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해외여행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고
‘바퀴 달린 입’에 출연해 자신의
연애(실패)담도 꾸밈없이 털어놓는
솔직한 화법으로
주목 받은 크리에이터입니다.

거침없는 면모가
강점으로 꼽히는 그였지만,
지난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다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그의 출발점인 ‘해외여행’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입니다.

“사실 제가 초, 중, 고등학교
학교 폭력 비슷하게
애들에게 항상 맞고 살았어요.
덩치도 작고 키도 꼴찌였습니다.
동급생이었는데
저는 그들에게 항상 밑이었어요.
체육복 빌려가고 빵 사오라고 하고
컴퍼스로 찌르고
아파하는 걸 보고 즐거워했어요.”

“고등학교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려고
저 혼자 떨어진 실업계 학교에 갔어요.
반에서 1등도 하고
애들도 저를 재미있어 했어요.

그런데 중반부터인가
누가 저 중학교 때 이야기를 듣고
‘쟤 별명이 걸베이(거지)였다더라’고 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 건가,
그럼 그만하자 생각했어요.”

하지만 상황을 몰랐던
집에서는 자퇴를 반대했습니다.
결국 가출하고 거제도로 간 곽튜브.

준비없이 나간 사회에서 겁이 났던 그는
결국 집에 연락을 했고
부모님의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순간의
먹먹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학폭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한 뒤
오히려 자신에게
미안해 하는 어머니와 함께
자퇴서를 내고 집에만 있었던 곽튜브.
1년 동안 방에서 게임하고
해외축구만 보던 그때는
가장 어둡고 불안한 시기였습니다.

“해외 축구를 보는데
저도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대 시절에 1년 2년을 방에서 지냈는데
20대는 누구보다
후회없이 보내고 싶다,
20대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나씩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했어요.”

유학을 하면서 외국어를 공부했고
취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는 부모님에게
그 소식을 전했을 때를 떠올리며
많은 감상에 젖은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당당하게 한 게
27세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창피한 일이잖아요.
폭력을 당하면
원인을 당한 사람에게 찾아요.
피해자도 왜 다른 사람은
안 당하는데 내가 당하지?
내가 문제가 있나 생각해요.
하지만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곽튜브의 고백에 앞서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로 인해
다시 한 번 사회는
‘학폭’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뒤흔드는 폭력인 ‘학폭’.

학폭 피해자였던 곽튜브는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으며
힘들어 할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