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부터 2027년 1월 24일까지, 신체와 사물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가 열립니다.
‘마나’,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힘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정말 가만히 있는 걸까요? 손으로 물건을 밀고, 기계를 움직이고, 무언가를 붙잡는 순간 우리의 몸과 사물 사이에는 다양한 힘이 작용합니다. 너무 익숙해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미묘한 힘과 균형, 이걸 예술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립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일민미술관이 오는 11월 25일부터 2027년 1월 24일까지 선보이는 기획전 ‘마나’입니다.
‘마나’는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힘을 의미해요.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버튼 하나로 기계가 작동하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움직이는 일이 당연해진 시대죠. ‘마나’는 익숙한 장면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현대사회에서 무언가를 움직이고 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
이번 전시에는 이형구, 정금형, 구동희, 곽지수, 머피염, 고요손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이형구는 인체와 생물의 형태를 변형하는 조각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 자료에는 청동과 대리석으로 제작한 2014년 작품 ‘챕터'(Chapter)가 소개됐습니다.
정금형은 신체와 기계, 도구 사이의 관계를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으로 탐구해 온 작가입니다. 2020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개인전 전경도 전시 소개 자료에 실렸습니다. 구동희는 영상 작업을 통해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작가입니다. 자료에는 2013년 단채널 비디오 ‘클로즈업'(Close-up)이 수록됐어요. 재료와 기계장치를 다루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곽지수는 철사와 대나무, 전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입체적인 작업물을 만들었습니다. 머피염은 전동요람을 비롯한 기계장치를 작업에 활용했어요. 고요손은 일상적인 물질과 이미지에 담긴 감각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전시가 던지는 질문은 다소 철학적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정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균형이 무너졌을 때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는 어떤 힘이 작용할까요? 얼핏 듣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전시는 쉽고 흥미로울 겁니다. 올겨울 광화문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세요.
<마나>
2026년 11월 25일 ~ 2027년 1월 24일
장소: Ilmin Museum of Art
관람 시간: 11:00~19:00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