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상반기 국내 4대 엔터사의 주가는 전반적인 저평가와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 하반기에는 BTS의 월드 투어 실적 반영을 비롯해 빅뱅의 데뷔 20주년 투어,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및 신인 데뷔가 대거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반등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탄탄한 글로벌 공연 IP와 신생 레이블의 성장세에 힘입어 엔터 주가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HYBE와 SM, YG, 그리고 JYP까지. 4대 엔터사의 하반기 플랜으로 알아보는 주가 예측.

혹시 주식 하시나요? 그럼 엔터주도 갖고 계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SM의 주식인데요. 응원하는 팀이 많기도 하고 결과물적으로 씬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온 바가 있다고 생각해 응원의 마음으로 하나 둘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6년 상반기는 엔터주 주주들에게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연초부터 끝없이 최고가를 갱신한 코스피(KOSPI)와 거대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이끌어온 축제 분위기를 고스란히 비껴 나갔죠.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상장한 주요 엔터 4사인 SM,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HYBE)의 주가는 올 초 대비 SM(7만7500원) 42.6%, JYP(5만 700원) 30.2%, YG(6만 9400원) 39.2%, HYBE(22만 500원) 33.2% 하락했습니다. 그야말로 ‘RED RED’ 그 자체였습니다(ㅠㅠ).
ETF 상황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POP 포커스는 -32.5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디어컨텐츠는 -41.65%을 기록하며 상반기 테마주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관계자들은 지난해만 해도 긍정적이었던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한 것, AI 반도체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 등을 이유로 꼽습니다. 올해 2월 BTS 컴백 소식을 기점으로 40만 원 대까지 올랐던 ‘대장주’ 하이브의 주가가 방시혁 의장의 오너리스크 등을 이유로 하락한 것 또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죠.

그러나 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전반적으로 상반기, 엔터주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니까요. 하나증권이 발표한 ‘엔터테인먼트-말도 안되는 저평가 구간’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하이브 1445억원, 에스엠 538억원, JYP엔터테인먼트 379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77억원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4월 본격 시작된 BTS의 월드 투어, ‘ARIRANG’ 실적이 2분기 이후 반영되면 전체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어떤 구체적인 ‘호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4대 엔터 사의 하반기 주요 이슈를 알아볼까요?
하이브, BTS부터 신생레이블 abd까지

우선 ‘넘사벽’ 체급을 자랑하는 BTS가 있습니다. 월드 투어가 본격 닻을 올린 이래 지난달 부산에서 데뷔 13주년을 11만 명의 아미들과 함께 보내는 등 국내 팬들과의 접점도 놓치지 않고 있죠. 특히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6년 2분기 하이브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화가 약세인 만큼 미국과 유럽의 투어가 집중되어 있는 2~3분기에는 티켓판매가와 MD 매출도 수치적으로 긍정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예요.
돔과 스타디움 급 아티스트가 많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세븐틴의 유닛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엔하이픈의 꾸준한 성장세도 도드라집니다.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를 통해 최근 남미에서도 처음으로 스타디움급 투어가 가능하다는 관객 동원력을 보여준 엔하이픈은 8월 미니 8집 ‘THE SIN : BLISS’ 컴백을 알렸습니다.

캣츠아이, 코르티스 같은 저연차 아티스트가 최근 K-팝 성장이 둔화된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캣츠아이는 9월 두 번째 월드 투어, ‘THE WILDWORLD TOUR’ 개최를 앞두고 있고, 아직 데뷔 1주년도 되지 않은 코르티스는 7월 18일 인천을 시작으로 첫 번째 투어 ‘PUT YOUR PHONE DOWN’으로 미국, 일본을 찾을 예정이죠. ‘롤라팔루자’와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무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YXLables(하이브 재팬), KOZ 같은 상대적인 신생 레이블의 성장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정식 데뷔한 &TEAM은 9월, 한국 컴백을 발표한 상황이죠. 지난 6월 첫 번째 정규 앨범 ‘HOME’으로 4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보이넥스트도어 또한 지난 아시아투어에 이어 첫 월드투어의 막을 올립니다. 지난해 롤라팔루자로 찾았던 시카고를 포함해 뉴욕, 댈러스, 토론토, 밴쿠버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단독 공연을 펼칩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된 KOZ의 작년 매출은 373억원으로 전년(194억원)대비 두배 가까이 드라마틱하게 성장했습니다.

하이브의 새로 설립한 레이블 ABD(A Bold Dream)에서 선보일 걸그룹도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뉴진스의 활동 재개 또한 확정된다면 일정 이상의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SM, 저연차 아티스트의 도약?

지난해부터 보아, NCT 마크, 텐, 윈윈 등 오랜 기간 동행했던 아티스트들이 둥지를 떠나며 SM은 확실히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듯 보입니다. 데뷔 3년 미만의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은 상황인데요. 지난 2월 사흘 간의 도쿄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낸 라이즈가 오는 9월 데뷔 3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NCT WISH와 하츠투하츠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팬들의 결집이 도드라지며 지난 5월 발표한 첫 정규 1집 ‘Ode to Love’가 발매 첫날 128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국내 광고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NCT WISH는 7월 일본 활동에 이어 3분기 컴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신곡 ‘Lemon Tang’까지, 발표곡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연달아 안착하며 꾸준히 대중성을 확보해온 하츠투하츠 또한 다가오는 8월 12일, 정식 일본 데뷔를 발표했어요.

안정적인 공연 IP가 많다는 것도 SM의 장점입니다. 일본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는 올해 4월 세 번째 닛산스타디움 공연을 마쳤고, 슈퍼주니어, EXO 역시 투어를 진행하면 꾸준한 관객동원력을 보이죠. 이 중에 역시나 돔 공연 ‘체급’이 가능한 에스파가 8월 월드투어를 시작합니다. 2027년까지 진행될 대규모 투어가 될 전망입니다.

제노재민의 유닛에 이어, 런쥔가 천러가 중국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유닛 및 개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NCT DREAM 또한 하반기 컴백을 앞둔 가운데, 태용, 재현이 제대한 NCT127도 8월 24일 컴백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NCT는 대대적인 활동을 하반기 본격 개시할 예정입니다.

신규 IP 소식도 들립니다. 정식 데뷔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에서 시작해 아시아권 총 4개 지역에서 8회에 걸친 팬미팅 ‘응답하라 하이스쿨’을 개최한 SMTR25도 4분기에는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핑크 블러드’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됩니다.
30주년을 맞이한 YG, 그리고 빅뱅 20주년

지난 5월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YG에게도 2026년은 중요한 기점입니다. 빅뱅의 본격 활동부터 신인 데뷔까지 여러가지 이슈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YG와 다시 손잡으며 코첼라에서 20주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빅뱅은 8월 신곡 발표 이후 전세계 30회 넘는 투어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8월 21~23일 고양 스타디움에서 시작하는 공연은 사흘 모두 매진된 상황. 모든 공연이 돔과 스타디움급인 데다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팀인 만큼 신곡이 공개될 경우 음원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읍니다.

YG는 9월 중 신인 보이그룹을 출격도 앞두고 있습니다. 트레저 데뷔 이후 6년 만의 보이그룹인데요. 일본과 홍콩은 물론 태국과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레이블에 대한 충성도가 워낙 높은 만큼 안정적인 초반 반응이 기대됩니다.

베이비몬스터의 뒤를 이을 4인조 신인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도 이벨리, 찬야, 케이시에 이어 마지막 멤버 공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다인원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와 달리 차기 보이 그룹또한 소수정예로 구성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JYP,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의 다음은?

JYP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선 트와이스가 지난 6월, 총 44개 도시 81회 공연이었던 역대급 투어, ‘THIS IS FOR’를 마무리했습니다. 관건은 2022년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트와이스가 두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것인데요. 지효가 투어 이후 팀 전체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는 말을 한 것에 이어, 멤버 정연이 친언니 공승연의 소속사와 미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 있지가 ‘That’s No No’의 역주행으로 다시 한 번 퍼포먼스 강자임을 확실시하고, 엔믹스 또한 ‘Blue Valentine’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명실상부 최고의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왕좌를 바로 이어 받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이 집계한 2025년 콘서트 관객 동원력에서 트와이스가 182만 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있지는 28만 명, 엔믹스는 10만 명에 그쳤어요.

보이그룹 현황은 어떨까요? 미대륙 뿐 아니라 유럽까지, 서구권 팬덤의 실적을 견인하는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공연으로 총 2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앞서 수록곡 ‘RUN IT’을 공개한 스트레이 키즈는 8월 7일 새 미니앨범 ‘THIS & THAT’을 발매하고 새로운 투어를 예열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 만큼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컴백에 시선이 몰리는 상황입니다. 내년 98년생인 맏형 리노를 필두로 한국 국적 멤버들의 군입대가 예측되는 만큼, 이번 앨범 활동에 아티스트 또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식스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같은 밴드형 팀이 선전하며 ‘밴드 붐’을 견인했지만 해외 팬덤까지는 크게 확장되지 못했고, 니쥬와 넥스지 같은 한일 합작 그룹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된 상황. 스트레이 키즈의 직계인 킥플립 역시 데뷔 2년 차로 아직은 소규모 팬콘서트 경험이 있을 뿐입니다. 탄탄한 IP들이 어떻게 또 성장할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하반기에는 ‘레드레드’ 대신 ‘파란색’이 가득하길 바라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