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여자친구화보 여자친구마리끌레르 유주 예린 엄지 신비 소원 은하

유주 라벤더 컬러 블라우스 쟈니 헤잇 재즈(Johnny Hates Jazz), 보라색 와이드 팬츠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 본디토레(Von Ditole).
예린 데님 원피스와 PVC 벨트, 이어링 모두 카이(KYE), 화이트 스트랩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신비 오버사이즈 벌룬 슬리브 재킷과 스커트, 이어링 모두 카이(KYE). 노란 리본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원 오프숄더 롱 드레스 카이(KYE), 크리스털 장식 헤어클립 라코하(Racoha), 진주 네크리스 에스바이실(S_S.IL).
은하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 모두 에스제이와이피 블랙 라벨(SJYP Black Label), 크리스털 드롭 이어링 솔트워터(Saltwater), 네크리스 에스바이실(S_S.IL), 화이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지 리본 장식 벨벳 드레스 카프리슈(Capricieux), 언밸런스 이어링 에스바이실(S_S.IL), 헤어크립 비피비(bpb), 삭스부츠 알도(A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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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플라밍고 핑크 드레스 듀이듀이(Dew E Dew E), 달 모양 헤어클립 젬마알루스(Gemma Alus), 라벤더 컬러 이어링 삿치(Sattchi), 꽃 반지와 큐빅 반지 모두 누누핑거스(Noonoo fingers).
신비 캔디 이어링 삿치(Sattchi), 네크리스 빈티지 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반지 누누핑거스(Noonoo fingers), 플리츠 오프숄더 톱과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타이틀 곡 ‘해야’를 처음 들었을 때 멤버 모두 반응이 어땠나요?
소원 처음에는 타이틀 곡이 ‘해야’가 아니었어요. 추석이어서 다들 집에 가 있을 때 ‘해야’를 수록 곡으로 받았는데 유주가 먼저 듣고 단톡방에서 너무 좋지 않으냐고 했었어요. 사실 저도 그렇고 몇몇은 ‘해야’가 좋긴 해도 원래 타이틀 곡이었던 곡이 좋아서 큰 감흥은 없었거든요. 회사에서 보내준 음원을 이동할 때 계속 듣는 편인데 들을수록 ‘해야’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끼리 이 곡이 타이틀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대표님도 똑같이 느끼셨는지 타이틀 곡이 ‘해야’로 바뀌었어요. 엄지 감정이입을 하면 슬퍼지는 곡이라 가을이나 겨울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 내지 않으면 계절감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겨울에 내게 돼 다행이에요. 은하 휴가 때는 놀고 쉬어야 하는데 이 노래를 계속 들었어요. 가사도 계속 되뇌어보고요.

일과 일상을 분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인가요?
은하 사실 내 생활이라고 할 게 딱히 없어요. 쉴 때도 누워서 쉬거나 영화 보는 정도지,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 게 아니어서 딱 분리해두진 않아요. 엄지 데뷔 초에는 활동하며 사람들 눈에 비칠 때와 숙소에 돌아와서 쉴 때의 내가 다르게 느껴졌는데 갈수록 교집합이 커지는 느낌이에요. 어쨌든 둘 다 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두 모습이 적절히 섞이는 것 같아서 안정적인 느낌이에요. 활동하면 내 시간을 많이 못가지니까 스케줄이 없을 땐 마냥 쉬지는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조금씩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2집 앨범을 내기까지 몇 달 간격으로 미니 앨범을 냈어요.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을 것 같은데 작년을 돌아보면 어땠나요?
소원 많이 달렸는데 아무래도 올해 좀 더 달리지 않을까.(웃음) 연말에 다음 해 계획을 쭉 듣거든요. 그걸 듣다보면 ‘우리 분명히 전에도 달렸는데 이번에는 더 달려야 하는구나’ 싶어요.(웃음) 예린 이번에는 약간 마라톤 느낌이에요. 소원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계획들을 잘 이루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해나갈 생각이에요.

주로 어떤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나요?
은하 잠 못 잘 때. 하루에 한두 시간밖에 못 잘 때 일어나서 일해야 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보다 많아서 아득하게 느껴져요. 그래도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지 전에는 ‘이거 하나 먹으면 엄청 살찌겠지?’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음식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덜해요. 조금 웃긴데 요즘엔 스케줄 없이 좀 오래 쉬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할 일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좀 터득했나요?
예린 솔직히 전에는 ‘아, 이런 게 스트레스구나’ 하고 느꼈는데 요즘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는 것 같아요. 즉시 풀어서 그런가? 저는 바로 말로 하는 편이거든요. 소원 멤버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완화시키는 것 같아요. 유주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일정을 미루는 건 불가능하고 날 잡고 어디 놀러 가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기보다 나름대로 소소하게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 농담이라도 한마디 더 하면서 웃을 일을 만들어요. 신비 아직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잘 몰라서 쌓아두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지긴 하니까, 시간이 조금 필요한 스타일이에요.

보통 쉴 땐 뭐 해요?
예린 요즘 쉬어본 적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강아지 두 마리를 키워서 그 친구들 보는 게 행복이에요. 보면 저도 모르게 웃고 있어요. 신비 숙소에 오면 주로 각자 자기 방에 있었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거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지난 <마리끌레르> 인터뷰 땐 휴대폰이 없는 상태라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소원 그때가 아마 ‘너 그리고 나’ 활동을 시작할 때였을 거예요. 그 활동 끝나고 받았어요.

삶이 그때랑 많이 달라졌나요?
소원 어떻게 살았지? 비인간적이었다.(웃음) 그때는 태블릿 PC도 사용할 수 없어서 행사하러 갈 땐 창밖만 하염없이 내다봤어요. 전자기기를 아예 못 쓰게 해서 음악도 못 들었거든요. 컴백 준비로 녹음해야 할 곡을 들을 때도 매니저님 휴대폰으로 차에서 듣거나 연습실에서 들었어요. 유주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일 같아요.

차 타고 멀리 가는데 음악을 못 듣는 건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네요.
소원 맞아요. 음악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웃음)

최근 SNS에 유주의 두리안 시식평이 새삼 화제가 된 거 알고 있나요? 11만 건이 넘게 리트윗됐어요.
(일동 폭소) 예린 그건 같은 멤버가 봐도 정말 혁신적이에요.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지? 유주 꽤 오래전에 팬들을 위한 방송에서 뭐 먹으면서 한 얘기인데 보니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시식평을 다시 보면서 두리안을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여자친구는 참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여타 걸 그룹 멤버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여자친구만의 솔직함을 모아놓은 글이었죠.
소원 멤버들이 좀 솔직해서 느낀 걸 그대로 표현하는 스타일이에요. 팬들도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좋아해주시고요.

그중 팬 사인회에서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끼고 온 남성을 멤버 예린이 잡아낸 일이 있었어요. 시사하는 바가 많은 일이었죠. 이 직업의 사각지대가 새삼스레 여실히 드러났고요.
예린 이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사각지대를 용인하기는 싫어요. 많은 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는데 팬들도 저희가 솔직해서 좋아하는 거고요. 이런 게 싫다면…. 소원 원래 본인의 성격이나 생각대로 행동하는 데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거고,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우리 팬이 아닌 거죠. 억지로 나를 바꿔가면서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인 것 같아요.

처음엔 고민도 있었겠죠.
소원 예린이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스타일이거든요. 데뷔 초에는 무지 바쁘고 잘 시간이 없다 보니 차에서 주로 자게 되잖아요. 잠에서 깨자마자 내리면서 바로 웃어야 하거든요. 차 밖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사진을 찍으니까요. 데뷔 초엔 그런 일에 익숙해지기가 조금 힘들었던 거예요. 지금은 팬들과 친해졌으니까 솔직하게 “잠을 못 잤어, 졸려”라고 얘기 해요.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니까 힘든 게 줄어든 느낌이에요.

올해로 데뷔 5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여자친구 5년 차로 살아보니 어떤가요?
예린 어떻게 보면 데뷔 초반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전 아직도 데뷔한 지 2년밖에 안 된 느낌이거든요. 솔직히 믿기지 않아요. 소원 저희가 생각보다 예능이나 연기 같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안 했어요. 여자친구 앨범 활동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그렇게까지 오래 봐왔다는 느낌을 받진 않는 것 같아요. 유주 여자친구로 산 지 다섯 살이 된 거잖아요. 다섯 살은 아주 어린 나이지만 제가 살아온 날 중에서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에요. 앞으로도 이렇게 짧은 데 길고, 길면서도 짧을 것 같아서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계속 가고 싶어요. 신비 더 이뤄낼 것이 많은 때인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멤버들과 많은 것을 이루고 싶고요. 은하 시간이 너무 빨리 갔어요.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나가면 연차대로 줄을 세우거든요. 이번에 우리가 맨 앞이에요. 아니, 어떻게 우리가? 항상 저 뒤 구석에 있었는데.(웃음)

<아육대> 성적은 어땠어요?
은하 엄청나게 부진했습니다.(웃음) 한 종목 밖에 안 나갔는데 그걸 잘 못해 가지고.

지금까지 해온 음악이 하나의 결을 갖고 있어요. 청순에서 시작해 섹시로 가는 컨셉트가 정해진 수순처럼 느껴지는 걸 그룹의 세계에서 하나의 색깔 을 꾸준히 가지고 가는 태도가 귀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소원 저희는 ‘노래가 좋으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컨셉트도 노래에 맞춰서 정해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 굉장히 냉정해져요. 전에는 회사에 저희 의견을 잘 못 냈어요. 내더라도 알아서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죠. 지금은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어요. 그래서 더 냉정하게 들어요. 예린 누가 들어도 여자친구 노래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감사해요. 엄지 컨셉트 변화나 색다른 시도를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에요.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하고 싶고 변화도 확 주고싶은데, 사실 노래를 받으면 그 곡을 소화하는 저희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희 색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스럽지’ 않은 노래라고 생각하고 곡을 받아도 결국은 우리 색깔이 나죠. 사실 타이틀 곡은 비슷한 결의 곡들이었지만 수록 곡은 다양한 느낌으로 도전해왔거든요. 앞으로도 변화를 시도할 테지만 여자친구스러운 느낌은 계속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은하 색깔은 비슷하지만 데뷔 때와 지금의 우리가 다르듯 그 색을 그대로 가지고 성장하는 느낌이거든요. 점점 달라지고는 있어요.

생각해보니 ‘유리구슬’과 ‘밤’을 비교해봐도 많은 변화가 있네요. 비슷한 무드 안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 그렇게 쌓이면서 다른 모습이 생긴 거겠죠.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네요.
엄지 초콜릿이 케이크도, 빙수도, 시럽도, 티라미수도 될 수 있지만 딸기 라테가 될 순 없잖아요. 그냥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안에서는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해요. 은하 사실 노래를 받아서 연습하고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까지 ‘와, 우리 좀 변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들려드렸을 때도 그렇고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여자친구네!’라고 해요.(웃음)

이번 활동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유주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으니 월드 투어라고 할까요?(웃음) 신비 꿈을 크게 갖고서 음원 차트 진입 1위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데뷔하고 한 번도 진입 1위를 한 적 없거든요. 예린 이번 곡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싶어요.(웃음) 소원 개인적으로는 무대에서 조금 편해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애들은 워낙 잘해서 제가 조금 더 발전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은하 저희끼리 카메라 없이 멀리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이 얘기 하다가 엄지가 “난 아무 데나 가도 상관없어”라고 말해놓고 “그냥 앞에 바비큐 할 수 있는데 있고 조금 걸으면 바다가 있고 사람은 너무 많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조건을 계속 붙여서 옆에서 들으면서 “그건 아무 데나가 아니잖아!”라고 했어요.(웃음) 은하 예린 언니와 소원 언니, 이렇게 둘이나 운전면허가 있는데…. 엄지 막상 시간이 나면 피곤해서 다들 집에서 쉬는 편이라 ‘다 같이 여행을 가자!’ 하지 않으면 안 돼요. 한번 마음먹고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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