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다가오는데 도무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없는 뷰린이라면? 특정 브랜드를 콕 집어 하나의 라인을 몽땅 구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들의 조합은 성분의 배합이나 사용감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최상의 궁합으로 구성한 결과물.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섞어 쓸 때보다 트러블을 일으킬 확률이 적고, 각각의 단계가 주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
시작이 반이다, 각질 케어
집에서 하든 전문가의 손을 빌리든 피부 관리의 시작은 모름지기 각질 케어다. 각질은 피부 재생 과정에서 제때 떨어지지 못하고 남아 있는 얼굴의 묵은때. 더러워 보일 뿐 아니라 다음에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를 방해하고 탈모나 트러블마저 일으킨다. 스크럽이나 필링제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벗겨내자. 각질을 제거해야 건강한 피부가 드러나고, 속부터 밝은 피부 톤을 뿜어낼 수 있다. 마법처럼 화장이 잘 받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단, 잦은 각질 제거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기본 중의 기본, 수분 케어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는 과감히 생략하고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스킵 케어가 대세. 웨딩 케어도 예외가 아니다. 스킵 케어를 실천하면서 결혼식 전까지 혹시 생길지 모르는 트러블의 위험을 줄이고, 피부 손상 없이 효과는 최대치로 끌어 올리려면 선택은 수·분·케·어.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앞두고 탄력, 미백, 안티에이징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기본은 수분 관리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에서 광이 나고, 붉게 성난 피부가 잠잠해지며, 세포가 재생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테니까!
없던 머릿발도 생기는 헤어와 두피 케어
남자들만 머릿발이 중요한 건 아니다. 풍성하고 윤기 넘치는 모발은 신부의 자신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전문가에게 케어를 받는 것이 최고지만, 불가능하다면 홈 케어 제품으로 집에서라도 꾸준히 관리하자. “먼저 마사저로 두피의 긴장을 풀어준 다음, 두피 스케일링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하세요.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다음 샴푸와 컨디셔너로 이어지는 기본 루틴을 꼼꼼히 하고, 드라이어 같은 발열 기기를 이용한 후에는 미스트나 에센스로 달아오른 두피와 모발의 열감을 내려주는 게 좋죠. 페이스 케어와 마찬가지로 마스크팩이나 오버나이트 제품을 주 1~2회 꾸준히 사용하면 푸석푸석하고 윤기 없는 모발과 두피가 한결 건강해질 거예요.” 포레스타 블랙점 박선희 원장의 조언이다.
집 나간 피부 컨디션도 되돌리는 SOS 케어
결혼 날짜만 잡으면 그때부턴 피부 관리에 올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연이은 약속과 술자리에 피부 컨디션이 완전히 무너졌을 터. 민감한 피부의 최대 맹점은 시도 때도 없이 피부가 예민해진다는 데 있다. 생리 주기 같은 호르몬의 영향은 물론이고 추위나 더위, 미세먼지나 음주에도 피부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럴 때 넘사벽 스펙으로 피부 트러블을 잠재워줄 고기능성 보습제가 유용하다.
날이 잔뜩 선 피부를 다독여줄 수딩 효과, 눈치도 없이 고개를 든 트러블을 잠재워줄 항염 효과, 모든 것을 다 잊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재생 효과까지 야무지게 챙겼다면 세상 든든. 피부과 시술 후 예민해진 피부에도 이만한 게 없다.
4주의 기적, 스페셜 케어
피부가 재생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주. 세포가 떨어져 나가고 건강하고 어린 세포가 재생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달간의 특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것이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스페셜 케어 제품으로 4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원천적인 이유. 미세먼지나 계절의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부터 과음이나 야근으로 육체적 피로가 쌓이고 온갖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피부 역시 스스로 재생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현저히 감소되는데, 구성이 잘 짜인 하이엔드 제품을 구비했다가 약방의 감초처럼 쓰면 좋다. 한 달 남짓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건강한 피부를 타고난 것처럼 피부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다.
타고난 건강한 피부는 뭐가 다를까? 정답은 바로 세포의 재생력. 각각의 세포는 그 자체로도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고 세포 속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