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얼음 위를 수놓은 ‘빙상 왕자’ 차준환.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 총점 92.72점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출전 선수 29명 중 6위에 오르며,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죠.

앞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 그는 이번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한 연기를 펼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오는 14일 새벽 3시, 프리 스케이팅 무대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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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선수 중 15번째로 링크에 오른 차준환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에치오 보소(Ezio Bosso)의 ‘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의 핵심인 세 개의 점프 중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초반부터 기술점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이어 연결 난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소화하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안정감 있게 이끌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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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가산점이 적용되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지난 8일 단체전에서 실수가 있었던 트리플 악셀을 이번엔 완벽하게 성공시켰고, 이어 체인지 싯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연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기술점수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표현력, 스케이팅 전반까지 고르게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경기였죠.

차 선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내면의 이야기, 그리고 선수로서의 모습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면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탈리아 작곡가 에치아 보소의 음악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덧붙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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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마쳤지만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차준환은 어딘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그는 “시즌 베스트 점수가 나온 것은 기쁘지만 점수만 놓고 보면 조금 아쉬움이 있다”며 “그동안 제가 받아왔던 점수와 비교하면 예상보다 좀 떨어졌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나와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차준환에게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완벽한 쇼트 연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그가 이번엔 마침내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오는 14일 펼쳐질 프리 스케이팅 무대, 차준환의 빙판 위 여정에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