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6월 25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수원 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3회를 맞으며 국내 유수 103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더욱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그 중 10인의 작가와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권봄이, ‘Circulation59’, 패널에 종이, 50×50×5cm, 2025

당신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순환(Circulation). 내 작업에서 순환은 우리의 반복되는 삶과 일상,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으며, 반복해서 종이를 마는 행위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원의 형태, 그리고 그것들의 군집을 의미한다.

권봄이, ‘Circulation60’, 패널에 종이, 50×50×5cm, 2025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이나?

순환 연작은 종이를 말아 만든 원형 단위들을 모아 생성과 소멸, 관계와 흐름의 구조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각각의 원은 독립된 개체이면서도 전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같고,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관계 맺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에서는 색이 가진 의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관계와 연결의 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다.

권봄이, ‘Circulation69’, 패널에 종이, 80×80×4.5cm, 2025

작업을 이어가며 오래도록 붙잡을 하나의 질문이 있다면? 

치유란 무엇인가. 무념무상의 반복적인 작업 속에서 무의식 중에 치유를 느끼지만, 노동집약적인 작업이 때로는 무척 고통스러울 때도 많다. 하지만 종이라는 일상적이고 연약한 재료가 반복적인 손 작업을 통해 견고한 구조의 작품으로 탄생하고 완성되었을 때 그 고통이 치유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