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국가대표 장성우, 이채운 선수가 마리끌레르와 함께한 인터뷰 일부를 공개합니다.

지난 7일 개막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스키, 바이애슬론,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스키 마운티니어링 등 6개 종목에 걸쳐 총 149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으며, 한국은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마무리됐던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의 두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 국가대표 장성우 선수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국가대표 이채운 선수는 지난해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일찍이 이번 게임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를 예견한, 두 선수와 나눈 인터뷰 일부를 공개합니다.

지난해 9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려 있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막 성공적으로 치러낸 장성우 선수는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눈앞의 목표는 내년 2월에 열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게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쥔 채 한국으로 돌아온 건데요. 처음 출전하는 시니어 국제대회임에도 특유의 담담한 자세로 남자 개인전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나아갈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계기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장성우 선수가 거둔 놀라운 성적은 주어진 상황 앞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부단히 발전시켜 나가려는 그의 굳은 의지가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지난 인터뷰에서 먼 미래를 그리는 장성우 선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내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완벽이라는 상태에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여정에 매 순간 열심히 임하는 것이야말로 이상에 다다르는 길이라고 본다.”라고 답하기도 했죠. 그가 다음의 목표로 꼽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역대 최연소,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범상치 않은 신예로 떠오른 이채운 선수.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하프파이프가 그의 주종목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각종 기술을 선보이는 슬로프스타일 종목에도 도전장을 내 경쟁 선수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4월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이채운 선수 역시 다음의 목표로 ‘2025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신 있게 꼽았는데요. 지난달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스노보드(FIS)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꼬리뼈와 쇄골 부상을 당했음에도, 회복에 전념해 일 년만에 꿈을 현실로 이뤄낸 모습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에너지, 자신감을 자신의 키워드로 꼽은 그에게 경기 직전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묻자 “그냥 놀자.(웃음) 최대한 신나게 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전 세계를 돌면서 월드컵 무대에 서다 보니 갈수록 경기 때 떨리지가 않는다. 일단 경기장에 들어서면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오히려 마음을 다잡는 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온몸으로 즐길 줄 아는 이채운 선수의 여유가 돋보이는 답변입니다. 바로 내일, 이채운 선수는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2관왕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마리끌레르와 함께했던 지난 화보와 인터뷰 전문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