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히트곡 ‘ETA’가 미국, 영국 등 주요 팝 시장에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뉴진스의 ‘ETA’가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ETA’는 뉴진스의 두 번째 EP ‘Get Up’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입니다. 곡의 제목 ‘ETA’는 ’Estimated Time of Arrival‘, 도착 예정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후렴구 가사인 ‘What’s your ETA?’를 보면 ‘언제 도착해?’, ‘몇 시에 도착해?’ 라는 의미로 쓰인 걸 알 수 있어요. 참고로 ‘ETA’ 뮤직비디오는 아이폰14프로로 촬영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ETA’ 인기를 살펴볼까요?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보면 ‘ETA’가 ‘데일리 바이럴 송 미국’ 41위(10월 5일 자)에 올랐습니다. ‘ETA’는 지난 3일 79위로 이 차트에 재진입했는데요. 이후 다음 날 23계단 뛰어오른 56위를 찍더니, 5일 자 차트에서 15계단을 더 끌어올려 4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송 차트는 재생 횟수나 공유 빈도 등이 급격히 늘어나는 곡의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깁니다. 유행에 민감한 음악시장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객관적 지표 중 하나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재생 수가 급증했습니다. 지난 9월 한 달간 ‘ETA’의 일간 스트리밍 횟수는 30~35만이었어요. 그러다 9월 30일 42만 회를 기록하더니 10월 1일 56만 회, 2일 66만 회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거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ETA’는 3일 73만 회, 4일 84만 회에 육박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매된 지 1년 2개월이 지난 곡 ‘ETA’의 이러한 스트리밍 증가세는 이례적입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거든요.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최근 유명 스트리머가 라이브 방송에서 ‘ETA’에 맞춰 춤을 추는 등 SNS를 통해 꾸준히 언급되면서 역주행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