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바톤에서 진행되는 작가 마커스 암의 개인전이 11월 20일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위스의 변화무쌍한 하늘빛을 고스란히 담은 신작 14점을 공개합니다.
마커스 암은 어떤 작가인가?
2022년, 갤러리바톤에서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 마커스 암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는 유럽의 명망 있는 미술관인 쿤스트하우스 바셀란드(Kunsthaus Baselland, Switzerland, 2017)와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Kunstmuseum Stuttgart, Germany, 2010)에서 개인전을 한 바 있습니다. 갤러리바톤과 처음으로 함께한 개인전 <하이브리드 바톤: 비정형의 향연>에서는
우연성, 직관성, 수행성, 세 가지의 요소 확인하는 작가의 철학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순간들을 어떻게 채우는가는 각자에게 달려있죠. 독일 태생의 작가 마커스 암에게 시간은 물리적인 동시에 명상적인 요소입니다. 그는 제소와 결합해 단단해진 캔버스 위에 직접 배합한 유화 혼합물을 반복적으로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요. 한 레이어가 칠해진 후, 2-3주의 간격을 두고 붓질이나 표면을 샌딩하며 층위를 쌓아 올리죠.
레이어가 겹겹이 쌓이고 건조되는 과정에서 빛에 노출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안료의 농도나 성분이 빚어내는 상호작용은 작업에 우연성을 부여하며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마커스 암은 이 작업을 ‘테니스 게임’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는 지층의 형성 과정을 연상시키며 오일 층위는 기계적인 시간성과 수행성의 역사를 담아내는데요. 그의 추상화적 회화 작품은 오랜 시간 숙련된 기법과 과정에 의해 다채로운 색과 형태로 변주됩니다.
그는 최종 표면 작업을 하기 전, 길게는 몇 년 동안 작품을 계속 관찰합니다. 작품과 자신을 온전히 연결하는 사색의 시간이기에, 그는 그 어느 시간보다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작품에 대한 관찰과 사색의 시기를 지나 마커스 암만의 ‘유레카 모먼트’를 맞이하면 마지막 색상의 레이어를 더하며 작업을 마무리하죠.
마커스 암의 2024년 국내 개인전 <Cats, Goats and Monsters – La Jonction>
이번 달, 갤러리바톤과 함께한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립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변화무쌍한 스위스 하늘빛을 겹겹이 쌓아, 자연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성질을 담은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11월 20일부터 진행되는 마커스 암의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그가 빚어낸 시간의 층위 속 깊이 생동하는 자연의 세계를 직접 눈에 담아 보세요.
마커스 암의 개인전 <Cats, Goats and Monsters – La Jonction>
전시 기간 : 11. 20 – 12.21
운영 시간 : 10:00 – 18:00(매주 일,월 휴관)
장소 : 갤러리바톤(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