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 를 부르며 등장한 태양.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데뷔 17년차라며 지난 날들을 돌아봤습니다.
초대형 인기그룹 빅뱅 멤버로 활동했던 시간,
그리고 결혼과 군복무 등
긴 공백기 등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시간이었죠.
#태양, 그 전에 YB태권
태양은 어린 시절 IMF 위환위기로 인해
집안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성공을 꿈꿨다고 했습니다.
이모 집에 맡겨진 그는
연기 학원에 다니던
사촌동생들을 따라 학원을 다녔고,
우연히 지누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습니다.
형들이 너무 멋있어서,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연습생으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는 태양.
13세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6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지드래곤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였다고 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듀오로
활동할 생각도 했었다고 합니다.
지’드래곤’에 맞춰 본명 영배(YB)에
태권을 붙인 태권YB라는
예명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아빠이자 남편 태양.
태양은 민효린이 ‘새벽 한 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었던 그는 대화가 잘 통하는
민효린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너무 좋아서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죠.
그러다 잠시 이별도 겪었습니다.
당시 태양이 부른 ‘눈, 코, 입’의 주인공이
바로 민효린이었죠.
“제가 연애 경험이 없다보니 모르는 게 많았다,
그러다가 헤어진 시간도 있었는데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서 만든 곡이다,
이 노래를 만들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
아내가 너무 좋아해준 노래다”
그리고 지금은 18개월
아들을 둔 부부가 됐습니다.
스케줄을 하고 돌아오면
민효린이 아기가 깨지 않게
조용히 들어오라고 신신당부를 한다고 하죠.
아기가 깰까봐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한 채로
잠든 적도 있다는 아빠 태양입니다.
# 긴 공백기 그리고 다시 시작
2017년 앨범을 발매한 이후
결혼을 하고 군생활을 하고
또 아들을 낳으며 긴 공백기를 가진 태양.
그는 공교롭게도
연습생 생활을 한 시간이랑
같은 6년의 공백기였다고 돌아봤습니다.
“너무 안 좋은 상황들의 연속에
여기까지일 수도 있겠다,
음악 더 이상 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한 태양.
그는 군대에서 답답함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 연병장을
뛰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바라본 노을을 보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젝 됐다고 하죠.
“노을이 보는 건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어둠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물들이고 밤을 맞이 한다.
나 또한 어려운 일이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보자 생각했다”
당연하게 느껴졌던 음악,
무대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는 태양.
그는 보다 더 깊은 간절함을 담아
신보 ‘Down to Earth‘를 선보입니다.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전곡 6곡에 태양이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태양의 소울 가득한
목소리와 감성이 가득한 곡.
다시 그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