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감독의 영화 <잘 봤다는 말 대신>은 두 감독의 우연한 만남, 사사로운 인사로 시작한다. “감독님, 영화 잘 봤어요.” “잘 봤어요? 잘, 봤다고요?… (중략) 저는요. 잘 봤다는 말이 한국에서 사라지면 좋겠어요.” 창작자에게 전하는 흔하디 흔한 인사말 한 마디에 이토록 격하게 반응할 줄이야. 영화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김새벽 감독(이후 김새벽)과 어색한 대화를 어떻게든 이어나가려 했을 뿐인데… 호된 질문에 시달리는 공민정 감독(이후 공민정). 그렇게 화르르 타오른 감정은 이내 잦아들고, 두 감독은 ‘잘 봤다는 말 대신’ 쓰일 새로운 말을 함께 찾아나간다. 더 진심이 담긴, 더 다정한 말을 향해. 독립예술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인디플렉스’ 캠페인의 네 번째 시즌은 트레일러가 아니라 한 편의 단편영화로 완성되었다. 너와 나, 우리의 영화에 대한 마음을 더 가득 채워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통한 이랑 감독과 공민정, 김새벽 배우가 함께 고민한 말들로 영화가 완성되었다.

 

“그 간편한 말들이 저에겐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표현들이라
자꾸 바꾸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른 말로 치환하면 뭘까,
더 길게 설명하면 어떤 문장이 될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이랑

 

<잘 봤다는 말 대신>의 제작기를 보면, 이 캠페인의 기획을 맡은 진명현 대표의 “랑, 우리 영화를 찍자!”라는 제안에 “그럽시다!”라며 호쾌하게 응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랑 맞아요. 주저 없이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했어요.

어떤 의미를 담은 감사였나요? 이랑 영화과를 졸업하고 몇 년간 웹 드라마를 만들다 다음은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을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음악 활동을 하면서 감독으로서 공백기가 있었는데, 앨범 몇 장을 만들면서 5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 긴 호흡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마음먹은 차에 받은 제안이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실은 공백이 3년이 넘으면서 불안하긴 했거든요. 다시 현장에 갔을 때 나만 감이 없으면 어떡하지? 싶었고요. 그런데 너무나 좋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신 거예요. 게다가 기획 단계에서 제가 어떤 아이디어를 던져도 다들 ‘오케이, 웰컴!’하는 태도라, 빠듯한 일정에도 신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약간 ‘뭐지? 이거 사기인가?’ 싶을 정도였어요.(웃음)

두 배우도 고민의 여지 없이 단번에 참여했나요? 공민정 저는 어떤 건지도 모르고 한다고 했어요. 새벽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시간 돼?” 하길래 “어. 시간 돼” 그랬더니 “그럼 영화 찍자”, “알았어” 이런 흐름으로 하게 된.(웃음) 보통의 경우라면 안 했을 텐데 워낙 친한 친구니까 의심 없이 하기로 한 거죠. 또 평소 좋아하는 이랑 감독과 함께 만든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고요. 동갑내기 셋이서 같이 만들면 재미있겠다, 이 정도의 마음이 있었어요.

이 영화는 서로 존재는 알고 있지만, 친분은 없던 두 감독이 우연찮게 만나는 상황으로 시작돼요. 극 안에서 주어진 상황이지만, 연기를 하며 두 배우가 처음 만난 날이 떠오르기도 했을 것 같아요. 공민정 실제로 둘이 처음 만났을 때와 상황이 비슷해요. 영화 <풀잎들>을 촬영할 때였는데,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게 처음이라 낯가리고 은근히 자꾸 피하고 그랬거든요. 이랑 그때 민정 씨가 먼저 손 내미는 쪽이었어요? 공민정 먼저 내민 건 새벽이였어요. 김새벽 현장에선 인사만 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건대 근처에서 영화 팀 사람들이랑 다 같이 밥을 먹고 헤어지면서 지하철을 타러 역까지 둘만 같이 가게 된 거예요. 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어, 이 친구랑은 또 얘기를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갑자기 민정이한테 집에 가도 되느냐고 묻고 찾아간 적이 있어요. 원래 그렇게 잘 못 하는데, 그날은 어쩐지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공민정 시리얼에 와인 마시면서 밤새 얘기를 나눴고, 그날 이후 많이 가까워졌죠. 이랑 약간 결혼 발표 기자회견 같아.(웃음)

그때 감정이 어땠어요? 새벽 씨가 집에 가도 되느냐고 물었을 때. 공민정 그 전에 조금씩 대화할 때부터 평행이론처럼 비슷하게 공유하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내심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 싶었던 것 같아요.

찾아보니 <풀잎들> 이후 두 배우가 같이 작업한 적이 없더라고요. <잘 봤다는 말 대신>이 함께 출연하는 두 번째 작품인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공민정 큰 감흥이 들지는 않았어요. 반가움이나 즐거움이 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현장이 편안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오랜 친구와,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새벽 평소 제가 보던 민정이의 다정한 모습이 공민정 감독이라는 인물에도 조금씩 담겨 있는데, 그걸 마주하는 게 좋았어요. ‘역시 연기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연기는 떨어뜨릴 수 없구나’ 싶었고요.

 

 

“우리가 다양한 말로,
새로운 말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이잖아요.”
공민정

 

제목에 대해서도 묻고 싶어요. 이 이야기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은근히 귀여운 구석도 있어서 더없이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은 다른 후보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녹색 광선>이 아닌, ‘녹색 광인’이었다고요. 이랑 5월, 에무시네마 뒤뜰이라는 기본값이 정해진 촬영이었어요. 푸릇한 뒤뜰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다시 에릭 로메르 영화가 대세라며? 이참에 <녹색 광선> 무드로 해보자. 옷도 빨갛고 노랗게 입고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공교롭게도 그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단어 하나에 예민해지고, 또 말도 많잖아요. 그럼 우리는 ‘녹색 광인’으로 정해서 감정도 더 널뛰고 격해지는 식으로 만들어보자고 했던 거죠.(웃음) 그러다 리딩을 하면서 ‘잘 봤어요’, ‘뭘 잘 봤는데요?’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하게 됐고, 각자 듣고 싶은 말들을 수집하면서 지금의 제목으로 정하게 됐어요.

각자 어떤 말들을 제안했나요? 잘 봤다는 말 대신에 하고 싶은 말들이요. 김새벽 저는 꼭 안아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그게 마지막 장면에 쓰여서 좋았어요. 말도 그렇지만 행동에도 큰 힘이 있다고 믿거든요. 꼭 안아주는 행위는 안아주는 사람도 안기는 사람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수용하게 만드는 다정한 힘이 있어요. 실제로 촬영 끝나고 민정이랑 지하철 출구 앞에서 헤어질 때 서로 꼭 안아줬어요. 민정 “그 잘 봤다는 말이 그렇게 나쁠 것도 없는데”라는 대사가 있잖아요. 제가 비슷하게 생각을 했어요. 의미부여를 하자고 들면 속상할 수도 있지만, 그저 인사라고 생각하면 나쁠 것까지 없는, 오히려 좋은 인사이지 않나 싶어요. 사실 작품을 봐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럼에도 다른 말을 생각해보자고 했을 때 제가 떠올린 건 ‘잘해냈어요’라는 격려의 말이었어요. 이랑 제가 블랙코미디를 좋아해요. 그래서 투닥투닥하는 부분까진 무리 없이 왔는데, 후반부의 따뜻한 사랑의 말을 생각해내는 게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때부터 주변에서 말들을 수집해 영화에 넣은 거죠. 실은 저는 마지막까지 그 부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하긴 했어요. 다정한 말을 잘 꺼내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봐요. 그런데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후반부를 좋아하더라고요. 그 반응을 접하며 ‘역시 사람들은 사랑을 좋아해’ 하고 생각했죠.(웃음)

영화를 보고 공민정 배우의 대답처럼 잘 봤다는 말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을 주고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쓰는 말이 아니라 오롯이 이 작품을 향한 마음을 표현해보는 거죠. 공민정 그렇게만 되면 더없이 좋죠. 우리가 다양한 말로, 새로운 말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이잖아요. 그렇지만 창의성을 발휘해 매번 새 말을 생각해낼 시간이 없는 게 현실이고요. 그럼에도 우리 영화는 조금씩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꺼내보는 거죠. 이랑 지나치게 반복하게 되는 말들이 있잖아요. 진짜 좋다, 최고다, 쩐다, 헐…. 심지어 ‘헐’ 하나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할 수도 있어요.(웃음) 그런데 그 간편한 말들이 저에겐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표현들이라 자꾸 바꾸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른 말로 치환하면 뭘까, 더 길게 설명하면 어떤 문장이 될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그런데 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도, 잘 봤다는 말 많이 들었죠? 이랑 그럼요. 제가 SNS에 올리면서도 ‘잘 봐주세요’라고.(일동 웃음) 대학교에 다닐 때 4학년 졸업 영화제에 3학년이 스태프를 한 적이 있는데, 제 역할이 선배들 무대 인사 스케치였어요. 한 50명 정도였나, 한 명씩 자기 작품 소개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다들 ‘재미있게 봐주세요. 잘 봐주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만 반복하는 거예요. 그게 너무 웃겨서 그 부분만 잘라서 붙였더니 선배들이 진짜 싫어하더라고요. 진심으로 화냈어요, 놀리냐면서.(웃음)

딱 하루 동안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이랑 1회 차인 게 은근히 압박으로 작용하긴 하더라고요. 다들 해 지기 전에 다 하겠다고 정신없이 움직였는데도 후반부 찍을 땐 해가 기울더라고요. 그때부터는 더 급해져서 “두 테이크씩만 갈게요!” 하고. 그런데 그 와중에도 너무 즐거웠어요.

 

 

“꼭 안아주는 행위는 안아주는 사람도 안기는 사람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수용하게 만드는
다정한 힘이 있어요.”
김새벽

 

어떤 즐거움이 있는 촬영장이었나요? 5월의 그날을 회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이랑 베테랑 배우들과 촬영하는 게 저로선 그야말로 짜릿했어요. 불안하고 다급한 마음으로 두 테이크만 해도 재미있게 잘 나오는 게 가능한 거예요.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촬영본을 보며 혼자 사랑에 빠져 있었어요. 김새벽 그날 사람들이 많이 왔었어요. 각자 손에 뭔가를 들고서요. 그 모습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딱 하루 촬영하는 날 잊지 않고 마음을 보태려고 와준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이게 작업이구나’ 싶었어요. 이랑 맞아. 격려해주겠다고 우리 공통의 지인이 뭘 사 들고 오고, 또 촬영감독님 지인이 사 오고. 바쁜 통에 먹으면서 얘기할 시간이 없으니까 다들 2층에서 한동안 보다 가고, 그 모습을 우린 또 얼핏얼핏 보고 그랬죠. 공민정 그날 촬영장이 독립영화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이 모인 자리가 됐어요. 대사 외우느라 표현하진 못했지만, 내내 반가웠고 그래서 즐거웠어요.

현장에서도 독립예술영화를 응원하는 캠페인이 벌어진 셈이네요.(웃음) 영화에서 “감독님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진짜 맛있어요”라는 말이 나와요. 세 분이 생각하는 독립예술영화의 맛은 무엇인가요? 공민정 그러니까 멀티플렉스에 크게 걸리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는 우리가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앞모습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뒷모습도 있고, 옆모습도 있고, 보이지 않는 면도 있을 테죠. 거기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게 독립예술영화의 맛이지 않나 싶어요. 같이 사는 세상이니까 고루고루, 구석구석 알아가면 더 좋잖아요. 김새벽 제가 올해 1~2월에 씨네큐브를 많이 갔는데, 거기서 약간 치유받고 나왔어요. 그때 봤던 영화들로 애기하면, 영화관에 있는 동안 누군가가 쓴 일기의 일부분을 읽은 것 같았죠. 거기 쓰인 내용이 내가 품었던 감정이나 생각과 겹치면 반갑고 고맙고, 내가 모르는 마음과 내용이라면 그 사람이 쓰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던 하루를 곱씹어볼 수 있어 좋고요. 그렇게 감상하고 나면, 영화관에 들어갈 때와는 다른 내가 되어 나오는 거죠. 그 시간이 누군가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랑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제가 음악도 하잖아요. 어떤 경로로든 그저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건데, 음악을 하면 ‘인디’, 영화를 만들면 ‘독립’ 이렇게 분류가 돼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민정 씨가 한 말처럼 제가 쓰고 만드는 언어들이 앞모습에 해당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저에게는 익숙하지만 매체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형태인 거죠. 그래서 결론은 ‘뭐가 인디고 독립인지 모르지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야지’하고요. 아마 ‘독립’으로 분류되는 작업을 하는 창작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각자 자신만의 언어로 무언가를 만드는 거죠. 공민정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요즘 영화를 잘 안 봐요. 예전에는 하루 한 편 이상 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좋은 영화 한 편 보면 영화를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할 텐데… 인디플렉스 캠페인은 지금의 저한테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이랑 저도 예전보다 영화관에 자주 안 가요. 서울아트시네마에 정말 뻔질나게 갔는데 서울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로 집에서 프로젝터로 볼 때가 더 많아요. 꼭 어디서 봐야 한다는 조건은 없지만, 독립예술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데 말이죠. 저도 스스로에게 캠페인 좀 해야겠어요.

맞아요. 보러 가는 즐거움. 그래서 독립예술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최애 영화관이 있잖아요. 이랑 며칠 전에 <비밀의 언덕> 보러 필름포럼에 다녀왔는데 새삼 좋더라고요. 공민정 맞아. 그러니까 영화를 보러 가는 행위의 재미가 있죠. 사실 영화야 어디서든 볼 수 있는데 독립영화관에 가는 길이 좋아서 갈 때도 있잖아요. 김새벽 대부분 번화가에 있지는 않으니까 찾아가는 맛이 있는 거지. 이랑 나는 담배를 왜 피울까 엄청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담배를 꺼내고 불 붙이는 행위를 좋아하는 거였어요. 그런 것처럼 독립영화관에 가는 것도 굳이 찾아가 조용한 데서 좀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보고 나오는, 그 과정이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영화관을 좋아해요? 최애 영화관이요. 공민정 전 에무시네마 좋아해요. 거기 1관 안내 멘트를 제가 녹음했거든요. 가면 “안녕하세요.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자 배우인 배우 공민정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멘트를 들을 수 있어요.(웃음) 그게 아니어도 자주 가고 좋아하는 곳이에요. 예전에 경복궁 근처에 살 때는 거의 매일 갔어요. 김새벽 씨네큐브 좋아하고, 에무시네마도 좋아해요. 영화관을 가는 것이 어떨 땐 되게 수고로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막상 그곳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가는 동안 수고스럽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오길 잘했다는 마음으로 바뀌어요. 한 번의 예외도 없이요. 이랑 거기 어디지? 대구에 있는…. 김새벽 오오극장. 아, 거기도 좋죠. 공민정 저 오오극장에서도 캠페인을 찍은 적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그때도 <녹색 광선>을 오마주 했는데. 독립예술영화 캠페인의 연결 고리는 <녹색 광선>일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