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 벚꽃동산
재킷과 팬츠 모두 Recto, 레더 톱 COS,
글러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주원

이주동 송도영의 개인 비서

뉴욕으로 향하며
주동이 뉴욕 출신인 만큼 뉴욕 공연이 기대되고, 작은 부분이 더 신경 쓰인다. 적은 분량이지만, 영어 대사를 ‘뉴요커’스럽게 해보려고 한다.(웃음)

우리의 팀워크
이번 연극의 앙상블이 정교하면서도 복잡하다. 그런데 공연이 거듭될수록 우리가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것을 마음껏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연 외적으로도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듯하다. 다 같이 모여 있으면 명절 같다.

한국식 각색의 여정
체호프의 작품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정밀하게 담아낸다. “어, 너도?”라고 물었을 때 “응, 나도!” 하는 느낌이랄까. 원작의 그 느낌이 시대와 공간에 따라 개성을 얻는 듯하다. 고전은 역사책 속 작품이 아니라, 지금 각자의 이야기로 향유될 수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마음
주동은 철없이 막 나가는 인물이라 안쓰럽고 지질해 보인다. 회차가 쌓일수록 마음 쓰이는 동생 같고, 그에게서 여전히 철들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주동과 점점 친해지는 것 같아 좋다.

오래도록 기억될 대사
“어차피 이런 일 반복될 거고, 그땐 니가 날 진짜로 싫어하게 될 거야.”

인물들이 맞이하는 변화
<벚꽃동산>의 인물들은 착한 듯 멍청하고, 나쁜 듯 딱하고, 변하는 듯 변하지 않는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면 ‘어딘가 달라진 것 같은데, 여전하네’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연극의 메시지도 이런 변화를 담고 있다.

나에게 연극 무대란
언제나 짜릿한 곳. 훌륭하고 사랑이 넘치는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의 눈을 마주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이런 경험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이토록 멋진 일은 이번이 유일하기를 바랄 정도로 아끼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