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아티스트들이 축구와 야구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의 시축과 시구 및 하프타임 쇼를 장식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에서는 에이티즈 산이 시축을 맡았고 걸그룹 리센느가 하프타임 쇼 공식 무대를 꾸몄습니다.
-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쇼의 BTS와 뉴욕 메츠 경기 시구에 나선 아이브 등 K팝은 스포츠와 만나 엔터테인먼트를 확장합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부터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쇼, MLB 시구까지. BTS·아이브·최산·리센느 등의 K팝 아티스트들이 스포츠의 결정적인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요즘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스코어 이외에도 놓치기 아쉬운 장면이 꽤 많은데요. 킥오프 직전에는 K팝 스타가 공을 차고, 하프타임에는 익숙한 히트곡이 경기장을 채우며, 야구장 마운드에는 아이돌이 오르죠. 축구와 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와 K팝이 만나는 순간 역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 무대의 크기도 남달랐는데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부터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뉴욕 시티 필드까지 이어졌습니다. 에이티즈 산과 리센느, BTS, 아이브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세 장면을 모았습니다.
이강인의 데뷔전, 시축은 최산·하프타임은 리센느
8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꽤 많은 ‘첫 순간’이 모였습니다.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었고, 지난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등번호 7번을 받은 이강인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섰죠.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되며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경기는 전반 아틀레티코가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맨시티가 오마르 마르무시의 연속 골과 라얀 아이트누리의 득점으로 뒤집으며 3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에 1대2로 패했던 맨시티에게는 3년 만의 설욕전이 된 셈이죠.


경기 시작 전 공을 맡은 주인공은 에이티즈(ATEEZ)의 산. 최근 ‘BAD’ 챌린지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산은 이날 시축자로 그라운드에 올라 이강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바통을 이어받았죠. 리센느는 이번 맨시티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의 공식 하프타임 쇼 아티스트로 무대에 올라 ‘LOVE ATTACK’, ‘Pinball’, ‘Pretty Girl’을 선보였는데요. 축구공이 멈춘 짧은 시간 동안 이번에는 음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템포를 이어간 셈이죠. 유럽 명문 구단의 프리시즌 경기를 국내에서 만나는 이벤트를 넘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까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BTS의 Dynamite

지난 7월 19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정식 결승 하프타임 쇼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첫 라인업 한가운데 BTS가 있었습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큐레이션하고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한 약 11분의 공연에는 BTS를 비롯해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가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죠. 이외에도 다수의 셀럽들이 참여하며 월드컵 결승전의 하프타임을 거대한 음악 무대로 바꿔놓았습니다. BTS가 선택한 곡은 ‘Dynamite’였습니다. 빌보드 1위를 하며 세계 곳곳에서 이미 수없이 울려 퍼진 곡이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결승이라는 무대를 위해 불렸죠. 마돈나의 ‘Music’으로 시작된 공연 사이에서 BTS의 ‘Dynamite’가 흘러나왔고, 이어 저스틴 비버와 샤키라, 버나 보이 등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과 함께, 첫 FIFA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쇼 역시 2026년 대회의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장원영의 시구, 아이브가 채운 시티 필드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야구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7월 2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 경기에는 아이브(IVE) 멤버 전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시작을 알리는 마운드에는 장원영이 올라 시구를 선보였죠. 이날 아이브의 선택은 역시 메츠를 상징하는 핀스트라이프였습니다. 멤버들은 메츠 저지를 데님과 스커트, 화이트 톱 등에 각자의 방식으로 매치하며 야구 유니폼을 아이브식 게임 데이 룩으로 바꿨는데요. 장원영은 크롭트 실루엣의 핀스트라이프 저지에 부츠컷 데님과 스니커즈를 더한 뒤 글러브를 들고 마운드에 섰죠. 공교롭게도 승리까지 메츠의 몫이었는데요. 뉴욕 메츠는 이날 타이론 테일러와 마커스 세미엔의 3점 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를 8대3으로 꺾었습니다. 다저스가 이어오던 5연승도 이날 시티 필드에서 멈췄죠. 장원영의 시구부터 아이브 완전체 관람, 메츠의 승리까지 볼거리가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스포츠와 K팝이 만나는 순간
시축과 시구는 경기 시작 전 몇 분, 하프타임 쇼는 십여 분이면 끝납니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이 스포츠 경기를 새로운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에서는 최산과 리센느를 만나고, 월드컵 결승에서는 BTS의 ‘Dynamite’를 듣고, 장원영의 시구를 계기로 메츠와 다저스의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식이죠. 이제 빅매치를 기다리는 재미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선수 명단과 경기 결과만큼, 경기장에 어떤 K팝 스타가 등장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