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9월 12일, 미국 뉴저지에서 2023 MTV VMAs(Video Music Awards)가 열렸습니다. 올해 40회를 맞이한 VMAs는 미국의 방송국 MTV가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입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카디 비(Cardi B), 릴 웨인(Lil Wayne), 도자 캣(Doja Cat),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석했고, 국내 아티스트로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올해 VMA의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비췄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비롯한 총 9개의 부문에서 수상하며 9관왕을 달성한 것인데요. 지난 2022년 10월에 발매한 앨범 <Midnights>의 리드 싱글 곡이었던 ‘Anti-Hero’ 덕분이었죠. 테일러 스위프트 본인이 겪은 불안감에 대하여 세밀하게 다룬 이 노래는 본인의 좋고 싫은 점을 다양한 관점으로 녹여낸 곡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Anti-Hero’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내 조회수 1.5억 회를 기록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데뷔 후 VMA에서 첫 ‘올해의 노래’상을 거머쥐었기에 이번 수상의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의 ‘Flowers’, SZA의 ‘Kill Bill’, 스티브 레이시(Steve Lacy)의 ‘Bad Habit’ 등 치열한 경쟁곡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을 비롯한 9개의 부문을 수상하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이로써 그녀의 커리어 상 VMA 내에서 총 23개의 상을 받으며, 비욘세(Beyoncé) 다음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이날, VMA에서 한국 아티스트 역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트레이 키즈의 ‘특(S-Class)’이 ‘베스트 케이팝’ 부문을 수상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역대 K팝 그룹 중 최단기간인 4년 만에 VMA에 입성해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방탄소년단 정국과 블랙핑크가 각각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올해 시상식 내 각 부문의 수상자들과 역대 수상자 및 수상곡들은 MTV VMA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