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신의 축복인가, 악마의 저주인가?”

뮤지컬 파가니니가 2018년의 트라이 아웃 공연과 2019년의 초연을 거쳐, 5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본 공연은 일명 악마의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라는 실존 인물에 기반한 창작 뮤지컬인데요. 니콜로 파가니니는 역사상 최고의 음악가이자, 19세기 바이올리니스트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낭만주의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 프란츠 리스트, 로베르트 슈만 등도 그에게 큰 영향력을 받았죠. 한편, 뮤지컬은 아킬레 파가니니가 자신의 아버지인 니콜로 파가니니에게 씌워진 ‘악마’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종교 재판에 나서며 시작됩니다.

전 유럽이 사랑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사업가 콜랭은 그의 명성을 이용해 ‘카지노 파가니니’ 사업을 준비하지만, 끝내 개관 허가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콜랭은 모든 탓을 파가니니에게 돌리고, 그가 악마와 계약 했다는 소문을 퍼트립니다. 그의 연주는 마치 악마의 능력처럼 보일 만큼 출중했던 탓일까요? 사람들은 그의 바이올린 선율에 미쳐가기 시작하고, 그가 악마라는 ‘소문’은 ‘사실’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그는 악마라는 불명예를 안고 죽은 후에도 땅에 매장되지 못한 채 이름 없는 섬을 전전해야 했죠. 과연 아킬레 파가니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그의 명예와 유언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세기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역을 맡은 콘, 홍석주, 홍주찬 배우는 관객에게 최상의 몰입도를 보장하기 위해 매 무대마다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합니다. 혼신을 다한 마지막 7분 간의 연주는 마치 파가니니의 환생을 떠오르게 하죠. 21세기의 파가니니가 선사하는 가슴 벅찬 감동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보세요!

노트르담 드 파리 – 한국어버전

“함께 갈 수 있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6년만에 돌아온 불멸의 걸작 202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한국어 버전!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위고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뮤지컬입니다. 198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20년 동안 전 세계 20개국에서 총 4천회 이상의 공연, 1.5만명 이상의 누적 관객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죠. 국내에서는 2005년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며, 2018년에는 한국어버전으로 10주년 축하 공연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2024년 한국어버전의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프랑스 현지에서 염색 원단을 직접 공수하여 오리지널을 퀄리티를 그대로 재현한 의상을 준비해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뮤지컬은 반복되는 넘버로 관객을 매료시키기 보다는 각 인물의 서사와 감정선에 집중하며 관객에게 능동적으로 극을 해석하길 요구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역시 평생을 금욕적으로 살아온 프롤로가 춤을 추는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의 고통스러운 심리는 매우 추상적인 몸짓으로 표현되죠. 이처럼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무와 소품을 자랑하니, 극 중 인물의 서사를 능동적으로 사고 해보며 프랑스 뮤지컬만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중심 인물은 총 네 명입니다. 자유와 사랑을 갈망하는 집시 소녀 에스메랄다,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도, 성당의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 파리 헌병대장 페뷔스 샤토페르의 갈등이 작품을 이끌어가죠.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진 이 세 남자들은 모두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에 빠지며 비극이 시작되는데요. 얽히고설킨 관계에 있는 이 네 사람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5월 3일부터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10 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본 공연은 프랑스 왕국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대립, 그리고 프랑스 혁명을 다룬 일본 소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형식의 라이선스 뮤지컬입니다. 2006년 일본에서 초연 후, 2009년 독일을 거쳐 2014년에 한국에 공개되었죠.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의 공주로 태어나 프랑스의 왕태자비가 된 역사 속 인물인데요. 전대 왕이었던 루이 14세, 15세의 사치스러운 국정 운영으로 인한 결과로 남편인 루이 16세와 함께 처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됩니다.

뮤지컬은 화려한 궁정의 한 가운데,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귀족들 사이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무도회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때 작품 속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가 등장합니다. 그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신분이지만, 프랑스 빈민을 선동하는 혁명의 중심이죠.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교육 덕분에 세상의 부조리에 관심이 많으며, 신분 차이로 인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누리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분노가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를레앙 공작, 거리의 시인 자크 에베르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끌어내리기 위해 그의 사치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트립니다. 그렇게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 대중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던 그는 살기 위해 도주를 시도하지만, 결국 혁명군에게 체포되어 파리로 돌아오는 수모를 겪습니다. 극 중 인물들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통해 실현하려 했던 정의는 진짜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오는 5월 2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