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이 남긴 긴 여운 속에서 99즈의 찐우정과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던 ‘슬기로운 산촌생활’.

기나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두 시즌을 마무리한 99즈가
이번에는 병원이 아닌 산촌에 갔습니다.

모든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눈물과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재회한 99즈.

‘슬기로운 캠핑생활’로 99즈의 예능본능을 이끌어냈던
나영석PD가 이번에는 캠핑이 아닌 산촌으로 99즈를 초대했습니다.

사람 가득한 병원 소란한 촬영현장을 떠나
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산촌에서 노동(?)의 맛을 알게 되는 99즈.

조정석은 불피우기를 맡고
정경호는 요리를 맡았습니다.
김대명은 설거지를 도맡았습니다.
자연스러운 설거지 자태(?) 김대명은
민들레영토에서 3년간 일했다는 의외의 경력까지 오픈했죠.

하나부터 열까지 힘을 들여야만 하는 산촌생활.

점심 설거지를 하자마자 저녁 준비를 해야 되자,
비오는 산촌에 적막이 흐릅니다.

“저희 힐링하는 것 맞죠?”

“정석아, 아무 잡생각이 없지? 이게 힐링이야”

나PD가 말한 힐링에 알아서 속아 넘어가는 99즈

“맞는 것 같아”
“어제 촬영한 것도 잊어버렸어”

절친들과 함께 있을 때는 긴장을 풀고 더 편해지는 99즈.
노래를 듣자던 조정석은 아내인 거미의 1집 앨범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거미의 노래를 듣고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99즈 있는 곳에 노래가 빠지면 안 되죠.
밴드 미도와 파라솔 출신인 이들은
기타 하나에 나름대로의 화음을 맞추며 산촌의 긴 밤을 보냅니다.

때로 스산한 곡성 옥타브가 나오고
끝난 줄도 모르고 노래를 이어가는 불협화음이 나오지만
이것조차도 이들에게는 웃음의 소재가 됩니다.

미처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99즈입니다.

“지연이(거미)가 ‘오빠 잘 다녀와 마지막 촬영이네 그동안 수고했어’라고 하는데 울컥하더라고”

“우리끼리 있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 약간 좀 부담감이 있었어
시즌1 준비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면서 정신차리고 했어”

대학생 때 만나 진한 우정을 나눈 99즈처럼,
‘슬의생’의 배우들도 이제야 진짜 졸업식을 합니다.

“나는 20년을 드라마 했는데 끝나고 운 건 처음이야. 진짜 재미있었어. 우리 인생에 이제 이런 건 없겠지?”

“나이 들어서 졸업식의 감정을 느낄 감정이 없는데 이번이 그랬어”

“이 드라마가 대학생 때 만난 친구들 이야기여서 그런지,
우리도 그렇게 대학친구들 노는 것 같았어”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 추억만 곱씹으면서 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들은 동료배우로 만나 ‘슬의생’을 통해
기쁨도 부담감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함께 하는 든든한 친구, 진짜 우정의 케미스트리.

‘슬의생’이 끝났지만 여전히 진한 여운이 남는 건
배우들의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이 모습이 시청자들이 ‘슬의생’을 사랑한 이유가 아닐까요.

99즈의 마지막 우정 여행은 어떨지 ‘슬기로운 산촌생활’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