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향, 현실과 환상이 포개지는 찰나의 순간. 루이 비통 엑스트레 드 퍼퓸 ‘판타스맥고리(Fantasmagory)’가 그려내는 환영의 레이어 속으로 숨결처럼 스며드는 향을 따라가보자.

루이 비통 엑스트레 드 퍼퓸 판타스맥고리

“향기가 남기는 감정은 종종 말보다 더 선명하다. 판타스맥고리(Fantasmagory)는 그 감정을 빛처럼 부드럽게 피부에 남긴다. 올가을, 나만의 시그니처 향이 필요하다면 이 한 병으로 충분하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 ‘판타스맥고리(Fantasmagory)’로 그려낸 상상의 조향
‘향수 한 병이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을까?’ 루이 비통은 이 질문에 향과 조형미가 어우러진 예술 작품으로 답했다. ‘레 젝스트레(Les Extraits)’ 컬렉션의 새로운 챕터, 판타스맥고리(Fantasmagory)는 빛, 환영, 감정 같은 보이지 않는 개념을 향기로 풀어낸 매혹적인 시도다. 이번 향수는 루이 비통의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트뤼(Jacques Cavallier Belletrud)와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익숙한 바닐라를 햇살처럼 반짝이는 느낌으로 감각의 깊은 이면까지 담아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핵심 원료인 파푸아뉴기니산 타히텐시스 바닐라는 이산화탄소 추출법으로 정제해 본연의 순수한 향을 담아냈
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아니스, 파우더리한 아몬드, 섬세한 플로럴, 은은한 가죽 노트가 차곡차곡 레이어를 이루며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을 알리는 저녁노을 속 고요한 공기를 떠올리게 한다. 마무리에는 자크 카발리에 벨트뤼가 사랑하는 진저 노트와 시트러스의 상쾌한 광채가 더해져 향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관능적이면서도 다층적인 이 향은 올가을 당신의 시그니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Louis Vuitton

조각 같은 보틀, 향을 담은 오브제
판타스맥고리는 향 자체를 넘어 이를 담아낸 방식도 특별하다. 프랭크 게리의 디자인 언어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보틀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유려하고 유기적인 곡선미를 띠며 향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프랭크 게리는 ‘빛’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옐로 컬러의 향수는 유리병 안에서 은은한 그린 톤으로 반사되며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고, 병의 실루엣은 빛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반사되도록 설계되었다. 부드러운 유리 질감과 꽃잎을 형상화한 실버 캡은 향이 흩어지는 순간을 우아하게 담아낸다. 이 보틀은 기존 ‘레 젝스트레’ 컬렉션의 어포세커리 스타일을 기반으로,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의 구조에 프랭크 게리의 감성을 더해 더욱 현대적이고시적인 오브제로 재탄생한 것. 책상 위 혹은 드레스룸 한편에 놓기만 해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오브제 퍼퓸, 엑스트레 드 퍼퓸 판타스맥고리는 향기와 조형이 하나로 어우러진 진정한 미학의 결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