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에 몰입하며, 누구가를 홀로 두지 않는 것.
배우 이연이 예술 안팎에서 향해온 순간.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경주기행> 개봉 이후 한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딸 ‘경주’를 위해 그의 가족이 8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를 도모하는 이야기죠. 얼마 전에 영화관에서 봤어요.
감사합니다.(웃음) 재미있게 보셨어요?
그럼요. 몇 번 울기도 했어요. 눈물이 주르륵 나는 장면들이 있더라고요.
정말요? 자매가 있으세요?
여동생이 한 명 있어요. 또 제가 가족에게 살갑게 구는 편이 아니라서 엄마 ‘옥실’(이정은)에 대한 세 자매의 감정에 두루 공감되기도 했고요. 각자의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라고 느꼈어요.
그렇죠. 전 가족이 단출해요. 엄마랑 단둘이 살고, 엄마처럼 느껴지는 이모까지 세 여자가 서로 의지하면서 으쌰으쌰 지내고 있죠. 가끔 엄마한테 감사하다고 얘기해요. 다 큰 딸의 입장에서 엄마를 한 여자로 바라봤을 때, 자식을 오롯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키운 딸이 어엿한 배우가 되어 스크린에 나오니 뿌듯해하시겠어요.
그런데 엄마가 ‘츤데레’이셔서요.(웃음) 혼자 아이를 키워서 그런지 무뚝뚝한 대장부 같은 면이 있으세요.
한편 <경주기행>의 가족은 네 모녀로 구성되어 있죠. 그 분위기가 생소하게 다가왔을 듯한데 어땠나요?
맞아요. 작품 속에서도, 현장에서도 제가 막내였어요.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엄마, 첫째 언니 ‘장주’(공효진), 둘째 언니 ‘영주’(박소담)와 자주 만나다 보니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번 영화를 연출한 김미조 감독님이 가족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가족은 가장 강력한 적대자이자 조력자이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각자의 욕망과 결핍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중요했다.” 이 지점에서 본인이 맡은 셋째 딸 ‘동주’를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요?
동주는 동생에게 일어난 사건이 자신과 얽혀 있다고 오해해 죄책감을 느끼잖아요. ‘우리 가족이 아직 나를 사랑하나?’라는 물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감각이 결핍을 만들고, 거기서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난 거죠. 그런데 그 욕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주변의 사랑을 전혀, 혹은 충분히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동주의 상황을 헤아리다 보니, 저마다 삶 속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사랑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어딘가에서 들은 말이 떠올라요. 홀로 서보면, 본인이 여태껏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된대요. 진정으로 혼자가 되어보고 나서야 ‘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외로웠던 순간에도 누군가는 관심을 주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 거죠. 그런데 동주는 북적북적한 집안 분위기상 혼자가 되어본 적이 없었을 테니,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게 아닐까 싶어요.
동주네 가족이 분주한 건 복수에 나서기 때문이죠. 한 인터뷰에서 “복수는 상대의 심장과 자신의 심장을 동시에 찌르는 일”이라고 표현한 게 기억에 남아요.
복수를 완벽히 설명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해요. 복수는 서로를 아프게 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갉아먹게 되니까요. <경주기행> 후반부에서 엄마 옥실이 손톱이 빠지고 실핏줄이 터진 채 산에 올라가는 장면이 복수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느꼈어요. 이 영화가 복수의 통쾌함을 보여주려 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애초에 복수를 꾀할 일이 없는 게 최선이겠죠.
그런데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입으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옥실의 가족처럼 상실을 겪었다면 더더욱이요.
그렇죠. 무언가를 상실하면 그와 함께해온 시간이 끝나는 거잖아요. 그 기억을 서랍에 넣을 때 스스로 선택해 담느냐, 타인이 욱여넣느냐는 다른 차원이라고 봐요.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무방비 상태에서 소중한 것을 빼앗겨버린다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물론 자연의 법칙, 삶과 죽음의 섭리에 의한 상실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만, 누군가를 해하면서 벌어지는 상실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인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경주기행>이 ‘옥실의 가족이 겪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이해했어요.
그런 상실을 피치 못하게 겪더라도, 다시 나아가야겠죠. 상실에서 회복으로 한 발짝 내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토록 참담한 상실은 쉽게 메워지지 않겠지만, 그 빈자리를 사랑으로 다시 채워줘야 고통이 조금은 옅어질 것 같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언젠가 괜찮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영화의 결말 이후 동주도 정신을 다잡고 나아갈 거예요. 엄마를 위해서라도 그래야겠죠.
<경주기행> 팀의 여정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고, 관객 수가 역주행하는 성과도 있었어요.
맞아요. 그런데 해외 블록버스터에 비해 상영관이 현저히 적었어요. 물론 저도 그 작품들을 너무 잘 봤고, 그런 가운데 <경주기행>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낀 분들이 있어 다행이지만 ‘우리 작품이 더 널리 닿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제는 영화관이 ‘경험’하는 공간에 가까워지면서 관객들이 극장에서 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 동료들과 ‘한국 영화를 보는 관객이 줄어든 것 같다’는 고민을 나눈 적도 있어요. 안타깝지만 OTT로 감상해주기를 바라면서 힘내봐야죠.(웃음)
마침 이정은 배우도 얼마 전 <마리끌레르> 10월호 화보를 촬영했는데, 그날 이연 배우에 대해 전한 말이 있어요.
진짜요? 대박이다. 뭐라고 하셨어요?
“휴게소 신에서 기구 타는 모습을 보니 이 친구가 영화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겠다 싶었어요. ‘네 마음대로 하여라’라고 생각했어요. 하하”라고 하셨습니다.(웃음) 스스로 돌아보면 어떤가요?
아주 신나게, 마음껏 놀았죠. 영화에서 보이지 않았나요?
너무나요.
그렇죠?(웃음) 선배들과 감독님 덕분이에요. 제가 어떻게 연기하든 기꺼이 받아주며 이끌어주셨고, 모두가 서로를 도와줬기 때문에 걱정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유독 재미있는 현장이었어요.
올해 <경주기행>뿐 아니라 지난 4월 개봉한 <새벽의 Tango>에도 함께했죠. 두 영화의 교집합으로 ‘타인과의 관계와 그 안에 피어나는 유대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유대의 힘을 실감한 적이 있나요?
항상 실감하죠. 얼마 전 제 지인들만 초대한 시사회에서도 크게 느꼈어요.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부터 엄마의 친구까지, 1백 명이 넘는 사람이 제 작품을 보기 위해 관객석을 채워준 거예요. 뭉클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큰 힘을 얻은 순간이었죠.
이연 배우를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겠어요. 일상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듯해요.
맞아요. 많이 두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굳이 애쓰는 것까진 아니지만, 다가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 편이거든요. 외향적인 성격의 영향도 있어요. 해방촌에서 밥 먹고 있으면 10여 명의 지인이 그 앞을 지나가는데, 한 명씩 합류해서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원이 많아지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 있어요.
그들에게 어떤 존재이고 싶나요?
“연이 만나면 즐겁더라”, 그 정도만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이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해요.

네크리스와 스틸레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작품은 누군가를 울고 웃게 하고, 다른 대상을 용서하거나 구해줄 수도 있잖아요.
그 모든 순간이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레더 스커트 AllSaints, 부츠 Vivienne Westwood.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함께한 배우 이지은(아이유)과의 두터운 친분도 화제가 되었죠. 그가 이연 배우에 대해 “정의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표현이 어떻게 와닿나요?
잘 표현했다 싶어요.(웃음) 제가 워낙 유연한 사람이라 그렇게 말한 게 아닐까 싶어요. 저에 대한 것도, 타인에 관한 것도 섣불리 정해두고 살진 않거든요. 그저 투명하게, 그 순간 보이는 것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하고 태평한 편이에요.
그동안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이 이연 배우를 무척 아끼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매력이 분명 있는 듯한데 어떤가요?
열심히 하긴 해요. 뭘 하든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건 진짜 싫거든요. 물론 작품마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있죠. 그로 인한 두려움은 데뷔 초반부터 지금까지 여전하고, 그게 제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웃음) 해내야 하고, 막상 하면 또 하게 돼요. 악착같이 준비 한 후 첫 촬영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다들 예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 덕분인지 영화와 드라마, OTT 시리즈를 넘나들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듯해요. 올해 서울 국제여성영화제의 홍보 대사로도 선정됐는데, 직접 출연한 트레일러 <FLICKER>도 인상 깊더라고요.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완벽을 요구하는 시대에 맞서는 인간을 담아냈어요.
(김)미조 감독님이 <FLICKER>를 연출하셨는데, 올해의 슬로건인 ‘플리커(빛의 깜빡임)’ 현상을 트레일러에 활용하고 싶어 하셨어요. 자신을 관찰하고 보정하는 화면을 직접 부수고, 통제되지 않는 감정과 실패할 자유를 되찾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죠. 실제로 AI 작업을 시도했는데 분량상 넣지 못했어요. 그것도 재미있었는데.(웃음) 연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AI는 ‘인스턴트 모방’을 하잖아요. 단순히 무언가를 흉내 내지 않고, 나아가 표현하는 이에게도 남는 게 있어야 연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작품 선택의 가장 큰 기준점으로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꼽은 게 떠오르네요.
일의 목적이 제 성장이 아닌 다른 데로 가버리면 괴로울 것 같아요. 물론 무엇이든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부와 명성 등을 남길 수 있겠지만, 그게 인생에서 중요한지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더라고요.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걸 통해 성장하고 있기만 하다면 그 길을 가려고 해요. 그 과정의 선택들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좋은 작품이 저에게 와주니 감사하죠. 열정을 다할 수밖에 없어요.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 시의적절하게 찾아온다는 게 필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네. 배우와 작품의 운명을 100% 믿어요. 그만큼 평소 인생을 잘 살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잘 사는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기 인생에 몰입되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깊이 몰입하면 생각이 많아져 괴로워질 수도 있지만, 그게 전혀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스스로를 위해 겪어야 할 시간이 아닐까 싶고요. 내 삶을, 나 자신을 잘 가꿔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외형이든 내면이든, 본인의 장점과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아름다워 보여요.
하지만 나 자신을 온전히 아는 건 쉽지 않죠.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이것저것 해보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향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러다 보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표현이 풍성해지고, 삶도 좀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다른 데 관심을 두지 않으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테니까요.
새로운 경험을 마주할 때 주저함이나 두려움은 없나요?
전혀 없어요. ‘그냥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에요. 저와 맞지 않는 경험은 다음에 안 하면 되고, 생사가 달린 문제도 아니잖아요.(웃음)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험도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는 이상 막지 않으려고 해요. 느닷없이 오토바이를 몰겠다고 할 땐 한마디 얹겠지만, 500cc 스쿠터라면 “조심히 타봐” 하는 느낌이랄까요. 타인의 경험을 두고 “그거 재미없대”, “하지 마”라며 참견하는 게 제일 별로인 것 같아요. ‘밤티’죠.(웃음)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테니, 제 경험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성장해가며 지향하는 지점이기도 해요.
배우로서는 어떤 새로움을 경험하고 싶은지 궁금했는데, 한 인터뷰에서 ‘깊고 짙은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말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싶나요?
사랑이 감정의 결을 다채롭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동일한 감정이어도 사랑이 더해지면 한층 섬세하고 민감해지잖아요. 행복, 분노, 짜증 등 애정 어린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을 표현하면서 ‘진짜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주 정교하게 연기해야겠죠. 결국 배우로서 어려운 숙제를 안고 싶다는 거예요.(웃음) 그런 감정들이 어떤 캐릭터, 어떤 작품을 통해 펼쳐질지 막연한 기대가 있어요.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둔 요즘,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 있어요. 영화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영화 속 캐릭터를 마주하거나,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해 상영관에 모여 앉은 관객들을 보면 이런 말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아마 모든 예술이 자아내는 감각인 것 같은데요. 작품은 누군가를 울고 웃게 하고, 다른 대상을 용서하거나 구해줄 수도 있잖아요. 그 모든 순간이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소소한 일과든, 사람이든, 삶의 무엇이든지요. 그게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인생 영화’를 꼽는 영상 콘텐츠 속 모습이 생각나요. 본인의 감상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또래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을 택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좋아하는 영화가 너무나 많지만, 굳이 골라야 한다면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선택해야겠다 싶었어 요.(웃음) 그때 1위에 오른 영화가 장 마르크 발레 감독의 <와일드>였죠.
결국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와일드>의 여자 주인공이 이연 배우와 닮았다고 느꼈어요.(웃음) ‘연’이라는 이름처럼, 실제로 연이 되어 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보고 싶어요?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데요. 먼 곳으로 빠르게 가보는 것도, 높은 데서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너무나 자유로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저를 날리고 싶어서 ‘@kiteleeflying’으로 바꾼 거예요. 만약 제가 연이라면, 손바닥 만한 크기의 연이 아닐까요? 부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찢기지 않기를.(웃음) 그 몸으로 세계 곳곳을 보고 싶네요.
여러 도시 중 한 곳만 고른다면요?
이탈리아 남부의 바닷가. 꼭 한번 가 보고 싶어요. 햇빛 아래에서 하루 종일 와인 마시면서 수영하고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여름에 떠나야 제격일 텐데, 어느덧 가을이네요.
그런데 지금 이곳의 계절도 마음에 들어요. 등산할 때 보이는 풍경이 예쁘고, 맛있는 음식도 많잖아요.(웃음) 한국의 가을을 참 좋아해요.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