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루쥬 알뤼르 벨벳 틴트 #206 수프르낭뜨. 6ml, 5만9천원.
M.A.C 글로우 플레이 쿠션 블러쉬 #그루비. 7.3g, 4만7천원대.
NARKA 하드 픽스 헤어 마스카라. 10ml, 2만1천8백원.

뷰티 에디터인 나에게 뷰티 제품은 매일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즐거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연말 결산 뷰티템을 정하는 기준은 명확했다. 가방에 얼마나 자주 넣어 다녔는지! 먼저 올해는 올백 헤어를 자주 하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가장 유용했던 아이템이 나르카의 하드 픽스 헤어 마스카라다. 잔머리를 한 올도 허용하지 않고 넘겨주지만, 기름진 느낌으로 마무리되지 않아 가지고 다니면서 헤어를 정돈하기에 그만이다. 이 헤어 마스카라를 쓰고 올백 헤어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인생 머리라며 극찬했을 정도. 다음으로는 오버 블러셔를 사랑하는 내가 올해 유일하게 바닥까지 쓰며 힛팬을 달성한 맥의 글로우 플레이 쿠션 블러쉬 #그루비다. 따뜻한 코럴 컬러가 피부 톤에 꼭 맞는 데다 손으로 발라도 수채화처럼 번지는 발색이 일품. 휴가로 떠난 스페인의 바닷가에서 선번 블러셔를 연출하기에도 제격이었다. 마지막으로 입술이 갑갑한 느낌을 싫어하는 내 인생 립스틱, 샤넬의 루쥬 알뤼르 벨벳 틴트 #206 수프르낭뜨! 발린 건가 싶을 정도로 입술에 가볍게 스미는데 예쁜 컬러가 바를수록 선명해지는 것이 마음에 들어 만난 순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았다. 바쁜 와중에도 생기로운 모습을 유지하게 해준 고마운 화장품들. 올해, 아니 내년, 아니 앞으로 몇 년은 애정할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마리끌레르> 뷰티 비주얼 디렉터 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