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피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덥고 습한 날씨에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단순히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 피부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콜라겐 파괴가 가속화되어 노화가 촉진되며, 멜라닌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색소 질환 발생 위험도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 히터를 사용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피부의 적정 온도는 31℃. 몸보다 약 5℃ 정도 낮은 상태가 이상적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나 피부 온도 유지에 힘쓸 필요가 있다. 자외선에 하루 종일 노출된 후라면, 빠르게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외출하기 전에 미리 수분 마스크팩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돌아오자마자 피부 위에 올리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토너로 팩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대표적으로 칼렌듈라, 아줄렌 등이 도움이 되는데, 피부의 열을 즉각 내려줄 뿐 아니라 항염 작용까지 해 자극받은 피부를 부담 없이 달랠 수 있다. 특히 요즘 떠오르는 성분인 아줄렌은 캐모마일을 증류해 고순도로 추출한 성분으로, 홍조와 열감으로 고통받는 피부에 제격이다. 이뿐 아니라 피부 온도는 스킨케어 루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공통된 방법은 모든 스킨케어 단계에 열감을 내리는 성분이 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 자극을 배제하는 것이 첫 관문이므로 클렌징은 부드러운 젤 타입으로 가볍게 문지르듯 씻어내고, 일주일에 2~3회 모공을 케어하는 워시 오프 팩을 활용해보자. “피부 온도를 사수하는 것은 곧 피부 컨디션을 기복 없이 유지하는 것과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피부 장벽을 지키는 스킨케어 루틴이 꼭 필요합니다. 자외선으로 생긴 피부의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비타민 B3(니아신아마이드), 페룰산이 든 제품을 듬뿍 발라야 해요.” 더힐 피부과 이주희 원장의 조언을 참고하길. 여기에 알루미늄 애플리케이터가 달린 쿨링 마사저로 얼굴 중앙부터 천천히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피부 열이 식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외출 시에는 어떻게 피부의 열이 오르는 걸 막을 수 있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단연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 또 검정 양산을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외출 중인데 양산도, 선크림도 없다면? 주변에 있는 휴지나 물티슈를 물에 적셔 목뒤에 가만히 대보자. 경동맥은 우리 피부 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시원하게 만들면 피부의 열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피부의 열은 한번 오른 상태가 유지되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장벽과 피부 컨디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어차피 태양을 피할 수 없다면 이 뜨거운 계절을 쿨하게 만들어보자. stay cool, stay young!

AUGUSTINUS BARDER 더 페이스 미스트. 100ml, 13만5천원대.
ESPOIR 워터 스플래쉬 선세럼. 50ml, 2만5천원.
JOODOC 히알루이드 C 수딩 앰플. 30ml, 6만8천원.
BIO HEAL BOH 쿨링마사저. 1만원.
LA MER 딥 퓨리파잉 마스크. 50ml, 22만원대.
SUSANNE KAUFMANNE 퓨리파잉 클렌징 젤. 100ml, 7만9천원.
KIEHL’S 칼렌듈라 꽃잎 토너. 250ml, 6만3천원대. 마몽드 블루 아줄렌 클라우드 토너. 150ml, 3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