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부가 왜 이렇게 좋아?”라는 질문을 최근 수십 번은 족히 받았다. 허허 웃고 넘기지만, 사실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헤어 괄사! 두피 혈액 순환, 얼굴 부기 해소, 머릿결 개선, 심지어 두통 완화까지 한 번에 가능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사용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두피 세럼을 바르고 헤드 스파에서 테라피스트가 손끝으로 지그시 누르고, 마무리로 두피를 톡톡 두들기던 손길을 상상하며 마사지하는 과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극락’. 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헤어 괄사가 더욱 필요하다. 머리를 감기 직전에 모발을 가볍게 쓸어 불순물을 일단 걸러내고, 샴푸로 풍성한 거품을 낸 뒤 빗살로 자분자분 눌러주다 보면 두피를 답답하게 덮고 있던 노폐물과 유분기가 싹 사라지는 기분. 그리하여 얼굴에 잔뜩 들어간 긴장이 풀리고 머릿속은 한결 맑아졌으며 머릿결도 낭창낭창해졌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이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