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화보

복고적인 디자인의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 볼드한 리본을 장식한 펌프스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레드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부터) 유니크한 일러스트를 새긴 블라인드 포 러브 링 9mm, 구찌 로고와 일러스트를 새긴 블라인드 포 러브 링 5mm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빈티지 터키 카펫 샘버(Samver).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한매’는 허무하게 아이를 잃고 자신이 돌보던 아이를 훔친다. 나는 그녀가 아이와 멀리 떠나려는 순간, 아이 엄마와 셋이 멀리 도망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의 말도 되지 않는 해피 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눌한 한국어 대사와 짓눌린 중국어 대사를 오가며 서늘함과 서글픔을 드러내는 한매가 행복했으면 했다. “농담 삼아 속편으로 <미씽: 사라진 아이>를 찍어보자고 했어요. 한매가 멀쩡하게 돌아오는 거죠. 한매가 행복하길 바랐거든요. 제가 시나리오를 읽고 느낀 한매에 대한 감정을 제가 연기한 한매를 보고 관객이 함께 느껴줘서 좋았어요.”

 

남자들끼리 거친 욕설을 쏟아내며 싸우는 영화의 틈에서 <미씽>은 여자 배우들의 힘이 빛나는 영화다.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여자들의 이야기. 강자의 이야기가 아닌 약자의 이야기. 남자들의 영화가 득세하는 한국 영화계에서 공효진이라는 배우의 존재와 선택은 반갑다. 영화는 느린 속도로 작품을 선택해온 공효진이 이번에는 <싱글라이더>로 금세 돌아왔다. 얼굴이 시도 때도 없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변하거나 두 번째 이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결혼하고 싶어 하거나 겨드랑이 털이 드러나도 당당한 유의 여자가 아니다. 그냥 누군가의 평범한 아내. 눈에 띄는 개성 대신 영화에 스며드는 색을 내야 하는 <싱글라이더>의 ‘수진’은 평범해서 또 기대된다.

“지금쯤 평범한 색깔을 지닌 캐릭터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싱글라이더>의 배경은 호주예요. 대사가 영어인데 어느 감도로 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아주 잘하는 것도 어색하고 아주 못해도 말이 안 되니까요. 작품을 거칠수록 조금씩 더 발전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해야죠.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싶은 작품을 고르는 것 같아요.”

 

공효진 화보

현란한 큐브 프린트의 셔츠,비비드한 그린 컬러의 실크 팬츠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위부터) 사파이어를 정교하게 장식한 구찌 플로라 이어링, 비비드한 컬러 스톤을 장식한 골드 링, 블라인드 포 러브 링 9mm, 블라인드 포 러브 링 5mm, 펑키한 스터드 장식의 빈티지 웹 플렉시글라스 타임피스, 꽃과 나뭇잎을 새긴 브레이슬릿,하트와 곤충 모티프로 장식한 르 마르쉐 데 메르베 브레이슬릿,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한 르 마르쉐 데 메르베 브레이슬릿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주인공의 아내를 연기하니 그간 보여준 캐릭터와 결이 많이 달라 보인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된 인물은 아니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한 역할에 비해 훨씬 평범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평범하기 때문에 <싱글라이더>를 선택했다. 이병헌 선배와 작업한다는 점도 끌렸다. 선배가 연기한 작품이 대부분 남성성이 강한 영화이기 때문에 함께 호흡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끌린 건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읽고 여운이 많이 남았는데, 마치 <미씽>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느낌 같았다. 영화를 본 관객에게 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영화가 개봉하면 내가 느낀 여운이 잘 전달될지 궁금하다.

영화에서 늘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싱글라이더>는 그런 면에서도 많이 다르다. 모든 배우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를 서포트하기 위해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나라도 살아남아야지, 나만은 살아남아야지, 나도 살아남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배우는 연기로 평가받으니 연기로 내 가치를 증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더 돋보이고 좋은 캐릭터에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병헌 선배가 연기하는 주인공도 그의 이야기도 시나리오에 담긴 감정도 좋았다. 이 감정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미씽>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감독의 영화다. 여성 감독이 연출할 때와 남성 감독이 연출할 때 다른 면이 있지 않나. 많이 다르다. 여자 감독님과 작품을 꽤 많이 했는데 일부러 그랬다기보다는 운명 같다. 여자 감독님과 작업 할 때는 여성의 심리를 더 디테일하게 상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남자 감독님과 작업할 때는 확신이 서지 않는 감정선에 대해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할 수 있다. 확신이 든다는 면에서 장점일 수 있지만 어찌 보면 독단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반면 여자 감독님과 작업할 때는 인물의 감정에 대해 더 여러 경우를 생각하게 되고 고민도 더 많다. 여자의 감정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려고 애쓰게 된다.

 

주름 디테일의 핑크 셔츠, 플래드 체크 재킷, 1970년대의 복고적인 멋이 느껴지는 팬츠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위부터) 하트 펜던트 블라인드 포 러브 네크리스, 심플한 디자인의 르 마르쉐 데 메르베 타임피스, 일러스트를 정교하게 새긴 블라인드 포 러브 링 9mm, 캐주얼한 블라인드 포 러브 링 5mm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주름 디테일의 핑크 셔츠, 플래드 체크 재킷, 1970년대의 복고적인 멋이 느껴지는 팬츠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위부터) 하트 펜던트 블라인드 포 러브 네크리스, 심플한 디자인의 르 마르쉐 데 메르베 타임피스, 일러스트를 정교하게 새긴 블라인드 포 러브 링 9mm, 캐주얼한 블라인드 포 러브 링 5mm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공효진 정도 연차의 배우라면 연기에 자신만의 고집이 생길 수 있다. 어떤가? 연기할 때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건 내가 직접 경험한 감정일 것이다.하지만 모든 상황과 감정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꼭 A가 정답일 수 없다. 다만 감독과 소통하며 A 혹은 B가 아닌 C가 될 수 있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딱 이거다 싶은 게 나오지 않으면 애매하게 해보겠다고 한다. 나는 ‘애매하다’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 인물의 감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정답이란 없다. 그리고 관객에게 특정한 감정을 강요할 수도 없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이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에 공감하려면 풍부하고다양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간 작품을 변화무쌍하게 선택해왔다. 작품의 장르와 색깔에 일관성이 없는데, 또 공효진이라면 선택했을 법한 작품들이다.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는 순간순간 걱정스러웠다. 이 역할은 너무 특이한가? 이상한 여자인가? 지나치게 독특하기만 한가? 영화를 선택할 때마다 겁이 났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늘 똑같을 수는 없다. 그때마다 개인적인 상황도 다르고 심경도 다르고 또 내 나이도 다르니까. 그래도 늘 이것저것 재지 않고 화끈하게 결정했다. 한 가지를 놓고 오래 고민하지 않고 ‘렛 잇 비’의 태도로 살려고 하는데, 그때그때의 선택이 모여 지금의 필모그래피가 쌓였다. 큰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짠 적은 없다.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 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 내 경쟁력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어떻게 보면 나 자신에게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선택한 것 같다. 1등, 2등, 3등 순위를 매기려 하지 않았다. 나는완벽주의자가 아니어서 열 개 중 한두 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선택을 망설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핸디캡이 있는 인물도 다행히 좋은 감독과 작가를 만나고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연기를 시작한 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슬럼프도 있었겠지? 2003년부터 2년간이 배우 인생의 과도기였다. 2003년 이전에는 여성스럽고 귀엽기보다는 매섭고 와일드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운 좋게 그런 역할이 사랑받는 시절이기도 했다. 시대를 잘 만난 거지. 그런데 늘 비슷한 캐릭터를 제안받으니 어느 순간 내 배우 인생이 유효기간이 다했다는생각이 들었다.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한정적이었다. 한 2년 동안 작품을 많이 하지 않고 버텼다. 계획적으로 한참 연기를 쉬었다가 복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다. 내키지 않는 캐릭터를 하지 않았고 그냥 기다렸다. 그러다 2005년에 영화 <가족의 탄생>을 만나고 다시 힘을 냈다.

 

공효진 화보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이루는 셔츠와 밑단에 주름을 잡은 벨보텀 팬츠, 여우 모티프 숄더백, 레드 스틸레토 힐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사파이어를 섬세하게 세팅한 플라워 모티프 장식 구찌 플로라 이어링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유니크한 병정 모티프의 카펫 샘버(Samver).

공효진 화보

유니크한 타이거 프린트의 티셔츠, 강렬한 색상과 슬림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레깅스 팬츠,골드 버클이 포인트인 화이트 백, 동양적인 디자인의 웨지 힐 슈즈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블라인드 포 러브 링 9mm, 블라인드 포 러브 링 5mm, 아기자기한 로고와 레터링으로장식한 블라인드 포 러브 브레이슬릿, 르 마르쉐 데 메르베 브레이슬릿, 곤충 모티프로 장식한 르 마르쉐 데 메르베 브레이슬릿, 꽃과 나뭇잎으로 장식한 골드 브레이슬릿, 하트 셰이프 블라인드 포 러브 이어링, 고양이 얼굴 모티프를 장식한 브레이슬릿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유니크한 병정 모티프의 카펫 샘버(Samver).

자신이 잘하는 것, 대중이 기대하고 좋아하는 것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늘 다른 걸 해보고싶어 하는 배우가 있는 것 같다. 모두 운인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운이 따르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 아닌가. 맞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연기를 관두고 뭘 할지 생각했다. 그때 한 인터뷰를 찾아 보면스물여덟 살이 되면 디자인 공부를 하겠다고 답했다. 선배들이 읽었으면 참 어이없었을 거다. 배우라는 게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 쉽게 질리지도 않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쉽게 떠날 수도 없고 또 섣불리 떠났다가 쉽게 돌아올 수도 없는 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 중에는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는 일도 있지만 배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연기를 아무리 오래 해도 후회와 만족을 반복한다. 지난 작품을 돌이켜보며 ‘나 그때 정말 잘했어’라고 평가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슬럼프를 겪는 동안에는 내 한계가 느껴졌다.

지금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로운가? 완벽하게 자유롭다. 계획적으로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내 나이와 그때그때의 기분에 맞게 선택한 작품들이 지금은 꽤 탄탄한 필모그래피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대중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든다.

공효진은 자유로운 게 잘 어울린다. 그러기에는 보수적인 면이 있다. 혈액형이 A형이다. 다만 줄타기를 잘해온 거다. 난 변주가 빠른 것 같다. 계획적으로 작품을 선택한 게 아니어서 더 자유로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공효진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를테면 예능 프로그램이라거나. 나이가 들수록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내 취약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게 된다. 사람들이 그런 면을 발견하면 나를 싫어하고 불편해할 것 같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나를 꿰뚫어 보는 건 위험한 일 같다.(웃음). 지금의 나는 많이 조각돼 있다. 두루두루 둥글지 않고 어떤 면은 날카롭고 또 어떤 면은 동그랗다. 그렇게 내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데 완성되어가는 조각을 보면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그렇게 깎인 내 모습을 360도로 돌려가며 보여준다는 게 겁난다.

 

공효진

원숭이 모티프와 타이포그래피를 섬세하게 수놓은 롱 니트 카디건 구찌(Gucci).
위부터) 영롱한 블루 컬러의 구찌 플로라 이어링, 꽃과 나뭇잎을 장식한 골드 링, 사파이어를 정교하게 세팅한 구찌 플로라 링, 로고가 새겨진 심플한 골드 링 모두 가격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공효진 화보

홀터넥 스타일의 톱, 스터드 장식과 러프한 염색 기법이 눈길을 끄는 박시한 데님 재킷, 반복적인 패턴으로 재미를 준 플레어스커트, 진주로 장식한 웨지 힐 슈즈 모두 가격 미정 구찌(Gucci), 레드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트 셰이프로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 블라인드 포 러브 이어링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빈티지 아프가니스탄 카펫 샘버(Samver).

마흔의 자신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 몇 년 남지 않았다. 또래들이 나이 얘기 하면 되게 예민하다. 나는 세월이 가는 게 두렵다기보다는 그냥 ‘에라이, 모르겠다’ 하는 심정이다. 걱정과 넋두리를 늘어놓는 친구들을 보면 화가 날 지경이다.(웃음) 숫자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원래 내 나이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을 법한데 나는 여전히 인생의 첫 번째 챕터에 있다. 어쩌면 내 인생은 챕터가 하나인 책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아무런’ 나이였고, 이제 점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시기로 접어드는 것 같다. 마흔이 되면 어떨까? 난 사실 1년 1년이 많이 다르다. 예전 인터뷰를 보며 지나간 시간을 정리하곤 하는데, 그래서 배우란 좋은 직업인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내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으니. 어느 해에는 아주 낙천적이고 또 어느 해에는 무척 예민하다.

어쨌거나 오늘의 기운은 좋은 것 같다. 아니다. 기운이 썩 좋지 않다. 머릿속이 대단히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지. 그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고민과 혼돈의 시간이다. 살면서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고.

<마리끌레르> 3월호는 24주년 기념호다. 공효진은 스물네 살 때 어떤 모습이었나? 슬럼프를 겪던 때였다. 마리끌레르가 스물네 살이 되는 때에 내 슬럼프가 돌아온 걸까?(웃음) 지금보다 순수하던 때였고 더 용감했다. 세상이 내 맘대로 될 것 같기도 했다. 어쨌든 잘 견뎌냈다.

 

공효진

프렌치 감성의 블루, 레드, 화이트 배색 니트 상의, 팬츠, 카디건, 로고 장식 플랫폼 슈즈 모두가격 미정 구찌(Gucci).
위부터) 사파이어를 장식한 구찌 플로라 이어링, 여성스러운 플라워 패턴이 새겨진 골드 링, 플라워 장식이 우아한 구찌 플로라 링 위드 사파이어, 심플한 디자인에 로고로 포인트를 준 골드 링, 플렉시글라스 소재의 유니크한 타임피스 모두 가격 미정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Gucci Timepiece & Jewelry), 빈티지 아프가니스탄 카펫 샘버(Sam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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