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수단이 있다면 단연 메이크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의 기분과 내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죠. 그리고 더없이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과 어우러지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올해 뷰티 트렌드의 키워드는 ‘내추럴’이 아니었나 싶어요. 당신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이런 내추럴한 룩이 많이 보여요. 이 트렌드를 연출하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수단이 있다면 단연 메이크업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기분과 내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어떤 모습이 가장 나다운지 알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과 어우러지도록 표현하는 법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해요. 이를테면 내 피부색을 확실히 알고, 이에 맞는 셰이드를 찾아 발라야 하죠. 결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감추기 위해 맞지 않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에요. 이것이 내추럴 뷰티를 위한 첫걸음이죠. 저는 이렇듯 자연스러운 피부 톤과 어우러지는 아이와 립 메이크업을 언제나 상상했어요. 그 결과 겔랑의 ‘내추럴리 컬렉션(Naturally Collection)’이 탄생했어요. 이 컬렉션은 내추럴한 파리지엔 스타일을 연출하는 뷰티의 정수라고 할 수 있어요. 베이지, 핑크, 옅은 브라운 등 따스한 색감으로 구성해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비올레트 하면 가장 먼저 레드 립이 떠오를 정도로 상징적이에요. 겔랑의 제품 중 레드 립스틱을 하나 추천해줄 수 있나요? 단 하나의 립스틱을 추천하라면 망설임 없이 겔랑의 ‘루즈 G 럭셔리어스 벨벳’ #880 루비 레드를 들겠어요. 미끄러지듯 발리는 보드라운 텍스처가 입술에 닿고, 마치 고운 융단을 깐 듯한 벨벳 피니시가 매력적이죠. 맑은 레드 컬러라 얼굴색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고요. 레드 립은 저에게 자신감과 동의어예요. 그래서 데이트나 키스를 할 때가 아니라 업무상 미팅처럼 중요한 비즈니스를 할 때 더 적극적으로 바르죠.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때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랄까요?
이번에 새로 출시한 ‘빠뤼르 골드 하이 퍼펙션 매트 컴팩트 파운데이션’은 빠뤼르 라인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신제품이라 기대가 매우 커요. 이 제품을 활용한 베이스 메이크업 요령을 알려주세요. ‘빠뤼르 골드 하이 퍼펙트 매트 컴팩트 파운데이션’을 더욱 잘 활용하려면 ‘빠뤼르 골드 24K 퍼펙팅 프라이머’를 베이스로 함께 사용하길 권해요. 이 프라이머는 피부 화장을 하기 전에 피부의 톤과 결을 매끄럽게 만들어 완벽한 바탕을 만들어주거든요. 코와 볼 앞쪽을 중심으로 바른 뒤, 컴팩트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소량 묻혀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 톡톡 얹는다는 느낌으로 바르세요. 전체적으로 바르면 인위적으로 커버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조금씩 양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 적당한 윤기가 돌면서 자연스러운 베이스가 완성됩니다.
메이크업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낯선 이와의 만남, 아름다운 풍경, 딸의 체취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저에게 영감을 줘요. 하지만 그중 제일은 바로 예술이에요. 예술은 우리가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만들죠. 특히 장 콕토, 마크 로스코, 구스타프 클림트, 이브 클랭, 어빙 펜의 작품을 무척 좋아해요. 그들이 작업한 작품의 색과 선, 소재 등 다양한 접근법에서 영감 받아 작업에 착수합니다.
매일 지니고 다니는 메이크업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겔랑의 ‘테라코타 파우더’를 무척 좋아해요. 살짝 그을린 듯한 피부로 표현해 건강한 혈색을 갖게 해주죠. 거기에 ‘루즈 G 립스틱’을 매치하는 것도 잊지 않고요. 쓱쓱 긋기만 하면 아름다운 입술이 금세 완성되거든요. 요즘엔 ‘키스 키스 비 글로우 립밤’도 꼭 가지고 다녀요. 바르면 끈적이지 않고 적당히 윤기가 흐르면서 입술을 보습해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바르곤 해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척 다양하고 주관적이며, 한계가 없다는 점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모두 있는 모습 그대로 완벽하거든요. 틀린 것은 없고 다른 것만이 존재하죠. 메이크업은 그런 우리를 돕는 조력자예요. 한계 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