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감각과 시선으로 완성한 메이크업은 어떤 모습일까? 샤넬과 루치아 피에로니(Lucia Pieroni)의 만남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색을 겹쳐 깊이를 만들고 명암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회화의 감각. 화가로서 쌓은 경험은 그의 메이크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바탕이 됐다. 샤넬은 그를 크리에이티브 메이크업 디렉터로 임명하며, 이러한 예술적 기반과 얼굴마다 다른 개성을 포착하는 시선에 주목했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메이크업 디렉터, 루치아 피에로니(Lucia Pieroni)

샤넬의 새로운 메이크업 디렉터가 된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 그와 샤넬의 협업은 마티유 블라지가 2025년 10월 선보인 첫 샤넬 컬렉션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블라지의 비전과 조화를 이루는 뷰티 룩을 완성하며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이번 임명으로 런웨이에서 시작된 협업은 샤넬 메이크업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까지 이어진다.

피에로니의 작업에는 회화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창작자들과의 협업 경험이 함께 담겨 있다. 화가로서 다진 전문적인 기반은 메이크업 커리어 초기부터 작업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런던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1995년 뉴욕으로 옮겨 동시대 예술가, 패션·뷰티 포토그래퍼들과 작업했으며, 이후에도 사진가·디자이너들과 꾸준히 패션 에디토리얼과 캠페인을 만들어왔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시세이도 그룹의 끌레드뽀 보떼에서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자신의 뷰티 비전을 발전시켰다.

샤넬이 피에로니를 소개하며 강조한 것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향수 & 뷰티 부문 사장 시모나 카타네오(Simona Cattaneo)는 그가 얼굴마다 지닌 개인 고유의 특징을 발견하고, 메이크업으로 이를 살려낼 줄 아는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업의 표현력을 발휘하면서도 그 얼굴의 주인공이 지닌 개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또한 이러한 예술적 비전과 독창적인 작업 방식이 샤넬 메이크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피에로니 역시 합류 소감에서 메이크업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언급했다. 샤넬 하우스의 유산을 접하고 팀과 예술적 비전을 나눌 기회를 반기며,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팀과 함께 이 아이코닉한 브랜드의 메이크업에 새로운 챕터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루치아 피에로니(Lucia Pieroni)-

피에로니의 예술적 감각이 샤넬 메이크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