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서귀포 바다 앞, 제주올레길7코스와 삼매봉에 인접한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웰니스를 찾아서

현대인에게 휴가는 어떤 의미일까? 출퇴근과 집안일, 살기 위한 운동과 다이어트 결심 등 반복되는 일상의 루틴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 분명한 건 이제 여행이 단순한 휴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새해를 맞이하고 정신없이 일을 해치우며 몇 달을 순식간에 보낸 직장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웰니스 여행이 필요할 때. 아직 겨울의 기운이 살짝 남아 있는 어느날, 에디터는 한국에서 봄소식이 가장 먼저 도래하는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 올레길 7코스와 삼매봉을 둘러보는 ‘제주 아침 산책’ 프로그램. 계절에 따라 가벼운 산책, 러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자연으로 채우는 황홀한 순간, 아침 산책

비행기, 또는 배를 타야만 도달할 수 있는 한반도의 끝. 그곳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웰니스는 시작된다. 빽빽한 빌딩 숲을 벗어나 1시간 남짓 하늘을 날 때쯤 마주하는 초록빛 한라산에 시야가 맑아지고, 끝없이 푸른 바다에 가슴이 탁 트인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제주 올레길 7코스와 삼매봉이 있는 중문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어 바쁜 일상생활로부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좋다. 호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예약하기 힘들다고 소문난 ‘제주 아침 산책’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이다. 오전 8시에 출발해 제주 올레길 7코스를 산책하는 코스는 여행지에서 상쾌한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지속 가능한 스니커즈 브랜드 ‘올버즈’와 콜라보레이션해 소정의 렌탈비를 지불하면 운동화를 빌릴 수 있고, 바닷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병을 1천 개를 수거해 만든 오션보틀에 마실 거리를 준비해 환경까지 보호하는 마음을 전하기 까지. 아침에 올레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니 귓가에는 울리는 건 파도소리와 새가 지저귀는 소리뿐. 잠깐이지만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니 그동안 쌓인 근심이 싹 씻기는 느낌이 들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리 액티브’ 피트니스 센터.
차크라 사운드 힐링, 인&양 요가 등 다양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리 크리에이션 플레이 룸’.

몸도 마음도 챙김 완료!

평소 에디터는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잠깐 틈을 내어 걷거나, 헬스장에 방문해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나를 챙기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고, 땀을 흘리고 나면 그날 밤 눈이 스르르 감기며 잠이 절로 찾아온다. 하지만 퇴근 후에도 종종 연락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일이 몰리는 기간에는 운동할 틈을 따로 내기 힘든 것이 현실. 예전에는 휴가를 떠날 때 단순히 숙박 공간만 살펴봤다면, 이제는 여행지에서 운동할 장소가 있는지를 꼭 체크한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도 헬스장! 보통 구색 맞추기용으로 트레드밀만 몇 개 놓여져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프리 웨이트존을 따로 구성하고 덤벨과 캐틀벨 무게도 다양하게 갖췄다. 게다가 24시간 운영하여 관광 전 이른 아침에 몸을 풀거나, 그날의 여정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득근하기에 최적. 웨이트 트레이닝과 거리가 멀다면 매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요가와 사운드 명상 클래스를 눈여겨보자. 싱잉볼 연주와 함께 내면을 들여다보는 수업인 ‘차크라 사운드 힐링’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자세를 익히는 ‘인&양 요가’, 아침에 굳어있는 몸을 깨우는 ‘모닝 요가’ 클래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새로운 몸의 움직임을 경험하고, 지친 마음을 돌보는 법을 찾고 있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페이셜, 보디, 두피, 커플, 키즈 등 다양한 트리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 바이 JW.
트리트먼트를 받기 전 테라피스트가 소개한 4개의 에센셜 오일. 블라인드 테스트로 향을 고르지만, 그 날의 기분과 몸컨디션에 따라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향이 뚜렷하게 구분된다고 한다. 몸에 근육이 많이 뭉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시원한 숲 또는 바다 내음을 연상시키는 향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동굴같이 고요한 분위기로 조성된 트리트먼트 룸. 케어 전 족욕과 관리 후 차를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과 샤워 시설, 파우더룸을 한 공간에 갖췄다.

나를 위한 호사

매일매일 회사-집이 반복되는 직장인이라면 누군가가 해주는 마사지에 몸을 맡겨보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스파 바이 JW는 나의 컨디션과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뻐근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케어를 받는 공간과 서비스 모두 ‘대접받는’ 기분을 전한다.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고 뭉친다는 내게 추천된 프로그램은 ‘딥 티슈 위드 엘레미스(60분)’. “우리가 감기에 걸리기 전 으슬으슬 춥고 훌쩍이기 시작하는 것처럼, 근육이 딱딱하게 굳었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예비 신호예요. 아프기 전에 바로바로 풀어주는 것이 건강의 시작이죠. 딥 티슈 마사지는 문제 시그널을 보내는 심층부 조직의 근육과 근막을 찾아 이완시키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는 몸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준비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시작. 케어 전 그날 컨디션이나 원하는 효과에 따라 마사지 오일을 고를 수 있다. 에디터는 근육 염증 해소에 효과적인 쿨링감이 느껴지는 오일을 픽!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베드에 누운 채로 스트레칭, 근육 관절 마사지가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우선 테라피스트가 신체의 가동 범위를 체크하고, 근육의 경직도를 손끝으로 느끼며 몸을 가볍게 풀어준다. 뒤이어 누워 있을 때의 발의 방향을 살피고 근육 사이사이를 하나하나 만져보며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파악한다. 뭉친 부위의 근육층을 깊고 부드럽게 눌러줘 시원함이 남다른 것이 특징. 게다가 현재 신체 상태와 문제 부위를 알려주며 잘못된 생활 습관을 알려주고(서 있을 때 몸의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여졌거나, 몸을   망가뜨리는 잠자는 자세, 다리를 꼬는 것 등), 근력이 부족한 부위를 위한 운동의 종류를 추천하는 등 일반 스파에서는 듣기 어려운 조언이 쏟아지기까지. 또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모두 친환경 기업 인증 ‘비콥(B Corp)’을 받은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엘레미스의 제품을 사용해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몸이 노곤노곤하게 풀렸을 즈음 철저하게 맞춤형 관리를 받았다는 흡족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스파 타임! 나를 위한 선물로 부족함이 조금도 없었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200% 즐기는

1. 여행 일정이 정해졌다면 앱스토어에서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다운받을 것. 액티비티 프로그램 스케줄과 예약 정원을 한눈에 파악하고, 간편한 예약을 돕는다.

2. 휴가를 와서도 헬스장 출석을 못 참는 웨이트 중독자라면 주목. 24시간 운영하는 ‘리 액티브’ 피트니스 센터에는 유산소 머신과 함께 크로스핏 존, 프리웨이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모든 운동 기구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이탈리아 럭셔리 피트니스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신 버전이다.

3. 호캉스도 부지런 해야한다고? No No! 여행지에서의 늦잠을 꿈꾼다면 조식 대신 ‘제주 브런치 로얄’을 옵션으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제주의 산해진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매력적. 공복 아침 산책 후 브런치 타임, 소화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곁들이면 딱 맞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
문의: 064-803-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