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리브리스 톱 Chanel.
JIYU
키키의 봄 키키로서 맞이하는 첫 번째 봄이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 즐겼으니 후회 없고 뿌듯한 봄이었다고 기억하고 싶어요. 봄에 피는 꽃들처럼 햇살을 듬뿍 받으면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봄이길 바라요. 요즘 햇살보다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진짜 잘 자랄 수 있겠다 싶어요.(웃음)
키키의 방식 정답은 하나라도 가는 방법은 다를 수 있잖아요. 좀 돌아가더라도 우리만의 방법대로 뭔가를 해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최고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이제 시작이니까 걱정되는 것도 많은데, 멤버들과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인드로 하고 있어요. 해봐야 되는 걸 알 수도 있고,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고, 그래야 아니다 싶으면 다르게 해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의논은 많이 하는데 너무 오래는 안 하려고 해요.
지유를 표현하는 다섯 단어 햇살, 행복, 커피, 초콜릿, 물. 일단 물은 평소에 당연히 있는 걸로 생각하는데, 꼭 필요한 거잖아요. 모든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서요. 커피는 알아갈수록 더 깊은 세계가 있다는 점에서, 초콜릿은 순식간에 기분이 확 좋아진다는 점에서 떠올려봤어요.
앞으로의 길에서 마주하고 싶은 건 기분 좋은 바람이랑 따뜻한 햇살.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마주할 텐데,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되도록 즐기면서 나아가고 싶어요. 너무 힘들 때도 그날 따라 햇살이 되게 밝으면 ‘그래 해보자’ 할 수 있고, 바람이 시원하게 한번 불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기운을 얻으면서 키키로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키키에게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은 걸 같이 해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지유의 사랑 사랑이라는 게 받는 만큼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사랑받는 모든 순간은 제 사랑이 커지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칭찬하는 말들을 아니라면서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저 스스로도 많이 사랑해주려 하고요. 저는 다음 생에 지금의 저로 다시 태어나도 좋을 것 같아요. 다 잘하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부족해도 거기에 무너지기보다 또 발전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를 좋아하거든요.

화이트 슬리브리스 Chanel.
SUI
키키의 시작 처음으로 실감한 시작은 팀명을 들었을 때였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저희의 노래를 들었을 때와 안무 연습을 시작한 날에도 ‘아 진짜 시작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휘몰아치더라고요. 기쁨과 안도와 설렘과 걱정, 되게 여러 감정이 담긴 도파민이 마구 샘솟는 느낌이었달까요.(웃음)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으면서 동시에 왠지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거죠. 그런데 신기하게 첫 무대는 즐겁기만 하더라고요. 연습생 시절에 상상할 땐 되게 떨릴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이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했구나’ 싶어서 그저 기쁘기만 했어요.
수이를 표현하는 다섯 단어 하얀색, 햇살, 솜사탕, 탱탱볼, 무지개. 가장 설명이 필요한 건 탱탱볼일 텐데요.(웃음) 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저도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겠어서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솜사탕은 예전에 보컬 선생님이 제 목소리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포근하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제가 내고자 하는 소리의 방향성이기도 해서 좋아하는 단어예요.
날개가 있다면 3년 뒤, 스물셋의 저에게 가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스물셋의 제가 궁금했거든요. 보편적으로 스무 살을 성인이라 하지만, 그땐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온전한 성인이 되었을 때가 스물셋인 것 같아서 그때 제 모습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자유로워진 모습이면 좋겠고요.
키키의 방식 완성이나 정답만 찾으려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팀이라 생각해요. 저희 선공개곡 ‘I DO ME’에도 담겨 있는 내용이고, 앞으로 하는 음악에도 완벽하지 않아도 그 상태로 빛날 수 있다는 얘기를 계속 담고 싶어요.
키키에게 지금이 가장 힘을 낼 시간이라 생각해, 더 더 더 파이팅!
수이의 사랑 좋아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칠 때 사랑이 샘솟아요.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때도 그렇지만, 멤버들과도 동선을 바꾸다 가끔 눈이 마주칠 때가 있거든요. 그때 이 친구가 내 앞에 있는 게 아주 편안하고 좋은 거예요. 내 눈에 예뻐 보이면 사랑인 거 맞죠?(웃음)

LEE SOL
키키의 시작 키키라는 팀이 결성된 이후부터 제겐 매 순간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중 지금 떠오르는 시작은 키키(KiiiKiii)라는 팀명을 처음 들은 날이에요. 듣자마자 울컥했는데 여러 생각이 교차하면서 나온 감정이었어요. 지난 시간이 떠오르기도 하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펼쳐진 데 대한 설렘도 있었어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부스터를 장착한 것만 같았죠.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그랬을까요.(웃음) 우리를 잘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아 좋았어요.
이솔을 표현하는 다섯 단어 흰색, 깨끗함, 맑음, 진중함 그리고 면. 하하. 제가 면 요리를 아주 좋아해서요. 그리고 앞의 네 가지는 제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요. 하얀 도화지에는 어떤 색을 발라도 그 색이 고스란히 나오잖아요. 그처럼 저도 뭘 하든 잘 받아들이고,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떠올려봤어요.
우리의 방식 키키라는 팀명을 들으면 가장 먼저 웃음소리가 연상돼요. 그래서 우리는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억지로 꾸며내는 웃음이 아니라 순간순간 우리가 하는 게 좋아서, 서로가 좋아서 저절로 나오는 유쾌한 웃음이요. 그리고 우리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팀이 될 거예요. 그 새로움 안에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복과 위로가 꼭 있었으면 해요.
앞으로의 길에서 마주하고 싶은 건 미션이요. 저는 매 순간 제 한계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제게 더 많은 미션이 주어지면 좋겠어요. 그게 저한테 원동력이 될 테고,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제가 조금씩 나아질 것 같거든요.
키키에게 건강하자. 하하. 당연한 말이지만 무척 중요한 말이잖아요. 모든 게 다 잘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 거니까요.
이솔의 사랑 예전에는 행복하다고 느껴지면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딘가 먹먹하거나 울컥하는 순간이 오면 이걸 정말 사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정도로 이것에 진심을 쏟았구나 하는 거죠. 연습생 때 수이랑 자주 울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울면서도 둘 다 포기할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어요. 돌이켜보면 사랑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구나 싶어요. 지금도 무대를 생각하면 같은 마음이 들어요. 신나고 즐거운 마음만큼이나 울컥할 때도 있는데, 그 마음의 정체가 사랑인 것 같아요.

블랙 톱과 네크리스 모두 Chanel.
KYA
키키의 시작 ‘I DO ME’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날이 시작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의 음악이 첫선을 보인 날이니까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싶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까 이걸 찍던 순간들이 생각나서 마냥 좋기만 했어요. 대부분의 장면이 연출된 게 아니라, 실제로 저희가 함께 노는 모습을 순간순간 담아낸 형태에 가까워서 그런지 졸업 앨범을 넘기듯이 좀 흐뭇하게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끼리만 좋은 거면 어쩌지 싶었는데, 그 즐거움이 생각보다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뻤어요.
키야를 표현하는 다섯 단어 물음표, 불, 선물, 에세이, 언어. 우선 언어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수단이잖아요. 제 음악이나 무대나 태도로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게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닐지라도요. 저는 오히려 일상 가까이에 있는 소소한 감정을 주고받는 게 더 좋아요. 그리고 에세이는… 제가 책 읽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활동을 시작하면서 쭉 붙잡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 중간중간 한 챕터씩 읽을 수 있는 에세이에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에세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더라고요. 누군가 바쁜 삶 속에서 이따금 짧은 쉬는 시간이 주어질 때 잠시나마 제 음악을 듣고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면 참 좋을 것 같은 거죠.
키키의 행복 멤버들과 연습생 때부터 늘 목표로 삼은 것이 행복을 주는 팀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늘 행복을 느끼는 것에 대해 생각해요. 지금 찾은 답은 궁극의 원천이 있는 게 아니라, 사소한 곳에서 하나씩 쌓아가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누구나 슬플 때도, 불행하다고 느낄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웃을 일이 생기면 그걸로 그날의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그 힘을 잘 비축했다가 더 밝은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보자, 이게 저희의 최종 목표이자 당장의 목표예요.
두려워도 괜찮아 계속 변화해서 기분 좋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전혀 두렵지 않아”라고 말을 일단 내뱉고 봐요.(웃음) 신기한 게 무섭지 않다, 무섭지 않다 하다 보면 정말 괜찮아지고, 그러면 변화할 수 있게 돼요.
키키에게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성장하는 우리가 되자. 어제보다 내일 더 성장하고,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한 팀이 되자.
키야의 사랑 사랑이 뭘까요? 저 진짜 궁금한데 아직은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마 키키를 하면서 차차 알아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걸까요?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손은 절대 못 놓는 느낌? 이미 강을 건넜다, 우린 이제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이런 느낌으로 함께하고 있긴 한데, 이 마음도 사랑일까요?

샤넬 루쥬 코코 밤 샤인 #758 블러싱 핑크. 흰 빛이 감도는 밝은 핑크 컬러로 발랄한 느낌을 살리기에 좋다.
화이트 톱과 네크리스 모두 Chanel.
HAUM
키키의 시작 첫 음악 방송 무대가 생각나요. 살면서 가장 긴장하고, 가장 설레고,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하루였거든요.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싶어 아쉬움이 되게 컸는데, 그와 동시에 ‘내가 데뷔한 이유가 이거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음악이 하고 싶어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음악으로 무대에 올라서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싶었구나’ 싶더라고요.
하음을 표현하는 다섯 단어 네이비, 고양이, 육회, 잠, 미소. 일단 육회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소울 푸드고요. 그리고 고양이는 설명 안 해도 다들 아시더라고요.(웃음) ‘I DO ME’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에 페르시아고양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소는 최근에 발견한 제 모습이에요. 평소에 거울을 잘 안 봐서 제가 웃는 모습이 어떤지 몰랐는데, 뮤직비디오에서 꽤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내가 즐거울 때 이런 모습이구나, 더 많이 웃어야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날개를 있다면 첫 콘서트의 순간으로 가고 싶어요. 연습생 때부터 콘서트에 대한 갈망이 커서 혼자 상상을 많이 했거든요. 처음이니까 각 멤버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혼자 샤이 걸 모먼트일 것 같기는 한데(웃음) 그래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하는 편인데, 그래서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사를 담은 음악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키키의 방식 지금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감정이 되도록 오래 지속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멤버들이랑 지금의 행복을 그대로 가져가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편으론 계속 고민하는 게 우리의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키키에게 (작은 소리로) 파이팅. 제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큰 소리로 주도하진 못해서요.(웃음)
하음의 사랑 사랑이 별거 아니에요. 멤버들이랑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면 사랑도 솟고, 힘도 생기고 그래요. 긍정하는 마음도 힘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는 떡볶이 어때요?(웃음)

슬리브리스 톱 Chanel.

블랙 톱 Chanel.

화이트 프린트 톱 Chanel.

블랙 톱과 네크리스 Chanel.

네크리스 Chan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