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하지만 묵직하게 기후위기에 관한 경고를 보내는 연극 한 편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우란문화재단이 오는 7월,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우란2경에서 벨기에 연극 <디망쉬>의 내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불타는 숲을 뒤로 하고 평화롭게 잔디를 깎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연극 <디망쉬> 포스터
© 우란문화재단

‘디망쉬’는 프랑스어로 ‘일요일’이라는 뜻입니다. 극의 시간적 배경이기도 하죠. <디망쉬>는 멸종위기 종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북극으로 떠난 한 취재팀과 폭우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보통의 일요일’을 보내려고 애쓰는 가족을 번갈아 가며 보여줍니다.

북극곰을 취재하는 극 중 멸종위기종 취재팀의 모습
© Mihaela Bodlovic

<디망쉬>에서는 배우, 신체, 움직임, 오브제, 인형, 그리고 비디오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마치 허구와 현실 사이 어딘가로 빠져드는 듯하죠. 연극은 이를 통해 거짓말같이 우리 앞에 닥쳐온 기후위기의 현실을 통렬하게 고발합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식탁에 앉아 커다란 칠면조 구이를 먹으려는 여성
© Mihaela Bodlovic

연극 <디망쉬>는 오는 2024년 7월 3일(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일(목)까지 총 10회 상연합니다. 5월 31일(금)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