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지속 가능한 올림픽으로 꼽히는 파리 2024!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한 파리 2024 여정을 소개합니다.

‘황금 기회’를 잡은 파리

Sustainable Olympics지속 가능한 올림픽
ⓒ IOC

지속 가능성’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부터 파리와 함께했습니다. 2024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아젠다 2020(Olympic Agenda 2020)을 기반으로 선정됐습니다. 올림픽의 미래를 제시하는 올림픽 아젠다 2020의 세 가지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입니다. 아젠다에서 개최 도시를 평가하는 약 8개의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지속 가능성이었고, 개최 도시의 역할로는 ‘실현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명시했죠.

약 2년 동안의 심사를 통과해 파리는 최종 후보 도시로 선정되었고, 파리 대표단은 2017년 7월 11일에 진행된 후보 도시 설명회에서 올림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 안에서 돋보인 것은 바로 지속 가능성이었습니다. 특히, 기존 시설을 활용해 95%의 경기장을 준비하고, 모든 경기장이 대중 교통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었죠.

Thomas Bach presenting that the Paris and LA will be the next two host countries for upcoming Olympics.올림픽 개최 도시를 발표하는 토마스 바흐
ⓒ IOC

결국 파리는 ‘황금 기회’를 잡았습니다. 2017년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24, 2028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각각 파리와 로스 앤젤레스로 선정됐습니다. 두 개의 올림픽의 개최지를 동시 발표한 것은 100년만의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죠. 개최지 선정 이유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장인 토마스 바흐(Thomas Bach)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두 국가 모두 올림픽 아젠다 2020을 다른 방식으로 완전히 받아들였고, 특히 기록적인 수의 기존 및 임시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던 차원의 것으로 올림픽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고, 올림픽을 더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강조한 올림픽 아젠다 2020을 완전히 받아들인 두 후보가 나타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도 놓칠 수 없는 ‘황금 기회’였던 것이죠.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향한 발걸음

Paris 2024 proposed a new method to prevent the potential impact to the climate before the game.파리 2024가 제안한 새로운 접근법: 올림픽 시작 전 기후 영향 최소화
ⓒ Paris 2024

이렇게 황금 기회를 잡은 파리 2024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부터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기후에 미친 영향을 측정하고 상쇄시켰던 과거 올림픽들과는 다른 모습이죠.

Paris 2024 added two new stages to the ARO approach, which are Anticipate and Moblisie stage.ARO 접근법에 2가지 단계를 추가한 파리 2024.
ⓒ Paris 2024

이에 따라 파리 2024는 ARO접근법(ARO approach)에 2가지 단계를 추가했습니다. Avoid(방지), Reduce(절감), Offset(상쇄) 세 단어의 첫 글자를 딴 ARO 접근법에 Anticipate(예상) 단계와 Mobilise(총동원) 단계를 더했습니다. 파리 2024는 5가지 단계에 따라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1단계(예상): 파리 협정에 맞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Declaring the Paris agreement파리 협정 체결
ⓒ United Nations

파리는 2015년 유엔(UN) 기후변화협약인 파리 협정이 체결된 도시이기도 하죠. 이에 따라 파리 2024는 파리 협정에 맞추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을 막는 것을 목표하는 파리 협정에 따라 파리 조직 위원회는 하계 올림픽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약 350만 톤을 시작점으로 두고, 파리 2024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절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단계(방지): 기존 및 임시 시설 활용

기후와 환경에 미칠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파리 2024는 기존 시설과 임시 시설을 적극 활용합니다. 파리 대표단이 후보 도시 설명회에서 강조했듯 약 95%의 경기장이 기존 및 임시 시설로 구성됩니다. 에펠탑에서 열리는 비치 발리볼 경기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승마 경기가 대표적이죠. 또, 올림픽을 위해 새로 짓는 건물은 파리 2024가 끝난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시설 뿐입니다.

3단계(절감): 지속 가능한 식사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약 1,300만 끼의 식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파리 2024는 탄소 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식사를 제안했고, 이를 위해 크게 6가지를 약속했습니다. 그중 식물성 제품과 지역 농산물 사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이 대표적인데요. 구체적으로는 모든 식사의 80%는 지역 제철 재료를 사용할 계획이며, 최소 50%에서 최대 60%까지 동물성 제품을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4단계(상쇄): 기후 회복 프로젝트 후원

Sea Turtle swimming in the ocean수영하는 바다 거북이
UnsplashMarcos Paulo Prado

현실적으로 모든 탄소 배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를 상쇄시키기 위한 노력은 가능하죠. 환경에 미친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파리 2024는 기후 회복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합니다. 프로젝트는 모든 대륙권의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계획되는데요. 숲과 바다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파리 2024는 올림픽 시작에 앞서 2021년에 첫 후원을 진행했습니다.

5단계(총동원): ‘클라이메트 코치 포 이벤트’ 개발

‘Climate Coach for Events’ 웹사이트 화면 캡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파리 2024는 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할 때 개별적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이메트 코치 포 이벤트(Climate Coach for Events)’를 개발하였습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포츠 게임의 주최자가 케이터링, 스포츠 장비와 같이 이벤트 정보를 입력하면 클라이메트 코치가 해당 이벤트의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가장 큰 탄소 배출원을 분석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약 100가지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중 주최자가 탄소 절감을 위해 가장 우선시하고 싶은 해결책을 선택하면 됩니다. 식물성 제품 위주의 식사 제공,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소 선택과 같은 방안을 채택한 파리 2024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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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의 ‘황금 기회’

Eiffle tower between Olympic sign오륜기 사이로 보이는 에펠탑
UnsplashLuca Dugaro

파리 2024는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이라고 평가 받는 만큼 파리 2024의 여러 행보는 주목을 받고 있죠.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노력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하나 되는 기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