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2024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해설 위원을 소개합니다.
상상도 못한 정체의 해설 위원!
파리 2024 중계가 아니라 콘서트 라인업 같은 미국의 방송사 NBC의 해설 위원 라인업을 지금 만나 보세요.
스눕독
New year mood. Paris 2024 Olympics. C u this summer 👊🏿🇫🇷🍾 pic.twitter.com/vWUXIPdMVZ
— Snoop Dogg (@SnoopDogg) January 1, 2024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미국 방송사 NBC의 특별 해설 위원으로 출격합니다. 사실 스눕독이 해설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도쿄 2020에서도 해설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와 당일 진행된 주요 경기들의 하이라이트를 해설했는데요. 당시 승마 경기에서 말의 경쾌한 스텝에 보인 스눕독의 반응은 밈(meme)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됐었습니다.

스눕독은 지난 5월에 지미 팰런(Jimmy Fallon)의 더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에 출연해 이번 파리 202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올림픽에 참여하게 된 지미 팰런과 음악적이고 ‘파리’스러운 것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또, 도쿄 2020의 승마 경기에서 보았던 말을 이번엔 직접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죠. 그의 해설에 비트만 깔면 바로 힙합이 되는 스눕독! 스눕독이 전하는 파리 2024에서는 또 어떤 밈이 탄생할지 기대가 되네요.
켈리 클락슨 & 지미 팰런

미국의 가수인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과 코미디언 지미 팰런(Jimmy Fallon)은 개회식과 폐회식의 공동 호스트로 참여합니다. 개회식을 맡은 켈리 클락슨과 폐회식을 맡은 지미 팰런은 전설적인 미식 축구 선수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과 미식 축구 방송 선데이 나이트 풋볼(Sunday Night Football)의 스포츠 캐스터인 마이크 티리코(Mike Tirico)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켈리 클락슨과 지미 팰런은 미국 방송사 NBC에서 각자의 이름을 건 쇼를 맡고 있는 진행자이기도 한데요.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첫 번째 시즌의 우승자인 켈리 클락슨은 자신의 쇼에서 파리 2024를 100일 앞두고 그의 노래 ‘Invincible’을 불렀습니다. 엄청난 성량을 가진 그의 노래에는 미국의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죠. 유머러스한 언변의 소유자인 지미 팰런과 다정한 말투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켈리 클락슨! 그들이 전하는 이번 파리 2024의 개회식과 폐회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해설 위원으로 돌아온 메달리스트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파리 2024를 위해 전 국가대표이자 메달리스트들이 해설 위원으로 출격할 예정입니다.
여자 핸드볼, 이상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메달리스트 이상은이 핸드볼 경기를 해설할 예정입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줄여서 ‘우생순‘이라 불리는 이 영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당시 여자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이상은은 팀을 이끌어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끌어냈습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에서 메달이 나오면서 여자 핸드볼 신화로 불리기도 했죠.

이번 파리 2024에서 아테네 2004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여자 핸드볼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진출한 유일한 구기 종목인데요. 그만큼 파리 2024에서 여자 핸드볼 경기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으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지금, 11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여자 핸드볼 경기를 이상은 위원이 해설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파리 2024에서 이상은 위원과 함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맞이할 생애 최고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태권도, 이대훈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대훈이 MBC의 태권도 해설 위원으로 찾아옵니다. 태권도는 동작이 빠르고, 공격이 제대로 들어간 것처럼 보여도 착용한 센서에 감지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해설 위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으로 해설 위원을 맡은 이대훈은 침착하고 담백한 어조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읽어주었는데요. 이대훈 위원은 직접 올림픽에 참가했던 경험을 살려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 전달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두 번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며 한국 태권도의 새 역사를 썼던 이대훈은 많은 태권도 선수가 존경하는 선수입니다. 태권도 남자 80kg급 국가대표 서건우 선수는 훈련이 없을 때면 이대훈 해설 위원의 경기를 보며 그의 동작을 연구한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대훈 위원이 땄던 은메달 이후로는 아직 태권도에서 금, 은메달 소식이 없는데요. 열정적인 해설을 펼칠 이대훈 위원의 기운이 우리나라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돼 이번 파리 2024에서 준비한 모든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수영, 박태환
이번 파리 2024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인 수영은 해설 위원도 특별한데요. 바로 우리나라의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이 SBS 수영 해설 위원을 맡았습니다. 그의 첫 해설 위원 데뷔는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었는데요. 당시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열정적인 해설을 펼치다 못해 목까지 쉬어버린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전 국가대표 박태환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마지막으로 약 12년째 올림픽 메달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파리 2024는 다릅니다. 박태환 키즈라고 불리는 황선우, 김우민과 같은 수영의 황금세대가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2024 도하 수영 세계 선수권 대회의 4X200m 남자 계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파리 2024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설 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박태환! 이번 파리 2024에서 자신을 보고 자라온 후배들이 당당히 시상대에 오르는 뜻깊은 순간을 직접 중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양궁, 기보배
런던 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기보배가 파리 2024의 양궁 해설 위원으로 돌아옵니다. 기보배는 지난 2024년 2월에 약 27년간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며 은퇴 소식을 전했는데요.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해설 위원으로 돌아온 기보배는 매년 하계 올림픽에서 양궁 해설 위원을 맡으며 수많은 어록을 남겨왔습니다. 경기 중 강하게 부는 바람에 그는 ‘바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와 같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더했죠.

수많은 세계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기보배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도쿄 2020에서 부담을 느끼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었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죠. 이번 파리 2024에서 한국 선수들은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데요. 한국 양궁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들과 함께할 기보배 위원! 이번 파리 2024에서는 또 어떤 명언을 남길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