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AOMG를 이끌어온 수장 김수혁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DJ 펌킨의 AOMG 대표직 사임

AOMGDJ 펌킨(김수혁 대표)이 AOMG의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024년 3월 13일 AOMG는 김수혁 대표가 3월 25일 자로 대표 임기가 종료된다고 밝혔죠. 후임 대표이사로는 현재 AOMG 산하 레이블인 하이어뮤직(H1GHR Music)의 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덕곤 대표가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DJ 펌킨은 11년 만에 AOMG를 떠나게 되는 소회를 인스타그램에 밝히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DJ 펌킨이 이끌어온 AOMG의 6년

DJ 펌킨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DJ 겸 프로듀서로서 에픽하이, 리쌍, 다이나믹 듀오 등 걸출한 국내 뮤지션과의 앨범 작업을 했던 인물입니다. 2018년에 박재범과 공동 대표였던 사이먼 도미닉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부터 AOMG의 대표로 취임해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습니다. DJ 펌킨이 수장으로서 AOMG를 이끌었던 6년이라는 기간 동안 AOMG는 큰 변화를 겪었죠. 초기 멤버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어글리덕, 그레이, 로꼬, 후디 등 힙합 및 R&B 아티스트로 구성된 힙합 레이블이었던 AOMG는 유겸, 정찬성, 기안84, 미노이 등 힙합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영입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나아갔습니다.

더불어 유튜브 콘텐츠 제작으로 음악과 예능을 넘나드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국내 DJ들의 믹스 플레이리스트인 ‘AOMIX Radio’로 국내 DJ씬을 소개하기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노이의 요리조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인물들과 인터뷰를 시도하기도 했죠. 힙합 레이블에서 시작한 AOMG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을 넘어 K-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레이블을 창업했던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을 비롯해 그들의 뒤를 이었던 DJ 펌킨마저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미노이 사태와는 무관한 사임

DJ 펌킨의 대표직 사임 소식에 한 매체가 DJ 펌킨이 최근 불거졌던 미노이의 광고 노쇼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임했다고 보도한 바가 있는데요. AOMG 측은 “김수혁 대표는 지난 1월 9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미노이 관련 사안은 1월 29일 후로 발생한 일로 이와 대표직 사임은 관계가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죠. 최근 미노이는 뷰티 브랜드 광고 촬영 불참 및 계약서 대리 서명 문제로 논란이 불거져 결국 AOMG와의 계약 파기 수순을 밟았었습니다. 이는 광고 계약 체결 대리 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서 발생한 문제였죠. 허나, AOMG 측은 미노이 사태와 DJ 펌킨의 대표직 사임과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혀 불화설을 잠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