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인 서울, ‘단순의 의미’를 묻다.
디파인 서울 2024의 테마는 ‘단순의 의미: 이성적 시대의 본질적 추구’다. ‘단순함’의 가치를 탐구하는 주제 기획과 공간 연출은 디파인 서울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양태오 디자이너가 맡았다. 그는 “우리는 합리와 이성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비는 물질주의적 흐름에 휩쓸리며 본질과 목적성을 잊은 채 피상적인 허울을 붙잡으려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시류에서 디파인 서울은 본질적이고 이성적인 시선을 담고 있는 단순함의 의미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라고 올해의 주제를 설명한다.
양태오 디렉터와 디파인 서울이 주목한 ‘단순함’의 개념은 본질적이고 명확한 가치를 의미한다. 나아가 관람객에게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경험이 아닌 더욱 깊이 있는 삶의 태도를 추구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통해 예술과 디자인이 무엇이며, 삶과 아름다움이 무엇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등 보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갈래길을 여는 것이다. ‘사물의 내면’을 주제로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립하고자 시도했던 2023년 디파인 서울에 이어 ‘단순함’이라는 가치를 통해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창작한 사물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철학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자리가 될 디파인 서울 2024.
“동시대적이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바라보고, 철학과 삶을 반영한 실용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물들이 이야기해주는 본질과 단순의 가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양태오 디렉터의 말을 따라 본질을 향한 사유의 여정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