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데뷔 28년차 배우.
원래는 수영선수 출신이었답니다.
수영선수이자,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그는
전국대회 입상 후
연기학원에 다니던 친구의 제안으로
청바지 모델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대회를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했습니다.
“배우하지 마라”
소지섭이 데뷔 초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인기 배우는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 등을 언급하며
“다 쌍꺼풀이 짙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난 쌍꺼풀도 없고 눈이 작아서
배우 하지 말란 소리를
진짜 많이 들었다”
라고 했습니다 .
하지만 그 점이 배우 소지섭의
독보적인 매력을 만들었죠.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외로움과 처연함을 안고 있는
남자의 사랑을 그리며
여심을 흔든 소지섭.
‘주군의 태양’에서는
코믹한 연기에 도전했고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보여주었습니다.
그에게 연기는 내성적인 성격에
적성에 맞는 분야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연기를 한 첫 번째 목적은
가장으로서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부담을 주고,
채찍질을 했다,
그게 저를 움직이는 힘이라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할 것 같다”
소지섭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영화 투자자.
영화 ‘미드소마’
‘필로미나의 기적’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
작지만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들을 소지섭이
수입, 투자했죠.
“수익은 거의 마이너스”이지만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그입니다.
그리고 ‘가수 소지섭’도
그의 또 다른 수식어입니다.
9장의 힙합 앨범을 낸 래퍼이죠.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다른 분의 노래로
계속 인사를 드리니까,
내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힙합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다른 분 노래 부를 땐 좋아하시더니
제 노래는 안 좋아하시더라”
이날 ‘유퀴즈’에서 홍진경과
통화가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소지섭이 과거에 홍진경과
소개팅을 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었죠.
알고 보니 소지섭의 이상형이
‘올리비아 핫세’라고 하자,
정선희가 뽀빠이의
여자친구 ‘올리브’로 착각해
홍진경을 소개해주었던 것이었죠.
“정선희는 잘못 없다,
제가 (해달라고) 조른 거다”
홍진경의 ‘이제야 말할 수 있다’
고백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의외의 모습이 많은
소지섭입니다.
“데뷔 28년 차다 보니까,
가끔 새로운 게 없이 했던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저로 인해서 같이 작품을 했던 배우,
감독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 기운을 나눠 드리고
잘되는 걸 봤을 때 너무 행복하다.
좋은 사람이어야지만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해,
좋은 기운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