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데뷔한 지 3개월이 지났어요. 벌써 1백 일이 조금 넘었죠. 활동에 적응하 고 있겠지만,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테죠?
동연 데뷔 후 그룹 활동이 나 다른 활동 면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는 어쩐지 어색해요. 기쁘기는 하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 중 이에요. 칭찬받는 게 아직 낯설어서 조금 부끄럽고 어색해요. 정빈 카메라 앞 에서는 제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실감 나지 않아요. 연예인이라는 정체성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현빈 데뷔 전에는 데뷔 자 체가 목표였지만, 이제 데뷔했으니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해요. 팬들 덕분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제는 팬들에게 기쁨 을 되돌려주는 것이 제 목표가 되었어요.
연습생 때 희미하게나마 꿈꿔본 데뷔 이후의 모습이 있을 것 같아요. 데뷔해보니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홍 데뷔 전에는 아이돌로서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음악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정도를 예상했죠. 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팀워크를 맞 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아이돌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에요.
데뷔하면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된다고 느낄 텐데, 연습생 때와는 압박감이 다를 것 같아요.
홍 네, 동감입니다. 동연 처음에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만 보며, 나라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홍이 말한 것처럼 예상외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우리가 몰랐던 많은 일이 있었죠. 이 일이 보이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직업을 갖 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실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활동에는 이 모든 어려움을 상쇄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정빈 아이돌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팬들의 응원이 아주 큰 힘이 돼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바쁘고 힘들지만, 팬들의 응원을 들을 때 큰 에너지를 받는 걸 느꼈어요.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미니 싱글으로 데뷔했어요. 수록된 네 곡 모두 가수로서 또 뮤지션으로서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곡이에요. 각 트랙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 았나요?
요치 저는 ‘Favorite’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다른 멤버들보다 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그때 회사에서 저에게 이 곡을 들려줬어요. 노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이 팀에서 활동하고 싶었어요. 정빈 곡을 모두 들었을 때, 우리 팀이 청량하고 소년미 넘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예상했어요. 우리 가 새로운 장르를 탐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홍 저는 원래 ‘Amazing’을 제일 좋아했어요. 우리의 퍼포먼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Favorite’이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바뀌었어요.
멤버들의 보컬 색이 다르듯, 즐겨 듣는 음악도 다를 것 같아요. 데뷔 전부터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군가요?
정빈 주로 팝송만 듣다가 ‘Favorite’ 같은 저희 곡을 접하니 처음에는 이 곡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곡의 맛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결국 잘 어울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현빈 저는 R&B를 주로 들었는데, 롤 모델인 태양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동연 저 역시 정빈이처럼 팝송을 많이 들었고, 특히 에드 시런의 노래를 좋아했어요. 에드 시런의 파워풀하고 유니크한 보 컬에 매료되어 그런 스타일을 지향하며 많이 연습하고 커버도 해봤습니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의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동현 기존에 작업한 곡들과 분위기가 달라요. 퍼포먼스도 다르고요. ‘Valentine’ 같은 통통 튀는 사랑 고백 노래를 들으니까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고요. 정빈 미니 1집 타이틀곡 ‘Dazzling’은 서정적이고 차분한 곡인데, ‘Valentine’은 마지막 파트가 뛰기 좋은 신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무대에서 공연하면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자, 좋은 무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곡이기도 한데,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요?
현빈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이 곡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어요. 마치 봄이 오면 ‘벚꽃 엔딩’을 듣는 것처럼, 밸런타인데이에는 저희의 ‘Valentine’이 많이 들 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