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쓰이지만, 홀대받는 손
얼굴에 생긴 주름은 예민하게 받아들이지만 손의 노화엔 둔감하다. 손의 노화는 20대 중반에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는데, 설거지나 손 씻기 등 여러 자극에 자주 노출되는 탓이다. 물에 닿는 일을 할 땐 고무장갑이나 면장갑을 끼는 것이 필수! 그 뒤엔 핸드크림을 발라 보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핸드크림을 고를 땐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 외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나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지 따져보자. 주로 손등이나 손끝만 바르고 마는데, 손바닥이야말로 노화의 징후가 드러나는 곳이니 신경 쓰길. 요즘같이 건조한 환경에 손이 극도로 건조해졌다면 마스크팩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얼굴에 좋은 천연 팩은 손에도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각질 제거와 보습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바나나 달걀 팩이 도움이 됩니다. 믹서에 간 바나나 2큰술과 달걀노른자 1개, 꿀 1큰술과 밀가루 1큰술을 잘 섞은 뒤 손 전체에 꼼꼼히 발라주세요. 15~20분 뒤 물로 씻어내면 촉촉하고 매끈해진 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퓨어피부과 이수현 대표원장의 조언이다.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면 집에 있는 핸드크림을 듬뿍 바른 뒤 비닐장갑을 껴보자. 좋아하는 드라마 한 편을 본 후 장갑을 벗으면 한결 부드러워진 손이 만져진다.
손의 주름이 경미하면 앞서 말한 홈 케어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잃어가는 탄력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면 시술을 고민해보길. 손은 매일 사용해야 하는 대체 불가한 부위이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 주름에는 써마지, 올리지오, 덴서티 등 고주파 시술이 있습니다. 열에너지를 받은 부위의 피부 속 섬유아세포가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 탄력을 높입니다. 고주파 에너지로 인해 탄력섬유가 생성되고 전반적인 피부 환경이 개선되면서 결도 매끄러워집니다.” 시술 간격은 한 달 기준으로 3회를 권하며, 주름이 심한 정도에 따라 쥬베룩이나 리쥬란 힐러 등 스킨 부스터를 병행할 수 있다. 스킨랩엘 진산호 대표원장은 본원의 핸드 링클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주름진 부위에 피부 재생과 탄력을 복원하는 영양소를 집중 투여하는 방식이다. “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허브가 함유된 오일 밤을 도포한 후 아데노신, 콜라겐, 비타민 A 서플리먼트를 집중 투여합니다. 순환과 탄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혈점 마사지도 함께 진행되죠. 마무리로 고보습 마스크를 얹어 피부 속 깊이 영양이 흡수되게 합니다.” 진산호 대표원장은 1~2년 안에 원상태로 돌아가는 반복된 시술이 피부 세포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깊은 주름일수록 케어를 병행하기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