 만들어 피부의 광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 토너나 각질 제거제로 피붓결을 정돈하고 보습 효과가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듬뿍 채워준다. 이때 너무 많은 단계에 걸쳐 레이어링하면 오히려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릴 수 있으므로 스킨, 에센스, 크림 정도가 적당한데, 피부 타입에 따라 제품의 농도와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다음 베이스 메이크업은 촉촉한 세럼 제형의 베이스를 소량 덜어 전체적으로 얇게 펴 바른다. 여기에 촉촉한 스틱 하이라이터로 콧대와 입술 라인 등 굴곡이 지는 부분을 쓸어주면 속이 비칠 듯 투명하고 반짝이는 피부가 완성된다. 색조 메이크업은 한 듯 안 한 듯 가볍게 혈색만 부여해 내추럴하게 표현하자. 아이라인은 생략하고 눈썹과 속눈썹의 결을 살리는 것이 글라스 뷰티를 깔끔하게 연출하는 비결. 건조한 날씨에 들뜬 입술 각질은 립 마스크로 잠재우고, 촉촉한 제형의 립글로스를 얹어 입술을 반짝이게 표현하면 완성이다. 여기에 립글로스를 원래 입술 라인보다 조금 도톰하게 발라 오버 립으로 마무리하면 탕후루를 한 입 머금은 듯 탐스러운 유리알 입술을 표현할 수 있다. 이렇듯 부쩍 건조해진 날씨와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적합한 메이크업 트렌드가 바로 글라스 뷰티 아닐까. 가을의 끝자락에 맑고 투명한 글라스 뷰티로 그 자체 빛나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